CAFE

하우저(HOUSER)와 함께 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3

작성자문인방|작성시간22.08.30|조회수44 목록 댓글 0

하우저(HOUSER)와 함께 전문가가 제안하는 집 3

건강한 내 집과의 동행_가구편

현대 사회는 점점 디지털화가 진행돼가고 있다, 하지만 그 발전 속도가 빠르다 보니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소중했던 것은 무엇인지 잊어버리곤 한다. 어느 날 사람들은 빠른 디지털화 과정에서 느린 템포의 아날로그 감성을 찾아 향수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런 가치관을 공간에 적용하니 삶의 패턴과 사고방식도 달라지는 듯하다. 그리고 그 키워드는 제작 가구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호에서는 디지털의 편리함과 아날로그의 향수가 함께 공존하는 건강한 ‘빌트인 가구‘를 제안한다.

 

▲ 주방과 정원을 인접하게 배치해 자연과 함께한 식사 공간이 특징인 러스틱라이프잊고 있던 감성 찾기, 러스틱라이프

올해 소비 트렌드 중 ‘러스틱라이프’가 주목받고 있다. 이는 도시 생활과 단절하지는 않으면서 동시에 시골이 가진 매력을 즐기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다. 예를 들면 집 정원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생활이 대표적이다. 

▲ 주방과 정원을 인접하게 배치해 자연과 함께한 식사 공간이 특징인 러스틱라이프

주방과 자연이 어우러진 정원에서 프라이버시를 확보하고 가족 간 커뮤니티는 높아진다. 이런 라이프스타일은 바쁜 일상 속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 잠시 잊고 있던 감성을 되찾거나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수단인 셈이다.

▲ 인공 환경에서 건강한 채소를 기를 수 있는 식물 재배기주방 안으로 들인 작은 정원, 식물 재배기

정원은 주택을 계획할 때 함께 고려하는 사항이지만 땅을 고르고, 거름을 주고, 식물을 심고, 잡초와 벌레를 관리하기까지 가꾸는 과정은 그리 쉽지 않다. 이때, ‘식물 재배기’를 주방으로 들이면 뙤약볕에서 땀을 흘리는 수고로움을 덜어낸 채 식물을 안전하게 직접 키워 먹을 수 있다. 디지털로 작동하는 인공 환경이지만, 그 안에서 실제로 채소가 자란다. 다 자란 채소를 때가 되면 따먹거나 직접 키운 허브로 차를 우리는 아날로그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주방에서 직접 볼 수 있어 그린테라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식물 재배기는 식기세척기와 동일한 크기로 주방 하부에 제작해 인테리어 효과를 얻으면 좋다.

▲ 대리석 질감을 부여한 오픈장

 

친환경에 더욱 가까워지는 법, LPM

주방 가구는 기능이 중요하지만 조리를 하는 공간이기에 친환경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가구를 구매하거나 인테리어 공사를 해본 사람이라면 SE0, E0, E1 등급에 대해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1) 자재 접합 본드에 함유된 포름알데히드 수치 기준인 이 등급은 방출량으로 결정된다. 

▲ 원목 질감을 부여한 아일랜드 도어

이렇게 친환경 자재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고가 가구에만 사용했던 LPM 자재도 더불어 인기가 높아졌다.2) LPM은 고가 가구로 분류되는 우드, 스톤, 도장의 질감과 색감을 비교적 저렴한 비용에 구현할 수 있는 자재로 경판 프레스 작업을 통해 제작할 수 있다. 또, 벌채가 제한되는 유럽에서 우드 소재의 대안으로 상당한 인기가 있으며, 해외 명품 주방가구 업체들도 환경을 생각해 LPM 소재를 사용한 주방 스타일링을 적용하는 추세다.

1) SEO : 0.3mg/L 이하, E0 : 0.5mg/L 이하(환경마크 인증 요구 기준, 조달청 정부 납품용으로 요구 기준), E1 : 1.5mg/L 이하(KC 인증 최하위 등급, 정부 납품용으로 금지)로 나뉜다. 국내 자재 기준에서는 E1 등급까지 가정용으로 사용 허가하고 있고, 환경부에서는 E0 등급 이상의 자재를 ‘친환경’으로 규정하고 있다.

2) Low Pressure Melamine laminate의 약자로 다양한 무늬가 인쇄된 모양지를 멜라민과 요소수지로 함침 건조해 MDF(중밀도 섬유판), PB(파티클 보드), HDF(경질 섬유판) 등에 열압만으로 접착할 수 있게 만든 친환경 표면 마감재이다.

건강한 가구를 만드는 레이아웃 Tip

누구나 예쁘고 건강한 가구를 만들어 사용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제작하기 이전에 꼼꼼하게 검토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레이아웃이다. 여기서는 가구를 제작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몇 가지 레이아웃을 정리했다.  

▲ 대형 테이블을 메인 거실에 배치해 다양한 실내 활동을 즐길 수 있다.

1 거실에 등장한 대형 테이블
거실에서 TV와 소파가 사라지고 있다. 기존 거실은 소파에 편하게 기대거나 누워 TV를 보는 공간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펜데믹을 겪으면서 가족 간 소통과 손님을 초대해 실내 모임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이에 거실 레이아웃에도 자연스럽게 변화가 생긴 것이다. TV와 소파가 사라진 거실에는 대형 테이블이 들어왔다. 보통 10인 정도가 앉을 수 있는 크기인 W2400*D800~W3200*D1000 내외로 제작 의뢰가 많다.

▲ 기존 TV는 작은 방으로 옮겨 홈시네마로 인테리어할 수 있다.

2 삶의 질을 높이는 홈시네마
코로나로 인해 넷플릭스나 홈게임과 같은 실내 활동이 부상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거실에 대형 테이블이 들어왔고, TV와 소파는 작은 방이나 가족실로 옮겨 갔다. 오히려 이전보다 아늑한 분위기에서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변화로 크기가 작은 기능성 리클라이너 소파나 쿠션감 좋은 모듈 소파도 더불어 인기를 끌었다.

▲ 드레스룸은 세탁실, 욕실과 연계하면 동선을 절약할 수 있다 .

3 한 곳으로 모아 효율성 높인 드레스룸
넓은 집이 아니라면 레이아웃에 대한 선택과 집중은 필수다. 보통 주택을 설계할 때 아파트 생활에 익숙했던 나머지 각 방마다 드레스룸을 계획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필자의 현장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드레스룸은 한 곳에 모아 계획하는 편이 수납과 관리 그리고 비용 면에서도 유리하다. 또, 드레스룸은 욕실이나 세탁실과 인접할수록 편의성이 높으며 동선이 짧아 정리할 때도 좋다. 오히려 침실은 규모를 조금 작게 계획해 좋은 침구와 컬러테라피를 유도하는 색상 계획을 통해 수면의 질을 높이는 편이 좋다.

▲ 다용도실은 데드스페이스를 줄이기 위해 용도를 명확히 해두는 편이 좋다.

4 적당한 목적을 정해두고 사용하는 다용도실
다용도실은 냄새나는 생선이나 고기를 굽는 공간, 세탁기와 건조기를 두고 여분 빨래는 하는 공간, 거실과 인접하게 계획해 식자재를 보관하는 공간 등 저마다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 사용 용도가 다르니 가구 형태와 수납 방법도 달라진다. 이때 중요한 것은 적당한 목적을 정해두지 않으면 애매하게 죽은 공간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건축주들은 다용도실이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요구하지만, 실제로 다용도실은 그리 넓은 면적으로 계획하지 않는다. 여기에 보일러까지 설치한다면 사용 공간은 더욱 좁아질 것이다.

▲ 대면형 주방은 공간 낭비없이 조리 동선의 효율은 높이고 소통도 지킬 수 있다.

5 소통을 돕는 작은 센스, 대면형 주방
최근 의뢰받은 주방 10개 중 9개는 11자 형태의 대면형 주방이다. 아무래도 주어진 공간에서 효율성이 높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기존 ㄱ자나 ㄷ자 주방은 겹친 공간에 코너 수납장이 생겨 데드스페이스가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비해 대면형 주방은 데드스페이스가 없어 비용으로나 공간 활용으로나 유리하다. 작은 주방도 큰 주방 못지않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조리하면서 마주보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오픈 공간에서 가족들과 가사 일을 분담하면서 소통은 단절되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할 수 있다. 

글 이충복(아티산키친 대표) | 정리 남두진 기자 | 자료제공 하우저(건축&인테리어 매칭 플랫폼), 아티산키친 

출처 : 전원주택라이프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