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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의 설원 속 아름다운 빨강집의 크리스마스

작성자안초공|작성시간22.12.12|조회수34 목록 댓글 0

핀란드의 설원 속 아름다운 빨강집의 크리스마스

 

핀란드의 라이프스타일 블로거 에밀리아는 남편과 두 자녀, 그리고 반려동물들과 함께 1년 내내 조화로운 일상을 꾸린다. 해마다 12월이면 에밀리아 가족은 따뜻하게 데운 와인과 히아신스 향기로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핀란드 남서부 코케메키 외곽에 자리한 이 단독주택은 라이프스타일 블로거 에밀리아 루스카넨(Emilia Ruuskanen)과 티모(Timo) 부부의 집이다. 1940년대에 지어졌으며 본래 1960년대까지는 상점이 자리해 있었다.

에밀리아와 클라라는 반려견 알마와 함께 집 주변 설원에서 썰매를 즐긴다.

에밀리아는 크리스마스를 위해 그녀가 좋아하는 식물들로 집 안 곳곳을 장식했다.

 

설원 한편에 붉게 물든 집

핀란드의 남서부 내륙 지역인 코케메키는 한겨울이면 큰 눈이 내려 설국이 된다. 라이프스타일 블로거인 에밀리아는 코케메키 외곽의 빨간집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는데, 설원 속에서 유독 아름답게 돋보인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진 겨울날, 촬영 차 그녀의 집을 찾았을 때 에밀리아는 평소처럼 난로와 초에 불을 붙이는 데 여념이 없었다. 아들 닐로는 아침 일찍 등교했고, 딸 클라라는 엄마와 함께 집에서 하루를 보내는 중이었다.

에밀리아는 이 집으로 이사하면서 전보다 밝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원했다. 화이트를 비롯한 전체적인 색감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뉴트럴 톤이 1년 내내 모든 것들과 어우러진다고 믿어 지금의 분위기를 완성했다.

“1940년대 지어진 이 집엔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아요. 아래층에는 식료품점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우유 통을 들고 자주 방문했던 곳이에요. 정확히 그 자리가 주방이 되었죠.”

부부는 오래된 나무 바닥을 초크 페인트로 직접 칠했다. 그들은 이 집의 역사를 반영할 수 있는 스타일을 원했기에, 빈티지 가구가 제격이라 여겼다. “아끼는 두 선반이 우리 집에 온 건 우연이에요. 새 선반을 사기 위해 이케아로 가던 중에 앤티크 숍에 우연히 들렀다가 발견했거든요. 하나는 주방에, 다른 하나는 침실에 두었어요.”

거실의 캔들 컬렉션, 커피 테이블, 쿠션, 램프 모두 티네 케이 홈 www.tinekhome.com, 카펫은 엘로스 www.ellos.se

약 15평 규모의 주방은 원래 식료품점이 있던 자리다. 부부는 나무 패널을 덧댄 벽면과 마루를 직접 화이트로 칠했다. 에밀리아의 여동생에게 받은 확장형 식탁은 DSR 임스 체어와도 제법 어울린다. 에밀리아가 직접 회색으로 칠한 행잉 램프는 이케아 www.ikea.com, 톤 체어는 폼 www.forme.fi

주방 한쪽 벽면에는 앤티크 숍에서 구매한 목가적인 분위기의 선반을 설치했다. 목공 테이블은 부모님께 물려받았으며, 글뢰그가 담긴 유리잔은 이딸라의 차이카 글라스 www.iittala.com

 

에밀리아 가족은 12월이면 시나몬으로 풍미를 더한 죽을 즐겨 먹는다. 볼은 티네 케이 홈 www.tinekhome.com

 

에밀리아는 칼크리티르 www.kalklitir.com의 누가 컬러 초크 페인트로 클라라의 방을 직접 칠했다. 이 컬러는 헬싱키에 자리한 동명의 라이프스타일 숍 누가에서만 독점 판매한다. 캐노피 앤티크 침대 또한 누가에서 구입한 것.

 

아들 닐로의 방에는 놀러 온 친구들이 함께 묵고 갈 수 있도록 2층 침대를 들였다.

 

에밀리아 가족의 사랑스러운 반려묘 카일리가 난로 곁에서 온기를 쬐고 있다.

 

온기와 향기가 가득한 크리스마스

에밀리아는 새로운 달을 뜻하는 ‘우시 쿠(Uusi Kuu)’라는 블로그를 8년째 운영하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블로거로서 집을 공개하는 일은 그녀의 적성에 딱 맞았고 게다가 이 아름다운 집은 할 얘기가 넘쳐났다. 넉넉한 규모와 높은 층고를 자랑하는 집은 어떤 각도에서 관찰해도 흥미로운 부분이 보이고, 늘 아름답고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다.

베란다, 작업실, 주방, 거실이 있는 1층에서 계단을 오르면 부부의 침실과 아이들의 방으로 이어진다. 에밀리아는 가구 배치를 자주 바꾸는데, 이를테면 주방의 조명이 곧 침실에서 발견되는 식이다. 집 안에 가구와 소품이 넘쳐나는 일은 일종의 직업병처럼 보이지만, 다행히 모든 물건들이 집에서 서로 잘 어우러진다.

특히 겨울을 사랑하는 에밀리아는 날이 추워지면 인근 지역 농장에서 구한 양털과 가죽을 의자에 씌우고 창가를 티라이트로 환히 밝히며 다가오는 계절을 환영한다. 평범한 테이블마저 조명과 히아신스가 더해지면 겨울을 위해 만들어진 것처럼 보인달까.

집을 더 둘러보면 에밀리아가 얼마나 크리스마스를 좋아하는지 알아챌 수 있다. 10월부터 설치한 페어리 라이트를 배경으로 글뢰그(Glgg)를 만들기 위해 분주히 와인을 끓이는 그녀. 헬싱키 출장이면 꼭 들르는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 숍 누가(Nougat)에서 구매한 아로마 캔들을 켜 놓아 집 안의 온화한 크리스마스 바이브를 완성한다.

평소 음악을 좋아하는 남편 티모가 업라이트 피아노를 구매했다. 클라라는 종종 거실에서 피아노를 연주한다. 안락의자는 이케아 www.ikea.com, 카펫은 엘로스 www.ellos.se

 

CREDIT INFO

프리랜스 에디터 정진욱

사진 Krista Keltanen

출처 리빙센스 LIVINGSEN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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