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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진행한 두 번째 리모델링으로 새롭게 태어난 집

작성자안초공|작성시간22.12.26|조회수29 목록 댓글 0
두 번째 리모델링을 진행한 부부의 평생 보금자리.
많은 창으로 둘러싸여 있던 이전의 집에서 깨끗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집으로 변신했다.

벽난로 기둥과 일부 창을 벽체로 막아 소파와 벽걸이 TV만 놓인 심플한 공간을 만들어냈다.

20년을 함께한 주택, 60대가 된 부부는 추억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집을 새롭게 단장해 앞으로도 계속 이 집에서 그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길 원했다. 10년 전에 한 번의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지금에 이르러 두 번째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결심했다.

집은 부부 두 사람을 중심으로 비교적 간결하게 설계되었다. 메인 현관을 중심으로 공간이 나뉘는데, 한쪽에는 긴 복도를 따라 안방과 욕실, 게스트룸 등의 방이 배치되어 있고, 반대쪽에는 거실과 주방, 발코니 등 공용 공간이 구성되었다. 우드톤을 중심으로 중후하게 꾸며졌던 이전의 집은 밝고 모던한 분위기로 탈바꿈했다. 건축주는 새로운 인테리어를 위해 고풍스러운 감성의 이전 가구들을 새로운 가구로 바꾸어 인테리어의 완성도를 높였다.

(왼) 거실에서 주방으로 꺾여 들어가는 공간. 아일랜드 조리대를 중심으로 콤팩트하게 구성되었다. (오) 우아한 디자인 벽등과 함께 어우러지는 가구들이 주방을 개성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모든 가전 제품과 붙박이장을 빌트인으로 설계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실용적인 주방이 탄생했다.

SECTION

기존 주택의 특징 중 하나는 집 전체적으로 큰 창이 많이 적용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이번 리모델링에서는 불필요한 창들을 막거나 줄이는 작업을 통해 모든 공간이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변했다. 우선 거실에 있던 기존의 벽난로 기둥과 일부 창들을 막아 거실 공간이 깔끔하게 정리되었고, TV와 소파의 자리가 탄생했다. 거실 앞에는 주방 공간까지 길게 이어지는 넓은 발코니가 있는데, 숲을 향해 열려 있어 집에서도 ‘숲 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를 더욱 풍성하게 담을 수 있도록 기존의 창을 통창과 시스템 창호로 변경했다. 덕분에 발코니 공간은 갤러리나 전시장과 같이 이색적인 분위기로 물들었다. 발코니 공간이 비교적 넓어 복도에서 꺾이는 공간에 보조 주방도 계획할 수 있었다.

테라스로 열린 가로로 긴 창은 거실 공간의 또다른 포인트가 되어 준다.

발코니를 따라 설치된 창으로 자연의 풍경이 실내에도 듬뿍 담긴다. 주방 쪽의 넉넉한 공간을 활용해 보조 주방을 만들었다.

주방 역시 정면에 크게 나 있던 통창을 벽체로 막고, 그레이 컬러의 타일로 마감하는 작업을 거쳤다. 차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형성해주는 벽 앞으로 아일랜드와 이어지는 하부장, 그리고 우드 톤의 미니멀한 상부장을 설치하여 고급스러운 벽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전망이 좋은 창을 향해 설 수 있도록 아일랜드의 방향을 설정하고, 기존의 큰 식탁을 작은 원형 식탁으로 바꿔 부부의 생활에 더욱 적합한 공간이 되었다. 구조를 변경한 후 넓어진 주방 공간에는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아일랜드 뒤쪽으로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등 빌트인 가전을 계획하고 벽 전체를 채우는 키 큰 붙박이장을 설치했다. 또한 붙박이장 중간의 폴딩 도어를 열면 숨겨져 있던 세탁실 겸 다용도실이 나오도록 설계해 실용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요소를 첨가했다.

방들이 모여 있는 구역의 긴 복도. 고측창들을 통해 빛이 들어 환하다. 복도 끝, 사선 형태의 고측창에 맞춰 디자인한 천장이 복도 공간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복도 끝의 게스트룸은 기능에 충실한 공간 디자인으로 계획했다.

방들이 모여 있는 영역에는 긴 복도의 끝에 사선으로 떨어지는 고측창이 있다. 이에 맞춰 비정형의 형태로 디자인한 천장이 복도에 입체감을 한층 더 불어넣어 준다. 또한 복도 끝에는 정원으로 나가는 현관이 있는데 그 앞쪽으로 팬트리 공간을 계획해 수납을 도왔다. 팬트리 앞쪽으로 설치된 폴딩 도어는 중문의 역할을 함과 동시에 복도의 깔끔한 인상을 완성한다.

안방은 침실과 드레스룸, 욕실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 안방은 역시 휴식에 집중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가구로 꾸몄다.

드레스룸은 욕실과 침실을 연결해 주는 쿠션 공간의 역할도 한다.

욕실은 슬라이딩 도어를 적용해 더욱 깔끔한 공간을 완성했다.

부부의 안방은 침실과 드레스룸, 그리고 욕실이 길게 하나로 열려 있는 구조다. 침실은 침대와 벽걸이 TV, 붙박이장으로 간단하게 구성해 오롯이 휴식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드레스룸 겸 파우더룸의 역할을 하는 연결 공간과 침실 사이에는 따로 문을 두지 않아 공간이 확장되는 느낌을 준다. 넉넉한 크기의 안방 욕실은 벽면과 바닥을 자연스러운 무늬의 타일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더했으며, 시스템 창을 설치해 화장실로의 채광을 확보했다. 세면대 하부장은 타일과 톤을 맞추어 설치해 디자인과 수납 기능을 모두 담았다.

널찍하게 구성된 부부의 욕실. 시스템창을 통해 밝은 공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고 가벽으로 샤워실을 구분했다.

간결하게 구성된 게스트를 위한 욕실. 게스트룸 바로 옆에 위치하여 이용하기 편리하다.

기존의 구조에 많은 변화가 필요했던 프로젝트.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덕분에 집은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되었다. 점점 더 건축주의 삶에 맞게 맞추어져 가는 집은 또다시 새로운 10년의 나날들을 준비한다.

INTERIOR SOURCE

대지위치 ≫대전광역시 동구
거주인원 ≫ 2명(부부)
인테리어 면적 ≫약 185.12m2(약 56평)
내부마감재 ≫ 벽, 천장 - 실크 벽지 / 바닥 - 포세린 타일, 원목 마루
욕실 및 바닥 타일 ≫ TNP 세라믹 수입타일
수전 등 욕실기기 ≫부부욕실 - 아메리칸스탠다드 비데 일체형 플랫, TREEMME / 보조 욕실 - 아메리칸스탠다드 원피스 양변기
주방 가구 ≫ 세라믹 상판(세라미코, 이날코), Poltrona Frau 식탁, 칼한센 의자
붙박이장 ≫ 리빙온 지정도장 도어
거실 가구 ≫웬델보 마호쇼파
주방 조명 ≫ 세르주 무이
창호 ≫이건창호 시스템창
중문 ≫ 주문제작 금속도어 + 투명유리
방문 ≫영림도어 + MDF 필름
설계 및 시공 ≫ 루크디자인 www.instagram.com/luk_design_

POINT

POINT 1_벽을 따라 계획한 천장 간접조명
거실부터 주방, 침실과 욕실까지. 공간 구석 구석벽을 따라 조성된 천장의 간접조명을 통해 집 전체에 아늑한 분위기를 채울 수 있도록 계획했다

POINT 2_주방 붙박이장 속 비밀 다용도실
주방 붙박이장 사이의 폴딩 도어를 열면 숨겨져 있던 다용도실이 나타난다. 붙박이장과 연결된 콘셉트로 설치해 공간이 더욱 깔끔하고 넓어보인다.

POINT 3_보조 현관 앞 폴딩 도어 중문
정원으로 나가는 보조 현관 앞에 창고로 사용할 팬트리 공간을 구성하고 폴딩 도어를 설치해 중문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취재_ 조재희  |  사진_ 쏘울그래프 포토그라피 / 진성기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2년 12월호 / Vol.286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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