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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 곧 인테리어

작성자평고대|작성시간23.03.15|조회수27 목록 댓글 0

취향이 곧 인테리어

 

취향과 추억이 담긴 소소한 아이템으로 집 안을 꾸며 부부의 개성을 엿볼 수 있는 집. 홈 드레싱으로 꾸민 첫 번째 보금자리를 소개한다.

남편의 카펠리니 체어와 아내의 비트라 체어가 놓인 거실. 밤에 조명을 끄고 이케아에서 구입한 플로어 조명을 켜면 아늑하고 무드 있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이 집에는 분더샵 바이어로 일하는 남편 성명수 씨와 승무원 아내 김현경 씨 그리고 반려견 가을 이가 함께 산다. 해외 출장이 잦은 부부는 공항까지 교통이 편리한 일산의 신축 아파트에 입주했기에 특별히 집을 뜯어고칠 필요는 없었다. 대신 부부 의 취향을 듬뿍 담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거실부터 안방, 서재, 주방, 드레스룸까지 부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는데, 특 히 거실은 그들 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다. “저희 집은 23평인데 다른 방에 비해 거실이 작아서 큰 공간을 차지하는 소파 대신 각자 좋아하는 의 자를 하나씩 놓았어요.” 남편은 카펠리니의 마크 뉴슨 우든 체어를 골랐고, 아내는 비트라의 앙토니 체어를 선택했다. 거실에 편안한 소파를 두면 오로 지 휴식만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제한되지만, 의자를 두 개 놓으니 같이 있 을 때는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는 각자 좋아하는 의자에 앉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등 다양한 성격의 공간을 연출 할 수 있었다. 다양한 소품으로 간소하게 꾸민 거실은 여행에서의 추억을 떠올리고 직접 손길이 갔던 물건들로 하나하나 스토리가 담겨 있다고 한다. “액자는 출장 때 구입한 빈티지 에르메스 스카프를 넣어 만들었고, 커피 테 이블은 남편이 디자인하고 가구 디자인을 하는 친구가 제작해 주었는데 너 무나 마음에 들어요.”

 

 

큰 책장을 중심으로 침실과 서재 공간을 나눠 두 가지 역할을 하는 안방. 부부의 공통 관심사인 디자인 서적으로 가득하다.

 

1부부가 여행을 다니며 하나 둘씩 사모은 마그넷. 보드는 이케아에서 구입한 것으로, 여행지의 시그니처 스폿이 그대로 느껴지는 마그넷을 보며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빈 공간을 꽉 채우는 것이 목표다.

 

사실 이 집에서 가장 많은 공을 들인 공간은 서재 겸 침실로 사용하는 안방이다. 커다란 책장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침실을, 오른 쪽은 서재 공간을 만들었다. “서재가 너무 욕심이 났는데 집이 좁아서 따로 만들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독서실처럼 작게나마 만들다 보니 이렇게 침실 겸 서재로 사용하는 안방이 되었어요.”

 

원목과 스테인리스 소재로 통일감을 준 심플한 주방.

 

화이트와 그레이 톤의 심플한 주방

 

주방은 다른 공간에 비해 깔끔하고 단출하다. 원래 있던 주방 조명을 떼어내고 이케아에서 구입한 조명을 달았 다. 스테인리스 조명과 싱크대 후드, 냉장고, 커피 머신 그리고 밥솥까지 주 방의 분위기를 담당하는 전자제품이나 각종 기구의 소재를 통일해 어수선 해질 수 있는 주방 인테리어의 중심을 잡았다. “주방은 사실 저보다는 한식, 중식, 일식 조리사 자격증이 있는 남편이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싱크대 수 납장에는 남편이 결혼하기 전부터 해외를 다니며 모은 빈티지 그릇으로 가 득해요”라며 아내가 덧붙였다. 와인을 좋아하는 부부는 와인 냉장고를 넣을 수 있는 미니 바를 원했다. 나무로 된 수납공간에는 와인 냉장고와 와인잔, 커피 머신, 위스키를 좋아하는 남편의 위스키 섹션까지 부부가 술 한잔을 즐길 수 있는 미니 버전의 바를 만들었다.

 

아내의 로망이었던 새하얀 드레스룸을 실현시킨 공간. 남편의 취미 생활인 서핑 보드도 한쪽 구석에 자리하고 있다.

 

가끔 식사도 하는 드레스룸에서 서로를 마주 보며 웃고 있는 부부의 모습.

 

이 집의 숨은 공간인 드레스룸은 아내의 로망이었던 ‘새하얀 옷방’을 실현시켰다. “원래는 방이 두 개였는데, 좀 더 넓은 드레스룸을 만들고 싶어서 벽을 텄어요. 붙박이장부터 서랍장, 흰색 의자 스툴까지 모두 이케아에서 구입했고, 창가 앞쪽으로 낮고 큰 서 랍장 세 개를 붙여 수납공간을 만들었어요.” 또한 수납공간 위에 방석을 올 려 요즘 유행하는 카페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집에 손님을 초대했을 때는 뷔페식으로 세팅해 식사를 하거나 반대쪽 벽에 빔 프로젝터를 쏴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 집은 거 실에는 소파와 TV를, 침실에는 침대와 화장대를 놓는 획일화된 구조에서 탈피한 것만으로도 부부의 개성과 취향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 부부의 집 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밀 예정인 신혼부부들에게 또 다른 대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루이비통에서 한정 판매한 가이드북은 여행을 좋아하는 부부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컬러풀한 색감의 표지가 책장 속 인테리어가 되어준다.

 

와인과 위스키를 좋아하는 부부의 미니 바.

 

파리 편집숍 메르시에서 구매한 튜브 링거. 디자인이 뛰어난 불리 치약을 끼워두면 욕실 인테리어가 한층 세련돼 보인다.

 

신혼여행 때 구매한 나무로 된 박스. 자잘한 소품을 넣어두는 등 활용도가 높고 신혼여행의 추억이 깃들어 있어 애정하는 아이템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부부는 해외에 갈 때마다 빈티지 마켓에 들러 그릇을 구입한다. 아내는 가끔 빈티지 그릇으로 블로그 마켓을 열기도 한다.

 

남편이 디자인하고 친구가 제작해준 원목 책상. 다양한 스티커를 붙여놓은 남편의 노트북.

CREDIT

에디터 원지은

포토그래퍼 박상국

출처 메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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