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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집에 담긴 유용함, 은퇴한 경영자를 위한 리모델링

작성자초익공|작성시간23.05.04|조회수30 목록 댓글 0

부드러운 집에 담긴 유용함, 은퇴한 경영자를 위한 리모델링

SOFT & VALUABLE HOUSE

국내 굴지의 중견기업 경영자의 자리에서 물러나 노후를 맞게 된 건축주를 위해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풍기는 집무실 겸 취미실 인테리어가 완성되었다.

지인들을 초대해 모임을 자주 갖는 건축주를 위해 넉넉한 규모의 다이닝 공간을 구성했다.

신발 수납뿐 아니라 분리수거 공간을 따로 만든 현관.

현관은 베이지, 아이보리 컬러로 마감돼 차분한 분위기를 풍긴다.건축주의 생활 패턴을 최우선시한 공간 배치

중견기업 경영자의 자리에서 은퇴한 건축주는 주 거주지와는 별도의 업무 및 휴식 공간을 위한 리모델링 작업을 의뢰했다. 은퇴해 가족들과 집에서 온종일을 함께 보낼 수도 있지만, 개인 시간도 꼭 필요한 까닭이었다. 

건축주는 리모델링을 담당한 소명공간의 양소명 실장에게 따뜻하고 부드러운 공간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양 실장 역시 으레 ’고령의 남성이 주로 지내는 공간‘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는 다르게 화사하고 온화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벽 마감재로 소프트한 터치감이 느껴지는 스페셜 페인트와 따스한 베이지 톤의 트라버틴 박판 타일을 사용하고, 다이닝 테이블이나 벽면 코너, 수납장, 팬던트 조명 등 공간과 소품 곳곳에 곡선과 원형을 적용해 자연스럽고 포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로써 일반적으로는 오피스로 분류될 수 있는 공간이었지만, 세컨드하우스처럼 건축주가 보다 편하게 공간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더불어 지인들과 모임을 자주 갖는 건축주의 스타일을 고려해 다이닝 공간의 협소하고 답답한 느낌을 최대한 지우기 위해 노력했다.

다용도실을 확장해 널찍한 주방이 완성되었다.

게임룸에는 지인들과 마작, 카드 게임 등을 하기 편리하도록 원형 테이블과 움직임이 수월한 스위블 체어를 적용했다.

건축주는 다이닝 공간에 8인용 테이블을 배치하기를 희망했다. 그래서 기존에 세탁실과 보조주방으로 사용했던 다용도실을 덜어내고 과감하게 확장을 진행했다. 주상복합 특성상 일반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조 변경이 수월했지만, 확장 후에도 가로는 길고 세로는 좁은 형태로 아주 넉넉한 공간은 되지 못했다. 따라서 다이닝 테이블의 크기를 공간에 맞춰 부드러운 인상을 줄 수 있는 타원형으로 따로 주문해 스타일링 하였다.

복도 벽면의 트라버틴 박판타일과 동일한 느낌을 주기 위해 트라버틴 대리석으로 세면대를 만들었다. 기공을 막는 작업 후에 담수되는 부분은 물에 강한 화강석으로 덧대어 주고 꼼꼼한 방수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다용도실을 확장하면서 세탁기와 건조기는 게스트룸 욕실로 옮겨 실용성을 높였다.

간단한 업무와 게임, TV 시청 등이 가능한 게임룸.

INTERIOR SOURCE

대지위치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인테리어 면적 : 178.80㎡(54.08평)
내부마감재 : 벽 - 오이코스(OIKOS) 스페셜 페인트, 던애드워드 친환경 페인트, TNP 수입타일(복도월) / 천장 - 던애드워드 친환경 페인트 / 바닥 - 윤현상재 수입타일, 더존마루 원목마루
욕실 및 주방 타일 : 윤현상재 수입타일, 세라미코 이날코(INALCO)
수전 등 욕실기기 : 아메리칸스탠다드, 제이바스
주방 가구 : 가젯(싱크대), 디아크(다이닝 테이블), 보컨셉(의자)
거실 가구 : 자코모(소파), 까사미아(소파 테이블), MAXXI(벤치)
게임룸 가구 : 디아크(원형 테이블), 보컨셉(의자 및 스툴)
붙박이장 : 가젯
조명 : 아떼조명, 플래닝라이트, 라이팅구, 공간조명
방문 : 제작 후 스페셜 페인트 마감(게임룸, 게스트 화장실)
스위치 및 콘센트 : 르그랑 아테오, 융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 : 소명공간 010-4849-7141 www.somyung.space

서재 유리창에는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그라데이션 시트를 적용했으며, 거실로부터 시야를 차단할 수 있도록 허니콤 블라인드도 설치했다.

다용도실에서 빠진 세탁기와 건조기는 게스트룸 욕실로 옮겼다. 손님들은 필요하다면 지하층에 갖춰진 커뮤니티 시설의 수영장, 사우나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한, 현관 입구 신발장을 상하로 분리하여 위에는 신발을 보관하고, 아래에는 인출식으로 분리수거 공간을 만들었다. 신발장 하부는 바닥에서 띄워 하단에 자주 신는 신발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주 거주지가 따로 있다 보니 옷 수납을 위한 붙박이장은 모두 걷어내고 공간에 맞게 딱 알맞은 만큼의 수납공간을 재구성했다.

가전제품의 선이나 생활용품 등 자질구레한 물건들은 수납공간에 숨겨서 정돈된 공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레인지 등의 주방가전도 장에 숨겨주었고, 홈바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 커피머신과 차 도구 등을 깔끔하게 보관하고, 이를 가릴 수 있도록 포켓 도어를 적용했다. 리모델링 전에는 칙칙한 컬러의 마감재에 낮에도 채광이 부족하다고 느껴졌으므로 필요에 따라 조도를 조절 가능케 해 밝은 집안을 만드는 것을 염두에 뒀다. 

주상복합 현장은 창문이 많다 보니 실내 온도도 높은 편이었으므로 단열 필름과 전동 블라인드, 커튼 설치 작업도 추가했다. 프레임이 없어 더욱 깔끔해 보이는 ’트림리스 스팟등‘도 적용했다. 목공, 전기, 도장 인력들이 모두 투입되어야 해 생각보다 난도가 높고 비용이 많이 드는 작업이었지만, 건축주의 만족도가 높았다.

게임룸 입구에는 코트랙을 설치해 가볍게 외투를 보관할 수 있다.

널찍한 창으로 바깥 풍경을 내다볼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의 거실. 적정 실내 온도 유지를 위해 창문에는 단열 필름을 적용했다.

복도 비트벽은 튀어나와 있어 기존 레이아웃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ㄱ자 소파 배치에는 동선상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기존 TV 벽면과 풍경을 등지고 창가 쪽에 두고 사용하던 소파 면을 서로 바꿨다. TV 벽면은 상대적으로 길이가 짧아 게임룸을 앞으로 당기며 히든도어로 변경해주어 벽이 길어 보이는 효과를 줬다.

우연히 매입한 아파트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어 당시 인테리어 작업을 했던 양 실장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이번 개인 집무 및 취미 공간의 인테리어를 맡겼다는 건축주. 양 실장은 “이번 프로젝트의 건축주께서 의견에 귀 기울여 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홈바가 적용된 주방. 사용하지 않을 때는 포켓도어로 닫아 깔끔한 유지가 가능하다.

 

취재_오수현   |  사진_쏘울그래프 포토그라피 / 진성기
출처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3년 4월호 / Vol.290  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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