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냉방병 걸렸을 땐 각각 '이곳' 눌러줘야
긴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내내 평균 30도가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러한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각종 신체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불면증, 냉방병, 소화 장애, 식욕 부진, 스트레스가 대표적이다.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의 도움말로 여름철 앓기 쉬운 대표 증상 완화에 좋은 지압법을 알아본다.
완골혈/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불면증엔 '완골혈'
열대야가 지속되면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두통, 피로감, 무기력증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할 때는 '완골혈(完骨穴)' 지압을 추천한다. 완골혈은 귀 뒤쪽 튀어나온 뼈 뒤에 움푹 들어간 지점이다. 완골혈을 누르면 전신 긴장을 풀어 수면을 유도할 수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완골혈을 10초 이상 지그시 눌러 지압하고 이를 5회 이상 반복한다. 완골혈을 중심으로 목덜미를 전체적으로 마사지를 해주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대추혈/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냉방병엔 '대추혈'
한여름에는 사무실이나 공공장소, 대중교통에서 에어컨을 강하게 틀어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냉방병에 걸리면 오한, 발열 등을 포함한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온 뼈 바로 아래에 위치한 혈자리인 '대추혈(大椎穴)'을 지압해주면 신진대사를 촉진해서 면역력을 높여 기침이나 발열 등 감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대추혈 주변을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부드럽게 누르거나 문지르면서 15초간 지압하면 피로 해소에도 좋다.
대장수혈/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소화장애엔 '대장수혈'
겨울에 비해 음식물이 쉽게 상하는 여름철에는 배탈, 설사와 같은 소화기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찬 음식을 많이 먹는 것도 배탈의 주요 원인이다. 여름철 소화장애가 지속된다면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대장수혈(大腸兪穴)'을 자주 지압하는 것이 좋다. 대장수혈은 허리 뒤쪽에 위치한 혈자리로 배꼽 정반대 위치에서 양옆으로 3~4cm 떨어져 있다. 이곳을 누르면 배탈, 설사와 같은 소화 장애, 복부 팽만 등을 줄일 수 있다. 혈자리가 허리 뒤에 있는 만큼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
내관혈/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떨어진 입맛엔 '내관혈'
습하고 무더운 날씨에는 쉽게 지치고 피로감이 쌓이다 보면 덩달아 입맛도 사라진다. 이럴 때는 '내관혈(內關穴)'을 지압해보자. 내관혈은 손목 주름의 중앙에서 몸 안쪽으로 3~4cm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자리한다. 이곳을 20회가량 지압하면 약해진 위장 기능을 강화하고 소화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돼 피로나 스트레스로 입맛이 떨어졌을 때 식욕을 돋운다.
신맥혈/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스트레스엔 '신맥혈'
여름은 무더위로 인해 불쾌지수가 높은 시기다. 이로 인해 쉽게 짜증이 나고 자칫하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누적된 스트레스는 충동적인 행동과 두통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에는 우울 증세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럴 때는 생각을 비우고 발 바깥쪽 복숭아뼈 아래에 위치한 '신맥혈(申脈穴)'을 천천히 지압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이곳을 10회 이상 반복해서 누르면 마음 상태를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환을 다스리는 데도 효과가 있다.
출처 : 헬스조선 이해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