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가 지속되면 배꼽 주변을 마사지하거나 온찜질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사진=헬스조선 DB
변비가 오래 지속되면 몸이 무기력해지고, 우울감이 몰려오기도 한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식이섬유가 든 채소·과일을 먹어도 쉽게 완화되지 않는 극심한 변비도 있다. 이때는 장 마사지와 찜질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본다.
변비를 완화하는 마사지는 손바닥을 오른쪽 아랫배에 두고 시계방향으로 큰 원을 그리는 식으로 시도하면 된다. 배에 아프지 않은 수준의 자극이 갈 정도로 마사지한다. 그다음 좀 더 작은 원을 그린다는 느낌으로 배꼽 옆 오른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돌린다. 명치에 양 주먹을 올리고 옆구리 방향으로 훑어 내리고, 손바닥으로 배 전체를 위아래로 쓸어준다. 마지막으로 왼쪽 아랫배에 양 손바닥을 올리고 항문 방향으로 밀어준다. 이렇게 복부에 자극을 주면 변 배출이 촉진된다. 특히 신경세포가 줄어 장의 움직임이 덜해진 노인이 복부를 마사지하면 효과가 좋다. 장이 자극받아 움직임이 활성화되면서 배변이 잘 된다.
배에 따뜻한 수건을 올려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제 국내 65세 이상 변비가 있는 노인 86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만 일주일에 5번 2주 동안 배꼽 양옆과 아래를 60도의 온구기로 40분간 데우고, 10회씩 총 4번을 손가락으로 마사지했더니, 마사지 한 그룹만 배변 횟수가 일주일에 약 2회 더 늘었고, 변이 딱딱한 정도가 줄었으며, 변비로 인한 불편감도 다른 그룹보다 3배 이상 줄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배를 따뜻하게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자율신경계가 활발해지고, 이로 인해 장운동이 촉진될 수 있다. 실제 병원에서는 장에 가스가 찬 사람들에게 뜨거운 물을 넣은 주머니를 배에 대고 있게 하기도 한다. 그러면 장운동이 활발해지며 차있던 가스가 빠져나간다.
한편 바로 누운 자세에서 배 위에 두꺼운 책을 올려놓고 호흡하는 것도 변비 완화에 좋다. 몸의 오른쪽이 아래로 향하게 옆으로 누운 후 배꼽 위→왼쪽 하복부→배꼽 밑→오른쪽 하복부 순으로 원을 그리듯이 시계 방향으로 쓸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출처 : 헬스조선 이해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