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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기 돈 불려볼까…정기예금 3·6·9 재테크 어떻게

작성자초익공|작성시간22.10.18|조회수1,543 목록 댓글 0

금리인상기 돈 불려볼까…정기예금 3·6·9 재테크 어떻게

정기예금 잘 굴리는 팁

예금 넣을 자산 3등분해
3·6·9개월로 이자 챙겨
금융사 앱서 쉽게 가입

3·6·9·12개월 회전주기
은행권 회전식 정기예금
만기때 재예치 복리효과
저축은행 4% 상품 나와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30대 직장인 손 모씨는 지난달 만기된 정기예금을 보름 넘게 파킹 통장에 넣어두고 있다. 그는 "이번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0.5% 인상할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정기예금 재가입을 미루고 있었다.

요즘은 파킹 통장도 2.5%씩 주다 보니 기다리는 게 아깝지 않았다"면서 "다음주 은행들이 상품 금리를 올릴 텐데 그 후에 재가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40대 직장인 박 모씨는 최근 정기적금을 손해보고 해지했다. 그는 "요즘 파킹 통장도 2% 이상인데, 작년 말 가입한 적금 이자가 1%대더라. 이자를 거의 못 받았지만, 그대로 두는 것보다 새 적금에 가입하는 것이 차라리 이득이라는 판단에 해지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또 한 번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예·적금족 셈법도 복잡해졌다. 왕초보들은 처음 경험하는 '4%대 이자 시대'에 재테크 전략을 대폭 수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미국발 금리 인상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다보니 정기예금 만기를 언제로 잡아야 할지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 떠오르는 방법이 단기 정기예금 굴리기다. 예금에 넣을 전체 자산을 3등분해 3개월, 6개월, 9개월 정기예금으로 굴리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최근 금리가 급변동하면서 일부 금융사는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보다 9개월짜리 금리를 더 높게 책정하기도 한다. 이른바 '3·6·9족'은 이런 금융사를 골라 자금을 배분한다. 중도에 해지하면 이자를 손해보는 만큼, 만기를 짧게 가져가면서 금리 인상분만큼 이자를 한 푼이라도 더 챙기겠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단기 예금족이 늘어난 것은 최근 자산 급락과 금리 인상으로 은행 예·적금만 한 효자상품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영업점을 찾을 필요 없이 클릭 몇 번이면 언제 어디서나 가입하고 해지할 수 있어 몇 개의 정기예금이든 내 자금계획에 맞는 전략을 짤 수 있다. 금융사들은 대개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홈페이지에서 비대면 가입할 때 최고 금리를 적용해준다.

금리 인상기임을 실감케 하는 '1개월 정기예금 단타족'도 등장했다. 다음달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만큼, 이번에도 빅스텝을 예상하면서 한 달간 묵혀두겠다는 사람들이다. 일부 저축은행의 1개월 단기 예금은 파킹 통장보다 이자를 더 주는데, 이런 곳들을 찾아다닌다. 물론 주식이나 가상자산 투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투자자는 대부분 2%대 파킹 통장에 넣어두고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만기 때마다 가장 이자를 많이 주는 은행을 찾고, 앱을 내려받아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귀찮은 고객들은 회전식 정기예금을 선택하기도 한다.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등 회전 주기를 선택할 수 있고 별도로 해지하거나 가입하지 않아도 알아서 오른 금리를 적용해준다. 만기 시 원금과 이자가 재예치되는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물론 단점도 있다. 회전식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전반적으로 일반 정기예금보다 낮고 금리가 올라도 인상분이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 13일 기준 주요 은행권 정기예금 최고 금리가 4% 수준인데, 회전식 정기예금은 2%대 중반으로 차이가 많이 난다.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이 틈새를 노려 최근 4%대 회전식 정기예금을 선보이고 있어 관심을 둘 만하다.


상상인저축은행이 앱 전용으로 최근 출시한 '369 회전정기예금'은 3개월에 연 4%, 6개월에 연 4.1%, 9개월에 연 4.2%를 적용해준다. DB저축은행도 '드림빅 정기예금'을 모바일로 가입하면 연 4.51%를 제공한다. JT저축은행 '비대면 회전식 정기예금'도 비대면 가입 시 최대 연 4.2%다.

5대 은행도 모두 회전식 정기예금을 취급하지만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상품을 고집한다면 회전식 정기예금에 가입하기보다 1년 만기 예금으로 굴리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면서 "금액이 아주 크지 않다면 회전식 상품이 누릴 수 있는 복리 효과도 크지 않다"고 조언했다.
출처 매일경제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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