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삶의 길목에서

각혈 같은 (1)

작성자종이등불|작성시간26.04.01|조회수179 목록 댓글 28

지은이 언니께서 원미산 진달래꽃을 올리셨네요.

지난 해 부터 우리집 뒷산 진달래꽃 피면 

우리집에 오시겠다던 수빈 언니.

지난 주인가 지지난 주였던가?

 

은아야 뒷산 진달래 피었니?

 

전화 왔기에 올라가 보았는데 진달래꽃 지천이었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이 손님을 초대할 여유가 없었기에

얼버무렸습니다.

몇날 며칠 동안 삶을 앓았습니다.

 

남편과 헤어지기로 합의하고,

남편은 짐 싸서 자기 집으로 갔습니다.

기왕 가기로 한 4월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만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야 했기에,

여행 전날 우리집에 와서 자고 가기로 했는데요.

여행에서 돌아오면 각자 집으로 가기로 했구요.

 

봄이 아프고, 삶이 아프고, 사랑이 아프고......

거기에 봄비까지 밤새도록 내렸고,

 

삼성전자 주식은 아무리 여유자금으로 샀기에

내려도, 올라도 신경 안쓴다.

몇 주 가지고 있는가 중요하지, 했기로소니

 

그간 오른 것 다 까 먹고도

며칠 만에 원금에서도 천 만원 가까이 손해 보고 나니

그것도 성질나고.....

 

그냥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고,

세상사는 재미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엉망인 삶이 며칠 계속 되었습니다.

그 며칠 동안 하늘 만큼 땅 만큼,

명 짧은 사람이 살았던 한 세상의 삶 만큼 많은 이야기.

 

결론.

남편은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다 늙은 나이에

남편이 불쌍하고,

제가 불쌍해서 그냥 들어오라고 했습니다.

 

앗, 지은이 언니와 수빈이 언니의 진달래 이야기에서

글이 곁 길로 가고 말았네요.

글이 길어서 2편에서 다시 진달래 이야기로......

(계속)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종이등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2 이 글이 왜 그리 무서운지요?
    우리 인간들 삶이 오십보 백보지요.

    산속에서 맑은 이슬만 먹고 살아오셨나 봅니다.^^
  • 작성자비몽사몽 | 작성시간 26.04.02 마지막으로 크루저 갔다와서
    각자 집으로 간다는
    대목에서 빵 터졌어요

    헤어지려면 안가야지 헤어질 사람들이
    배라는 좁은 공간에서 생활한다는게 얼마나
    어색할까요 나같음 수억 손해나도 절대로
    못갑니다
    적과의 동침 싫어하거든요

    가방싸서 나갔다가 들어오라한다고
    다시 들어오는 남편분 완전 기 다죽었네요

    문득 뜬금없이 생각나는 영화제목 하나
    구타유발자

    나는 등불님 성격 맞춰주면서 절대 못살아요
    아니 안살아요 ㅋㅋ

    재밌게 봤어요 굿락!!
  • 답댓글 작성자종이등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4.02 네, 잘 보셨습니다.

    남편도 그럽디다.^^
    어느 남자가 당신 성격 맞춰주며 살겠냐고,
    나 같은 놈이나 되니 그런다고......
  • 답댓글 작성자비몽사몽 | 작성시간 26.04.02 종이등불 맞아요 그간 글들을 읽어보면
    남편분은 욱질과 버럭질은 하시지만
    돌아서면 마음 약해서 연어초밥 사들고 와서
    무언의 사과를 하더군요
    그리고 얼굴을 보면 악의가 독기가 전혀 안보여요 아마도 몸이 아팠으니까 그여파로
    순간순간 버럭하는걸꺼예요
    돌아서면 내가 왜이럴까 스타일

    등불님 좋은분 맞죠
    연약한척하기도 하구요 ㅋㅋ
    허나 보통 영리하고 활동적인분 아닙니다
    자기가 하고싶은건 다하고 살아요
    늘 사부적거려요 사고도 잘쳐요
    앵간한 남자들은 맞춰살기 버거워요
  • 답댓글 작성자지은이 | 작성시간 26.04.02 비몽사몽 ㅋㅋ
    하늘이 준 인연
    다들
    뽁닥 거리며
    삽니다요
    사는게 그런겁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