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름은 김지현이라고 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민왔다고 했다.
우리 여행팀 인솔자 포함 36명을 제외하곤
동아시아쪽의
동양인을 거의 보지 못했다.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야 동남아시아쪽
동양인들은 바글바글했지만 말이다.
그녀는 혼자 바다를 보고 있었다.
나도 바다를 보고 있었고,
우린 잠깐 눈이 마주쳤다.
내가 먼저 말을 걸었다.
ㅡ우리 여행 팀 외엔
동양인 여행객을 거의 보지 못했어요.
반가워요.
ㅡ그렇지요? 아무래도 미국 크루즈 여행사니까 미국인이 대부분이에요.
ㅡ난 한국에서 왔어요.
ㅡ난 미국 캘리포니아요.
그런데 한국인이에요.
하더니 그녀는 한국말을 시작했다.
내가 1957년 생이라고 말하자
어머, 띠동갑이네요.
전 69년생이에요
했는데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이민 간 그녀의 입에서 <띠동갑>이란 말이 튀어나오자 생경하면서도 정겨웠다.
언니는 중학교를,
자기는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해에
엄마가 아빠랑 이혼하고 한국으로 이민 왔단다.
아빠는 아들 낳기를 끈질기게 원하였고,
딸만 둘 낳은 엄마는
그런 한국의 인습이 소름끼치도록 싫어서
자기 두 딸만은
그런 환경에서 자라는 걸 원치 않았기에
두 딸을 데리고 미국으로 왔단다.
아빠는 한국에서 재혼하여
꿈에 그리던 아들을 낳았다고......
그녀와 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명함도 아닌
여행자들을 위한 행운의 카드 뒷면에는
그녀의 이름과 이메일.
전화 번호가 적혀 있다.
난 그녀의 요청에 의해
혼자 크루즈 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1인 객실,
그녀의 방을 방문했고
ㅡ난 1인실이 있는 줄도 몰랐다.
미국의 신라면과
이 여행 거북이의 행운부적을 받았다.
미국 신라면
여행 거북은
주로 크루즈 여행이나
배낭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친밀감을 느껐을 때
교환하는 거라고
챗봇이 말해주었다.
지금은 넘넘 잠이 와서 이만....
(계속)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오빈(양평) 작성시간 26.05.01 심심 하던차에
반가운 분을 만나셨네요^-^
좋은 인연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하하 -
작성자자몽. 작성시간 26.05.01 크루즈도 혼자 여행 하는분도
있군요~
로렌의 스토리도 좋지만 여행 막바지
건강관리 잘 하시고 안전귀국 바랍니다. -
작성자지은이 작성시간 26.05.01 미국 의 정서는
아주 작은것이라도
뭔가 뜻을 담아 선물이라면서
하드라구요.
그것이 예절인듯...
어여 줌셔요 -
작성자홍주 작성시간 26.05.01 저도 언젠가 발틱해를 건널 때 바다가 보이는 독실을 구해 여행을 한적이 있는데 그때가 생각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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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귀리 작성시간 26.05.01 푹 주무시고 다음글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