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삶의 길목에서

장미 환상

작성자종이등불|작성시간26.05.13|조회수82 목록 댓글 12

우리 인간들은 편 가르기를 좋아한다.
아무 은원도 없는 사람들이
종교와 정치적인 이유로
편을 갈라 피 터지게 다툰다.

어른들만의 세상이 아니다.
어린 시절의 우리도 그러하였다.
자웅을 겨루거나
으뜸을 선택할 수 없는 꽃이나 연예인들.

장미와 백합,
남진과 나훈아,
윤정희와 문희.

철 없는 우리들은
가끔 그렇게 편을 갈라
상대를 배척했다.
아주 한시적이긴 해도
같은 꽃이나
같은 연예인을 좋아하는
애들 끼리
어울려 놀곤 했다.

난 장미쪽이었다.
남진 쪽이었고,
윤정희쪽이었다.

백합보다는 장미를 내 자의에 의해 선택했지만
윤정희씨보다는
문희씨가 더 좋았음에도
싸움을 잘하고
친구들의 리더였던
순아가 윤정희씨를 선택하였기에
난 내 속내를 내비치지 않고
윤정희씨가 더 좋다며
강한 부류에 합류하였다.

순아의 반대 편에 서게 되면
일신이 고단해진다는 걸
어린 나는 이미 알고 있었기에.....

이상하게
백합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주로 문희씨를 좋아하고,
나훈아씨를 좋아했다.

남편이 끓여준 누룽지.
물론 내 손이 더 가긴 했지만
환자라고 남편이 아침 식탁을 차렸다.

아침을 먹고 나서
약을 먹은 후에 침대에 누워
환기를 하려고 창을 열었는데
아..... 숨 막히는 장미 향기.

창밖 안젤라


창 밖 안젤라 장미다.
어린 시절 장미와 백합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편을 갈라 다투던 일이
문득 기억났다.
만약 내가 백합편이었다면
오늘,
장미에게 미안해졌을까?

미소 지으며 밖으로 나갔다.

우리집 안젤라 장미 아치.
우리집에서 가장 먼저 피는 장미


우리집엔 장미 아치가 몇 개 있다.

진분홍의 안젤라 장미.
새빨간, 흔하디 흔한 줄장미.
그리고 다른 장미들이 지고 나면 피는 엔젤스(겹찔레) 장미.

울타리쪽 줄장미 아치

주차장에서 집으로 올라오는 계단 끝 줄장미 아치

아치는 아니지만
이곳저곳 장미 덤불을
이루고 있다.
그외 장미나 장미 사촌들

화분의 빨간 찔레꽃

티룸 창 밖 그냥 장미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종이등불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5.13 아, 벡합.
    색깔 별로 있습니다.

    노랑, 흰색, 분홍, 즈황.
    거기에 참나리꽃까지....
    그런데 노란 백합이 점령하더니 흰백합이 모조리 사라져서
    다시 구근을 구하려고 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오빈(양평) | 작성시간 26.05.13 종이등불 네~그러시군요^-^
  • 작성자달수 | 작성시간 26.05.13 장미요정이 사뿐사뿐 춤추는 모습이 내눈에만 보이나봐~
    댓글 이모티콘
  • 작성자지은이 | 작성시간 26.05.13 편가르기
    가장 큰것은
    정치 종교-
    부모형제 사이도
    편가르기 되드이다.
  • 작성자지은이 | 작성시간 26.05.13 종등님의
    정원은 봄이면
    황홀 합니다.

    봄의 여왕.
    살아 볼 가치가
    있는 꽃동산의 집
    동화속 같습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