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치료를 하고 와서
넘 피곤하여
바로 자려고
잠옷으로 갈아 입다가
문득 기억났다.
여고시절부터
젊은 시절을 거쳐
이곳 주택으로 이사오기 전까지
난 일상복이 거의 없었다.
집에서는 주로 잠옷을 입고 살았다.
여고시절에도
아침에 눈 뜨면
잠옷 차림으로 밥 먹고, 씻고,
교복으로 갈아 입고 등교했는데
하교하여 집에 와서도
교복 벗고
씻은 후에 잠옷으로 바로 갈아입었다.
오십 대 중반.
이곳 주택으로 이사 오기 전까지 그러했다.
아파트에서만 살았으므로.....
일어나서 잠옷 차림으로
식사준비.
샤워하고 출근.
귀가하여 씻고
잠옷으로 바로 갈아 입었으며
휴일이나 방학에도 집에 있을 땐
잠옷차림으로 하루를 보냈다.
일상복이 없는 대신 잠옷이 많았다.
주택으로 이사 와서는
밖으로 나갈 일이 많으니
일상복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요즘 시골이 아파트와 다름 없다고 하나
개 사료 주러,
우편함 열어 보기 위해 잠옷에 덧옷 하나 걸치고 나갈 수는 없지 않은가?
귀가하여 바로 잠옷으로
갈아 입으며
그 오래 전의 습관이 기억나서 미소 짓는다.
더위가 몰려와
아파트로 들어가게 되면
나는 다시 잠옷만 입고 하루를 보내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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