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삶의 길목에서

아베 언니

작성자잉카|작성시간26.06.16|조회수85 목록 댓글 8

혼성 합창단의
50 여년 역사에

이름을 바꾼
20 회 정기 발표회에
아베가 없는 아베를 만나러 갔다

언니는 없지만
언니를 그리워 하면서...

해마다
11 월에 하는 정기 연주회를,

올해는 언니를
마지막이라도 참석시키고 싶어
2 개월을 앞당겼다고 했건만,

언니에겐
작년 무대가 마지막이
돼 버렸다

발표회가 있기
한 달 전에 가 버렸으니...

작년엔
항암제의 부작용으로
털모자를 쓰고,

쓰러질 듯 하면서도
옆에 있는 사람의
팔을 잡으면서 노래를 마친 언니.

난,
작년에 앉았던 가장 앞자리.
오늘도 같은 자리에 앉았다

언니를 느끼고 싶어서...

언니를 추모하는
첫곡이 <遥かな友よ~!>
<멀리있는 친구에게~!>

내가 엄청 좋아하는 곡으로
이 노래를 처음 알았을때
부르면서 많이도 울었던 곡.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짠소금을 많이도 방출했던 날들.

오늘 합창단에서
첫 곡으로 부르면서
언니를 그리워하는 마음들.

그리고
마지막에도
언니가 제일 좋아하는,

"대지의 찬가" 칸타타 중에서
7 부를 부르며 마쳤다

시작하기 전,
한 젊은 여자가
언니 사진 앞에서 울고 있다
2 살, 5 살 꼬맹이를 데리고...

난 오늘
언니 영정이 잘 보이는
가장 앞자리에 앉았는데

우는 그녀를 보니
분명 언니랑
무슨 사연이 있지 싶어서

왜 우냐고 물었더니
언니랑 오빠가,

합창단에서 막내인
자기를 잘 돌봐 줬다면서
그런 추억 땜에 운다는...

우리 둘은
추억과 그리움에 허덕거리며
그렇게 찔끔거렸다

안 울고 싶으나
흐르는 눈물을 어이하리~

그리고
둘째 며느리와 손자가 와서
함께 했다

산소통을 대동하고 다니시는
한다쌤의 걸음걸이가
작년보다 더 힘들어 보여서리~ㅠ

숨쉬기는 것도 그렇고...

보기만 해도
가슴 아픈 쌤~ㅠ

2025. 9. 28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잉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차말로 몬 말린다

    펼치면 소설
    덮으면 추억

    명언이구만요~^^
  • 작성자종이등불 | 작성시간 26.06.16 아베님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디하여
    참 아름답게 실다 가셨군요.

    글을 읽고
    사진을 보는데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 답댓글 작성자잉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멋지고
    아름다운 여인이지요

    산소통을 지참하고
    지휘를 하신
    한다쌤도 대단한 분이십니다
  • 작성자제이정 | 작성시간 26.06.16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 답댓글 작성자잉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예~
    언니도 오빠도,
    저를 엄청 챙겨 주셨는데
    두 분은 이제 안 계십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