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꾸오까 여행(22)... 다자이후 텐만구 (太宰府天満宮)(2) 천만궁의 주인인 학문의 신 스가와라 미치자네(菅原道真)

작성자뿅망치(신현준)|작성시간26.06.22|조회수27 목록 댓글 2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満宮)...신사로 들어가는 루문(楼門)

 

아래는 이 신사의 주인공인 스가와라 미치자네(菅原道真, 845~903)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는 일본 헤이안 시대의 천재 학자이자 시인, 정치가였으며, 오늘날에는 일본에서 가장 널리 숭배받는 '학문의 신(텐진·天神)'입니다.

그의 극적인 삶과 사후의 전설은 일본 역사와 문화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1. 천재 학자에서 최고 관직까지

미치자네는 대대로 학문 가문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시와 글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습니다. 당시 왕권 강화를 도모하던 우다 천황의 두터

운 신임을 얻어, 명문 귀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승 반열인 우대신(右大臣)의 자리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당시 권력을 독점하던 거대 귀족

가문인 '후지와라(藤原)' 가문을 견제하기 위한 파격적인 등용이었습니다.

 

2. 시기와 질투, 그리고 다자이후 좌천

우다 천황이 물러나고 다이고 천황이 즉위하자, 미치자네를 시기하던 후지와라 노 토키히라의 모함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대역죄인의 누명을

쓰게 됩니다. 결국 901년, 규슈의 변방인 다자이후(大宰府)의 권수(부지사 격)로 좌천당했습니다.

그는 유배지나 다름없는 다자이후에서 제대로 된 지원도 받지 못한 채 고독과 가난 속에서 지내다, 2년 뒤인 903년 59세의 나이로 쓸쓸히

세상을 떠났습니다.

 

3. '원령'에서 '학문의 신'으로

그가 죽은 뒤, 교토에는 무시무시한 재앙이 잇달았습니다.

그를 모함했던 후지와라 노 토키히라가 30대의 젊은 나이에 요절했습니다.

황태자를 비롯한 황족들이 연이어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천황의 집무실인 청량전에 벼락이 떨어져 많은 관료가 즉사했고, 이 충격으로 다이고 천황도 병을 얻어 사망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이 모든 재앙이 억울하게 죽은 미치자네의 '원령(怨霊)' 때문이라고 믿었고, 조정은 그의 죄를 사면하고 최고 관직을 추증한

뒤 화뢰신(火雷神, 번개신)이자 '텐진(天神)'이라는 신으로 모셔 천도를 달랬습니다. 그의 유해가 묻힌 자리에 세워진 신사가 바로 다자이후

텐만구입니다.

 

4. 시대를 초월한 문화적 영향

시간이 흐르면서 그의 무서운 원령으로서의 이미지는 옅어지고, 생전의 뛰어난 학문적 업적이 부각되면서 '학문과 합격, 문화의 신'으로 숭배

받기 시작했습니다.

토비우메(飛梅) 전설: 그가 교토를 떠날 때 집 마당에 있던 매화나무를 보며 애틋한 시를 읊었는데, 그 매화나무가 주인을 그리워한 나머지

하룻밤 사이에 다자이후까지 날아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의 텐만구 신사는 매화가 상징이 되었습니다.

소(牛)와의 인연: 미치자네는 소띠 해에 태어났으며, 그가 사망했을 때 유해를 싣고 가던 소가 어느 한 곳에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자 그 자리

에 유해를 묻었다고 합니다. 신사 곳곳에 소 동상이 있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일본 전역의 '텐만구(天満宮)' 신사에는 입시철만 되면 합격을 기원하는 수험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소원을 비는 가이드

이곳은 참배하기 전 몸과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 손과 입을 씻는 곳은 '초즈야(手水舎)' 또는 '테미즈야'라고 하는 곳이다.

다자이후 텐만구의 초즈야는 여느 신사들과 비교해도 매우 크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며, 커다란 바위를 통째로 깎아서 만든 거대한 수조가

특징이라고 한다.

오른손으로 국자(히샤쿠)를 잡고 물을 가득 떠서 왼쪽 손을 먼저 씻는다.

국자를 왼손으로 옮겨 잡고 오른쪽 손을 씻는다.

다시 국자를 오른손으로 잡고 왼쪽 손바닥에 물을 조금 받아 그 물로 입안을 가볍게 헹군다 (국자에 직접 입을 대지 않도록 주의)

마지막으로 국자를 세워 남은 물이 국자의 손잡이를 타고 흘러내리게 하여 다음 사람을 위해 손잡이를 씻어낸 후 제자리에 엎어둔다.

이 모든 과정은 처음에 뜬 한 바가지의 물로만 나누어 진행하는 것이 관례라고.... 복잡하다.

물이 담긴 그릇이 바위 하나를 통채로 깍아서 만들었다고

 

 

 

액운이 든 사람들의 나이가 적힌 표... 이 사람들은 기도를 열심히 해야 할 듯

건너온 다리가 보인다...

다자이후 천만궁 마당

천만궁이다.

내부...주인공인 스가와라 미치자네(菅原道真)를 모셔 놓은 곳이다.

소원성취문을 달아 놓았나???

무엇인가를 걸어 놓는 장소를 표시해 놓았는데 그림말을 걸어놓는 곳???  오른쪽은 조롱박을 걸어 놓는 곳??

조롱박 안에다 액막이 부적을 담아 이곳에 걸어 둔다고 한다.

사람이름인 듯한데 공을 기리는 비석이다.

필총(筆塚)...붓 무덤이라는 의미이지만

 

다자이후 텐만구의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살아생전 당대 최고의 서예가(일본의 3대 서예가를 뜻하는 삼필 중 한 명)였던 만

큼, 경내에는 붓과 관련된 독특한 기념비인 '필총(筆塚, 후데즈카)'이 세워져 있는데, 일본에서 '총(塚)'은 단순히 무덤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

라 수명을 다한 물건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고 고마움을 담아 묻어주는 제단을 뜻하기도 한다고 한다. 

붓에 대한 감사와 위령: 서예가, 화가, 학생, 문필가 등이 오랫동안 사용하다가 수명이 다해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 낡은 붓을 이곳에 바치고

영혼을 위로(위령)하는 곳이라고 하며,

학업 성취와 글재주 기원: 붓을 이곳에 봉납하면서 앞으로 글재주가 더 뛰어냐 지기를(서도 향상), 혹은 학업 성취와 합격을 기원하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한다

 

https://youtu.be/obUqr_DQC4o?si=2ZAG0JMYhqdrDDPs...다자이후 천만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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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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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종이등불 | 작성시간 26.06.23 일본의 신사 모습은 대개 비슷하네요.
    저 곳은 가 보지 않았지만
    일본 몇 군데에서 보았던 신사랑 손 씻는 출입구 부터
    거의 흡사한 구조입니다.

    덕분에 귀신의 나라 일본의 귀신 하나 더 알았습니다.
    신사 마다 모시는 신이 다르다고.......
  • 답댓글 작성자뿅망치(신현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23 일본은 모든 사람이나 사물이 모심의 대상이 되는 나라입니다.
    심지어는 신발까지도...
    일본은 일본만의 특별한 종교가 있는데 신도(神道)라는 종교이며
    만물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애니미즘(Animism)과 다신교 형태를 띠며
    만물에 깃든 신이800만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800만'은 구체적인 숫자가 아니라 '셀 수 없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신사(神社)는 이들 신을 모시는 곳이며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에 세워졌던
    신사는 일본의 천황을 신으로 모시는 곳이었습니다.

    일본인은 태어날 때는 신도 결혼식은 기독교 죽을 때는 불교의 형식을 선택한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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