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親舊)】
애지중지(愛之重之) 키웠던 자식들 다 떠나니
내 것이 아니었다.
꼬깃꼬깃 숨겨 놓은 옷장 속 지폐들
사용하지 않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긴 머리칼 빗어 넘긴며 미소 짓던 멋쟁이 그녀~
늙으니 내 것이 아니었다.
나는 서재(書齊), 아내는 거실(居室)
몸은 남이 되고 말만 섞는 아내도 내 것이 아니었다.
칠십을 넘어 망팔이 되도록 인생 살아보니
내 것은 없고 빚만 남은 빚쟁이처럼 되게 서럽고 처량하다.
내 것이라곤 없으니 잃을 것도 숨길 것도 없다.
내 삶이란?
내 가고 싶은곳 내 발로 가고, 내 먹고 싶은것 내 손으로 먹고,
내몸 구석구석 내 손으로 씻느거라드라~
병(病) 없이 탈없이 살아도 길어야 십수년(十數年) 안팍이다.
아~ 생각해 보니 그나마 좋은 건 친구였다.
좋아서 손잡아 흔들어주고 웃고 말하며 시간을 잊게 해 주니~
서로에게 좋은 말해주고,
기운 나게 하고,
돌아서면 보고 싶고 그리운 사람
그는 친구였다.
친구야~! 고맙다~
잘 먹고 잘 살거라
부디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보자꾸나~.
세상이 다 변(變)하여도 변함이 없는 건 오직 친구뿐이더라.
건강은 몸을 단련해야 얻을 수 있고,
행복은 마음을 단련해야 얻을 수 있다.
내면보다 외모에 더 집착하는 삶은
알맹이보다 포장지가 비싼 물건과 같다.
꿀이 많을수록 벌도 많이 모이듯
정이 많을수록 사람도 많이 모인다.
음식을 버리는 건 적게 버리는 것이요
돈을 버리는 건 많이 버리는 것이고
인연(因緣)을 버리는 건 모두 버리는 것이다.
입구(入口)가 좁은 병(甁)엔 물을 따르기 힘들 듯
마음이 좁은 사람에겐 정을 주기도 힘들다.
죽지 못해 살아도 죽고,
죽지 않으려 살아도 결국엔 죽는다.
굳이 죽으려고, 살려고, 아등바등 애쓰지 마라~!
삶은 웃음과 눈물의 코바늘로
행복의 씨실과 불행의 날실을 꿰는 것과 같다~!
건강이 가득한 멋진 시간,
행복한 시간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