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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처럼 날아가버린 세월

작성자愚山|작성시간26.06.17|조회수13 목록 댓글 0

한숨처럼 날아가버린 세월

작사가 김시원

인생아!
참 고맙고도…
아슬했다, 내 인생아!
돌아보면
길목마다 가시 돋은 길,
진흙탕 투성이었지.
그 위에서 나는…
휘청이고, 넘어졌다.
그러나
일으켜 세운 건 바로
그때마다
손 내민 사람들의
뜨거운 손길이었다!
그 온기와 정,
내 안에 얼음처럼 스며들어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불꽃이 되었다!
죽는 날까지 간직하리라!
감사하며 살리라! 다짐했건만,
세월은 무심히
그 약속마저
지워갔다!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마다,
나는…
다시 내 삶을 어루만진다!
정신이 무너질 듯 힘겨웠던
고난의 세월,
끝없이 펼쳐진 절벽 끝,
나는
견뎌내고야 말았다!
그리고 어느 날,
육순의 고개에 선 나를 마주쳤다—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한숨처럼,
날아가 버린 세월이여!
야속하다!
그러나…
그 시간 속에서
나는 쉼 없이
내 길을 걸어왔다!
이제서야,
비로소 깨닫는다!
남은 날들은
누구의 그늘도 아닌,
내가 주인 되는 길!
날아간 세월 붙잡을 수 없다면,
다가올 시간,
내 품에 안으면 된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자유롭다!
지나간 청춘따윈
그리워하지 않는다!
남은 햇살을 마시며,
웃고, 울고, 노래하며,
내 날개를 활짝 펼칠 것이다!
서툴러도,
느려도 좋다!
험난한 세월이
내 가슴을 단단히 빚었으니—
지금부터는
내 온전한 이름으로
당당히 다시 살아가리라!
인생아, 고맙다!
나는 다시
꽃처럼 피어난다!
참된 나로서
살아갈 것을
굳게 약속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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