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날 며칠을 벼르고 벼르다가 오늘서야 큰맘 먹고
수술을 하게 됐쓔
그동안은 에이
그냥 쓰자~
하고 넘겼는디 이렇혀도
불편허고 저렇혀도 불편허고
시간이 갈수록 상태가 점점 심각혀지는 거유
특히 고추만 가까이 가도
난리가 나유
고추를 만나면 얼굴이
벌게지고 목구녕은 턱
막히고 숟가락은 멈춰 서고
옆 사람은 왜 그려?
허는디 나도 이유를 몰랐슈
결국 오늘 결단을 내렸지
뭐여 안 되겄다
수술혀야 쓰겄다
곧바로 수술대에 올려 놓고
전문의인 내 손을 투입했슈
원래 전체를 확 해버리면
금방 끝나는디 이놈이 또
부분 수술만 해야 되는
상황이라 난이도가 아주 최상급이네유
조금 넣고 휘젓고
또 넣고 휘젓고
한참을 씨름했더니 손목이
아주 퇴직서 쓰기 직전까지
갔슈
옆에서 누가 보믄 어디 아픈
사람 수술허는겨?
할 정도로 진지했는디유
실은 수술받는 놈보다
수술허는 의사가 먼저 쓰러질 판이었네유
그래도 끝까지 포기 안 허고
정밀 미세 농도 조절 수술을 마쳤는디유 ㅎ
결과는 대성공이여
수술 전에는 억세게버티던 안
것이 수술 후에는 아주
부드럽게 움직이는거유
의사 소견으로는 진작 했으믄
손목이 덜 고생했을 텐디...
환자 측에서는 앞으로는 정기
검진을 받겄슈
허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후문이 있네유
암튼 오늘 수술은
성공적이었슈
근디 손목은 아직도 파업
신청서를 쓰고 있네유. 🤣
근디유 수술도구에 벌건
덩어리가 엄청 묻어있기에
에라 모르것다 마루 대들보에
걸려있는 양파 며ㅉ개를
꺼네어서 칼질하여 양파볶음을
하기로 했네유 ㅎ
겨울에 담근 고추장이
좀 되직허네유
그래서 좀 질퍽허게 혔네유ㅋ
오늘의 교훈은유.
"작은 농도 하나 맞추려다 사람 잡을 뻔했슈."
그래도 결과는 대성공!
이제는 숟가락이 들어가도 안 버티고, 젓가락이 건드려도 안 튕기고, 보기만 혀도 흐뭇허니
수술비 대신 쇠주 반병이 생명을 살렸구먼유. 😆😆😆
누가 이 글만 보면 진짜 수술한 줄 알겄는디, 실상은 의사도 환자도 다 주방에 있었던 겨유! ㅋㅋㅋ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송재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2 할줄 아는게 별루지유
모르는것 허벌나게 많아유
글구 끝까지 마을 마무리 혀유
감이 안와유ㅠ -
답댓글 작성자에스텔 작성시간 26.06.12 송재석 지가 할줄 아는게. 읍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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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송재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2 에스텔 왜 그러셔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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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장미정원 작성시간 26.06.12 깜놀혔잖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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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송재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2 혹시 간 떨이진건 아니쥬
휴 ~~~~
다행이구먼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