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이 내리기 전

작성자송재석|작성시간26.06.17|조회수32 목록 댓글 8

어둠이 조용히 내려앉은
골목길을 걸을 때면 홀로
걷는 발걸음은 쓸쓸함을
품고 있지만

누군가와 나란히 걷는
길은 한결 힘차고 따뜻하여
밤마저도 정겹게 느껴지며

어떠한 음식을 마주하여도
혼자일 때는 그 깊은 맛을
다 알지 못하지만
둘이 함께라면 웃음이
양념이 되고
여럿이 둘러앉는다면 평범한 식탁마저 행복이 가득한
성찬으로 이어지고

세상 모든 일도 그러하리라
혼자일 때는 지치고
힘들고
외롭고
때로는 슬픔에 잠기기도
하지만 곁에 한 사람만
있어도 외로움은 반으로
줄어들고

여럿이 마음을 나눈다면
슬픔은 어느새 먼 그림자처럼 물러난다

그 자리에는
기쁨이 꽃처럼 피어나고
행복이 바람처럼 스며들어
세상은 더욱 밝고 따뜻한
빛으로 열릴 것이다

이제는
고요함이 깊게 물든 이 작은
무대에 서서히 막을 내려야
할 시간이 된 듯하다

함께였기에 아름다웠고
함께였기에 외롭지 않았으며
함께였기에 삶은 한 편의
노래가 되었다

막이 내린 뒤에도
우리의 온기는 오래도록
남아 촣은 인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어둠 속 작은
등불처럼 서로의 길을
비추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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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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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송재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7 시간이라는 놈이 참 이상허쥬

    어떤 날은 바람처럼 휙 지나가서 잡을 새도 없고 또 어떤 날은
    발목을 붙잡고 안 놓아줘서 한 시진이 하루 같고 하루가 한 달 같기도 허쥬

    우리를 흔들고 지치게 혀도 결국은 그 시간을 견뎌낸 사람이 인생의 깊은 맛을 알게 되는고
    꽃도 비바람 맞아야 향기가 짙어지듯이 사람도 세월을 건너야 마음이 넓어지는 법이지쥬

    그러니 오늘이 좀 버겁고 힘들어도 이 또한 지나간다 허는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 갈려구유

    시간은 사람을 흔들기도 허지만 또 사람을 단단허게 빚어주는 가장 큰 스승이기도 하니께유 ㅎ
  • 작성자에스텔 | 작성시간 26.06.17 논 때기 밭 때기. 밤하늘. 보고 그러면 나도 시인이 땔까나? 암튼 우리. 카페. 보물...
  • 답댓글 작성자송재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7 그려유~
    논 때기 밭 때기 바라보구 밤하늘 별빛 쳐다보며 마음 가는 대로 읊조리면 그게 다 시가 되겠지유

    거창한 글이 있어야 시인이 되는 게 아니라 작은 풍경 하나에도 마음이 움직이면 벌써 시인인 거쥬

    사람들이 모인 곳이면 서로 정 나누고 웃음 나누고 가끔은 글 한 줄 나누며 사는 재미를 찾는 곳 말여유

    암튼 오늘도 좋은 풍경 가슴에 담으시구 평안한 밤 되셔유~ 😊🌙
  • 작성자늘봄처럼 | 작성시간 26.06.18 오늘이 힘들지만 우린 더 힘든시절을 지나왔듯이 제가 좋아하는말 "이 또한 지나가리라"오늘의 버거움이 먼훗날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지 않을까요! 힘내세요!화이팅!!!
  • 답댓글 작성자송재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8 지나가유
    옛말에 틀린 말 하나 읎다잖유
    그중에도 참 마음에 박히는 말이
    이 또한 지나가리라 허는 말이지유
    사는 게 말처럼 쉽남유

    햇살 환허게 비추는 날도 있구 앞이 안 뵈는 어둔 터널 속을
    더듬더듬 걸어갈 때도 있지유

    그 시절 속에선
    언제 끝나나 싶어도
    막상 지나고 나면
    그 또한 한 자락 바람처럼 흘러가 있더라구유

    고난을 안 겪어본 사람은 그 깊이를 다 알 수 없고 눈물 안 흘려본 사람은 그 무게를 다 재기 어렵지유

    그래도 세월은 가는 겨
    밤이 깊어도 새벽은
    오고 겨울이 길어도 봄은 오는 것 처럼
    오늘 마음 한구석이 무겁다 허드라도
    내일이 있으니까유

    지금 이 아픔도 이
    걱정도 이 고난의 시간도 지나갈 테니께유

    지나는 것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내일을 향해 흘러가는 것이고
    그 길 끝에는 또 다른 희망이 살포시 기다리고 있겠지유

    그러니 오늘은 고개 한번 들어 하늘도 보고
    가슴 한번 펴고 숨도 쉬어 가면서 지금은 힘들어도 내일을 위허여 지나가는 시간에 탑승을 하여 보네유

    인생은 흘러가는 강물 같아서 붙잡을 수는
    없어도 끝내 바다를 만나게 되니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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