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니 내 곁에는 성인이 되던 해부터 실버가 될때까지 아픈
사람이 있었다
내 나이 열여덟이 되던 해
생일 아침이었다
누구에게나 설렘으로 기억될
법한 그날 아버지는 회사에서
난 사고로 병원에 입원하셨다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에 누워
계신 아버지와 함께 내 청춘도 어느새 병실 문턱에 걸터앉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시간은 짧지
않았다
십구 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야 아버지는
퇴원하셨고 퇴원후 입원을 했던
기간만큼 살아주셨다
(병명은 : 상하반신 마비)
그리고 세월은 또 다른 아픔을
내 곁에 데려다 놓았다
내 삶을 함께하던 그 사람 역시
이십 년 가까운 시간을 병마와 싸우며 살아가다 내 곁에서
떠났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성인이 된 이후의 내 삶에는 건강한
사람보다 아픈 사람이 내
곁에서 있었던 것이다
누군가의 보호를 받기보다
누군가를 돌보는 일이 더
익숙했고 기대기보다 버티는
일이 더 자연스러웠다
사람들은 종종 나를 보고
효자라 했다
하지만 그 말 한마디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삶이 있었다
6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나
어린 동생들과 함께 살아오며 부모라는 울타리보다
형제라는 버팀목에 더 의지해야
했던 시간들 서로 기대고 서로 밀어주며 부모의. 울타리 속의 삶이아닌 동생들을 돌보아야만
했던 가장아닌 가장의 걸어야만
그 길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돌이켜 보면 그 세월이 내게
남긴 것은 강인함만이
아니었다
외로움도 있었고 책임감이라는 이름의 무게도 있었다
그래서 어느 날 부터 홀로서기를 결심을 하였고 모친이 떠나는 날 아드를과 동생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홀로서기를 한다. 하였을 때 아들이 하는 말이 아빠 이젠 뒤도 보지말고 고모들도 잊고 나도 모른쳬해도 좋으니 이제부터는 아빠가 하고싶은 대로 훨훨 나라보셔요라고 했다
나는 그 시간이후부터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했다
왜 굳이 혼자 서려고 하느냐고
하지만 사람의 모든 선택에는
이유가 있다
겉으로 보이는 행동은 결과일
뿐이고 그 행동을 만들기까지의 수많은 사연은 쉽게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의 말과 행동을 나이로만 판단하고 세상의 기준으로만 재단하는 것은 너무도
섣부른 일이다
남녀 불문하고 상대를 볼때
돈과 배움 권력 그다음에
그사람의 됨됨이를 보는 현실
사회에 답답 함을 느끼다
물론 그렇하지 않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하고 자기가 하고싶은 것
다하는 여유적인 삶을
욕망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울림이 분리독립
이 되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존중함이라 생각을 하며
진정한 이해는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데서 시작된다고 본다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을 상상해
보고 그 사람이 품고 있는
상처를 헤아려 보려는 마음
나는 그것이 사람을 존중하는 일이라고 믿는다
세월이 흐르며 깨닫게 된
것이 있다
젊은 날에는 돈이 중요했고
명예도 중요했고 때로는
권위도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잠 못 이루고 일을 하면서도
나름 나의 존재를 알리는 일에도
열의를 올리며 나름 언론에 가끔씩
오르내리는 삶도 있었고
바라보기 힘든 사람들과도
어울리며 어깨를 나라히 마주하며
걸어가기도 하며 세상에서
원 없이 남들이 못한것을
해보기도 했으니 더 바랄건
없다고 자부를 한다
못해본거라고는 춤과 도박이였고
20대 후반쯤 종로에는 댄스 교습실이 많았는데 가보면
하나같이 하는말이 배우지 마라
하는 말이였다
(그 이유가 제비가 될수있다네요 ㅎ)
하지만 인생의 후반전에
들어서고 보니 그 모든 것은 바람처럼 스쳐 가는
것들이었다
끝내 마음에 남는 것은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따뜻하게
살아왔느냐였다
얼마나 높은 곳에 올랐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의
손을 잡아주었느냐였다
우리는 결국 모두 떠난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길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돈도
명예도 아니고 직함도
권력도 아니다
다만 누군가를 사랑했던 마음 누군가를 이해하려 했던 진심
그리고 누군가의 아픔을 함께
견뎌 주었던 시간들만이
우리 삶의 흔적으로 남는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려 한다
말보다 마음을 판단보다
이해를 계산보다 배려를
앞세우며 살아가려 한다
언젠가 마지막 길을 떠나는 날
아무 미련 없이 훌훌 털어버리고
참 애썼다
그래도 따뜻하게 살았다
그 한마디를 스스로에게
남길 수 있다면
그것으로 내 인생은 충분히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갇기에 그 길을 걸어 갈
것입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송재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0 저 또한 그 여정의 시간을 지나며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자세 그 마음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와 따뜻함을 배울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 아니엇나 생각을 하네요
돌이켜보면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사람의 소중함과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깨닫게 해준 귀한 세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앞으로 펼쳐질 날들이 행복과 축복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작성자장미정원 작성시간 26.06.20 그러시니
삶이 성숙했노라고,
고생했다고.
위안을 드리네요 -
답댓글 작성자송재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0 그 정도는의 성숙은 아니구먼유
지금 생각하면 고생은 아니엇던 것 같아요
다만 책임감의 무게가 있엇고 사회에 빠리 눈을 돌리게 되어 던 계기가 되엇쮸
주신 토닥임의 손길에
감사 드립니다 -
작성자한강 작성시간 26.06.21 이렇게 난 오늘도 인생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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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송재석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1 인생은 참 신기한 것 같습니다
책에서 배우는 것보다 사람에게서 배우는 것이 더 많고 기쁨보다 때로는 아픔 속에서 더 깊은 깨달음을 얻기도 하며
오늘의 경험이 내일의 지혜가 되고 지나온 시간이 삶의 스승이 되어주듯이
그렇게 우리도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하며 살아가지 안나 싶네요
꽃은 봄에 피는 법을 알고 나무는 계절을 견디는 법을 알듯이 사람은 살아가며 배우고 넘어지며 일어서는 법을 익혀 갑니다
그렇게 난 오늘도 삶이라는 학교에서 끝이없는 인생을 배우고 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