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간의 의사 소통문제로 인수봉 나타대장 등반 일정에 댓글을 달았다가 취소하고
레오 대장과 함께 선인봉 막내길(토요일), 요델 버트래스 길(일요일)을 다녀 왔다.
6월 6일, 7일 울산바위 지역의 날씨가 좋으면 설악원정을 가기로 사전 약속을
했는데, 나는 13일, 14일 양일을 설악 원정하는 것으로 잘 못 알아서
발생한 헤프닝이다.
일요일(6월 7일) 오후 무렵에 설악산 일원에 비가 예보되어 설악 원정은 다음 주로
연기되고 대신에 도봉산 선인봉 등반일정으로 대체 되었다.
다른 관점에서는 울산암 등반을 위한 훈련 등반 같은 느낌도 있는 것 같다.
(6월 13일, 14일 설악산 울산바위 지역의 좋은 날씨를 기대해 본다.)
항상 그렇듯 아침에 미적미적 ..., 약속시간 보다 늦을 것 같은 초조감에
자차로 선인봉 입구 까지 고고!!!. ( 오늘 뒷풀이 시간의 음주는 포기 ㅜㅜㅜ.)
07:30분경에 도착. 다른 멤버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얼음 막걸리도 사고, 편의점에서 잘 먹지 않는 핫바, 쵸코바도 사고 ...
8시 10여분전 레오, 새로, 엘라님을 만난다. 스마일님은 이미 도착하여
먼저 출발 했단다.
처음 뵙는 엘라님은 그냥 보기에도 등반의 내공이 느껴진다.
탄탄한 몸매, 그을린 피부, 몇 마디 섞어 보지 않아도 딱 고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프로치 시작 하면서 중간에 던질 질문.
오늘 어느길 가나요?."
막내길" 이란다.
레오대장은 오늘 이 길이 "ON SIGHT" 등반이란다.
겁이 날텐데,
"까짓거 함 가보죠 뭐!. "
이런 뉘앙스다. 역시 대장은 멘탈이 다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
2년전에 가본 길, 내 나름 대로 기억을 더듬어 본다.
1피치 출발 지점에서 크랙을 따라 오르다 마주하는 슬랩 부분이 어려웠던 기억.
그나마 "닥트링 되어 있어 겨우 잡고 일으서면 1피치 끝.
2피치는 2시 방향으로 3미터 정도 오르다 크랙을 잡고 오른쪽으로 트래버스 후 크랙따라 등반하면 완료,
3피치 "약 40미터의 졸라 어려운 슬랩",
4피치 7~8미터 하강후 왼쪽으로 트래버스 하는 중에 마주하는
시커멓게 녹설고 링의 절반은 닳아 없어진 문고리 볼트를 지나 5미터 정도 오르면 종료.
5피치 선등이 설치한 cam을 의지하여 크랙잡고 좌향 트래버스 하면서 오르는데 ,
발자리가 미끄러웠던 기억,
6피치는 살떨리는 오른쪽으로 횡단하는 코스
1시간여의 어프로치, 땀에 흠뻑 젖은 채로 도착하여 나름 한숨 돌리며
휴식을 취하다가 장비 착용.
이젠 조금 선인봉의 모습이 그려진다.
석굴암 바로 뒤에 표범, 박쥐, 하늘, 푸른, 설우 등등등이 있는 중앙벽(?)
우측으로 오면 요델, 연제 베첼로, 학교, 경송b, 막내길이 있는 구간
더 우측으로 선인 외벽, 명심길 등등등 ...
우리는 소위 학교길 출발지점에서 장비 해체 및 출발 준비를 한다.
등반순서는 레오 대장, 새로님, 엘라님, 바랜, 말구 스마일님.
햇살은 뜨겁다. 1피치 출발...
크랙을 타고 오르다 첫 번쨰 볼트 부터 내 수준으로는 난감하다.
반칙을 안 쓸려면 왼발 스탠스를 믿고 일어서야 하는데 ..., ㅠㅠ
겨우 겨우 버텨서 통과 ...
두번쨰 볼트는 시도 조차도 안된다. 과감히 볼트 따기 신공 ...
그 다음 부턴 닥터링이 되어 있는 홀드를 잡고 그 놈을 스탠스로
이용하여 겨우 겨우....
예전에 등반 했던 것 보다 1피치가 더 어려워 진 것 같다.
(정말 난감하게 올랐다)
2피치. 우측 20도 방향 직진 후 언더 크랙 붙잡고 우측으로 이동 후
우측으로 뻗어 있는 크랙 따라 오르는 길이다.
크럭스는 " 언더 크랙 붙잡고 우측으로 이동 " 하는 구간인데
나도 신기하게 이 지점을 "텐션", "미끄러짐" 없이 통과.
나 홀로 뿌듯하다. 어쩄든 통과.
3피치, 공포의 슬랩이다.
볼트 라인을 기준으로 오른쪽, 왼쪽의 모든 바위가 반질반질...,
그야말로 반짝반짝이다.
첫번째, 두번쨰 볼트..., 사정없이 "볼트 따기 능력" 시전이다.
나름 잘 하고 싶었는데, 2년 전의 내 등반 모습과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
같아 서글퍼긴 한다. 하지만 시간 지체 하지 않고 돌파에 의미를 두면서 통과.
3피치 종료 지점은 경송 B의 출발 지점과 확보지점을 같이 사용하는 것 같다.
3피치 출발하면서 의문 "왜 경송 B 3피치 출발지점에서 후등 빌레이를 ???"
오른쪽 빌레이 지점에서 1피치 더 오른 다음에 하강하는 기억???
( 쓸데없는 걱정이다. 그저 대장만 믿으면 되는데
뒤틀린 기억을 가지고 혼자서 또 옆에 있는 엘라님을 귀찮게 만들었다)
3피치 등반중인 엘라님. 루트따라 바위가 반질반질 ....
4피치 ...
출발지점에서 7시 방향으로 하강 후 다시 좌향 45도 방향으로
등반 하다 왼쪽으로 트래스 하는 지점에서 만나는 ..
문고리 볼트 2개(시커멓게 삭은 볼트), 정말 싫다.
인공등반 지점이라 100% 메달려야 하느데...,
제발 나 지날때 까지만 버텨달라는 마음이다.
(예전엔 3개의 문고리 볼트였는데, 앞에 하나는 신규 볼트로 교체 되어 있긴 함)
4피치 마침점, 5피치 출발점의 이 지점이 두명 이상 서기가 쉽지 않다.
5피치 등반 완료한 레오대장 ... , 5피치 확보 지점도 좁으니 ..., 6피치 먼저 등반하겠단다.
엘라님은 거의 40분여를 4피치 확보지점에서 매달려 있어야 했다.
나머지 4구, 말구는 그저 4피치 마침점에서 그저 "대기"의 고통을 참고 있다
이 문제는 5피치 마침점에서도 반복되니 ..., 실제 등반의 난이도와는 별개로
좁은 공간에서 불편한 자세로 대기 해야하는 점이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 ㅠㅠ
4피치 등반중인 레오 대장.
아래 보이는 볼트까지 하강 후 왼쪽으로 오른다.
(뒤에 보이는 학교길이 오늘 엄청 붐빈다. 거의 20명 넘게 오르는 것 같다.
학교길 5피치에서 끙끙대는 등반가 ..., 힘쓰는 데는 싫어. ^_^ ㅋㅋ)
드디어 5피치를 향하여 출발...
기다림의 끝에 4피치 출발. 좌향으로 이어진 크랙을 붙잡고 한발 한발 ...,
약 30미터 트래버스 구간이다. 중간5미터 지점의 발을 딛는 지점이
많이 미끄럽다. 손 끝에 힘을 꽉 겨우 겨우 통과 .
5피치 등반 중인 레오 대장
6피치는 크랙 및 날등을 붙잡고 10미터 정도 직등...
그 다음이 난감하다., 말 그대로 BALANCE로만 10미터 정도르 횡단해야 하는 코스다.
발끝에 힘주고 살금살금..., 그치만 횡당 시작점에서 넓은 테라스에 올라선 후에 할 수
있는 동작이다.
넓은 테라스에 올라서는 그 동작이 ...,
(나는 왼발 하나로만 버티고 일어서는 그 과정이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 ㅠㅠ
말 그대로 발로만 서야 하는 .., 레오 대장은 어떻게 갔지??? )
6피치 출발지점의 크랙따라 직등하는 구간
6피치 크랙따라 등반 후 나타나는 트래버스 시작 지점
여기 이 발자리에 올라서야만 한발 한발 게 걸음으로 횡단할 수 있다./
열라 쪼린다.
등산 개념도에는 6피치까지이나 래오대장은 6피치를 2개 구간으로 나누어 등반했다.
횡단 끝나는 지점에서 6피치를 종료하고
직등하는 슬랩구간은 별도로 한 피치를 구분하여 총 7피치로 등반을 마쳤다.
엘라님의 희생으로 4명만 정상 사진에 얼굴을 내 밀었다.
이 사진은 엘라님의 작품...
엘라님 수고하셨습니다.
선등하느라 고생한 레오 대장님.
함께 등반한 새로,엘라, 스마일님 ..., 즐거운 등반이었습니다.
하강은 30미터 한번, 60미터, 60미터 , 중앙벽으로 하강 완료.
하강 후 하산 시작시간이 오후 5시 정도였나?
평소보단 늦은 하강이긴 했지만 ...
뒷풀이 장소 "산두부집"에서 푸짐하게 먹었지만
마시는 것은 쬐끔. ㅠㅠ. 차만 아니었으면 ..., 안주도 참 좋았는데... ㅋㅋ
내일 등반을 위하여 요델 버트래스 출발지점 근처에 배낭을 DEPOSIT 해둔 상태로 하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