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음악 교육이란, 단어가 의미하는 그대로 폭넓게 수용하는 종합적인 음악 교육을 의미한다. 즉, 음악 학문을 이루는 제반 영역이 서로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총체적인 학문으로 배워지는 음악 교육을 의미한다는 뜻이다. 포괄적 음악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된 것은 사실상 1960년대 중반부터 미국의 음악 교육가들을 선두로 시작되었다(Willoughby, 1965). 미국 대학에서의 음악 학문 분야의 극도의 세분화 현상에서 야기된 음악의 일부분만 아는 식의 절름발이 음악 학도의 배출 결과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시작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사실 대학 수준뿐만 아니라 초등 학교 수준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음악 교육에 해당되는 현상이었다. 예를 들어, 초등 학교 수준의 노래부르기가 각 음악 수업의 90%이상을 차지하는 균형 잃은 음악 수업이 이루어지는가 하면 고등 학교의 경우, 이론에 과도하게 치중된 음악 수업이나 또는 하나의 연주 기능 습득에 음악 시간의 대부분이 소요되고 있음이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한 수업 속에서도 개개인 학생들은 그 시간 동안에 일어나는 음악적 사건조차 제대로 파악하고 총체적으로 느끼지도 못하는 그러한 식의 극히 편협된 음악 수업이, 학교의 음악 수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는 학교에서의 음악 교육의 본래 사명을 아주 잊어버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미국의 음악 교육가들은 판단하였다. 따라서, 학교 음악 교육(초등 학교~대학교 수준)의 재탄생을 천명하고 음악이 총체적으로, 통합적으로 배워질 수 있는 방안 모색에 몰두 하게 되었다. 학생들로 하여금 음악을 포괄적으로 배우도록 함으로써 그들로 하여금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은 잘 균형 잡힌 포괄적인 음악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음악 교육 모색에 앞장서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음악 교육의 실행을 위해 음악 교육의 새로운 철학과 훌륭한 교수-학습 방법 및 자료를 개발하기 시작하여 그들은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런데, 여기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이러한 편협된 음악 교육이 사실상 미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가까운 예로 우리 나라를 비롯하여 세계 각국의 학교 음악 교육이 그러한 문제를 안고 있음이 인정되면서, 미국 음악 교육가들의 비장한 각오와 노력과 그들이 수행한 연구가 학교 음악 교육을 염려하는 모든 이들의 관심사가 되게 된 것이다. 그러면, 여기에서 왜 편협된 음악 교육이 계속 해서 이루어져 왔으며, 지금도 그 문제가 음악 교육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는지 잠깐 살펴보자. 우선 음악 교육이 포함하는 학문적 영역이 적어도 그 구조상 두 개 내지 세 개의 독립된 영역으로 배워질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음악에서는 이론적인 면을 다루는 이론과 음악사 영역, 그리고 표현만을 다루는 연주 영역이 두 영역으로 독립시켜 배워지고 가르쳐질 수 없는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각기 독립시켜, 마치 별개의 영역인 양 탐구되어 온 점이다. 사실상 이는 음악 교육의 기본 목표인 개인의 음악 미적 감수성의 계발을 충실히 이행 할 의도가 없다면 쉽게 가능할 수 있는 것이다. 음악에 대한 이론은 이론대로, 음악사적 사건은 하나의 음악사적 사건으로, 그리고 연주 악기에 대한 기술 발달을 위한 학습은 기술 학습으로 각기 영역의 연계성이 없어 추구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식의 교육을 받은 사람은 예를 들어, 피아노 전공자일 경우 피아노 외의 다른 악기에 대해서는 그들 악기의 소리 나는 원리나 방법은 전혀 모르는 피아노 주자가 된다는 것이다. 레퍼터리도 특정 시대의 피아노 작품만 열심히 치며, 다른 종류의 기악곡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도 없을 뿐 아니라 알지도 못한다는 것이다. 또, 피아노 교육이 어떤 음악 교육의 제반 영역과 관련이 되는지조차도 모르며 피아노만 열심히 두드린다는 것이다. 음악사와 이론을 공부한 사람은 음악사적 사건을 외워서 알고는 있지만, 그것이 어느 특정 시대의 음악 작품과 악기 연주 방법과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 그리고 작품의 어느 곳에 어떤 형태로 그러한 음악사적 사건이 연결되어 묘사되고 있는지 등등은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초등 학교나 중학교 수준에서 살펴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초등 학교에서는 노래는 노래대로, 악기는 악기 연주대로, 감상은 감상대로 하나의 독립된 영역으로 따로따로 배운다. 리듬을 하나 배울 때도 음악적 맥락에서 배우는 것은 드물며, 리듬을 따로 떼어 놓고 리듬 훈련을 위한 리듬치기를 하는 음악 수업이 이루어진다. 이론을 가르치고 배우는 중학교, 고등학교 수준의 우리나라의 음악 수업을 생각해 보면 이는 쉽게 알 수 있다.포괄적인 음악 교육은 이러한 부분적이며 극히 편협된 식의 음악 수업을 지양하자는 데 그 원천적인 목표가 있다고 하겠다. 다음으로 음악 교육이 왜 지금까지 포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느냐와 관련 지어 살펴볼 점은 교사와 연관 지어 볼 수 있겠다. 지금까지 음악 교사(우리 나라의 경우 초등 학교 교사 포함)를 배출해 낸 대학에서 그러한 식으로 좁은 음악 교육을 했기 때문에 이들이 교육 현장에 나왔을 때, 그들이 배운 것과 배운 방법으로 가르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그들의 모든 감각, 두뇌, 마음 등이 활짝 열린 상태에서 그들에게 제공되는 모든 것을 흡수한다. 음악의 한 영역만이 가르쳐지면 그들은 그것을 하나의 사실로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 결과, 그들의 음악 미적 감수성은 배운 수준에 머무르게 마련이다. 포괄적 음악 교육은 학생들에게 그들의 음악성을 폭넓게 발달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