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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건희회장의 목계

작성자홍기대|작성시간26.06.16|조회수75 목록 댓글 8

<故 이건희 회장의 목계 이야기>

중국 주나라 선왕은 닭싸움을 몹시 좋아했다.
어느 날 튼튼한 닭 한 마리를 갖고 오더니 투계 조련사인 기성자에게 최고의 싸움닭으로 만들라고 했다.
열흘이 지나 왕이 “닭이 싸우기에 충분하냐?”고 물었다.
기성자는 “사납고 제 기운만 믿고 있어 아직 멀었다!”고 대답했다.
또 열흘뒤 왕이 채근하자. 그는 “다른 닭의 소리를 듣거나 그림자만 보아도 바로 달려드니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다시 열흘 후에는 “아직도 다른 닭을 보면 눈을 흘기고 교만하게 군다!”고 답했다.
드디어 40일째가 되자 기성자가 말했다.
“이제는 다른 닭이 소리를 지르고 위협해도 나무로 만든 "목계(木鷄)"처럼 동요하지 않습니다. 상대가 감히 가까이 오지 못하고 보기만 해도 달아납니다!”
"장자" 달생편에 나오는 목계 우화다.
생각해 보라.
상대 닭이 아무리 목 깃털을 고추 세우고 무섭게 달려들어도, 마치 나무로 깎은 닭처럼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고 늠름하게 가만히 있다면, 상대 닭은 제 풀에 무서워 도망 치지 않겠는가.
상대방 앞에서 무서워 울고, 분노하여 부들부들 떤다면 그것은 이미 상대방에게 지고 들어가는 거다. 평정심을 잃고 분노하면 진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979년 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을 때, 부친인 이병철 회장이 아들에게 선물한 것이 목계였다.
부친은 아들을 집무실로 부르더니 붓을 들어 "경청(傾聽)"이라는 휘호를 써주고 집무실 벽에 걸린 목계 그림을 선물했다.
목계처럼 주위의 어떤 칭찬이나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정심을 지녀야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다는 당부였다.
이 회장은 말이 어눌하다. 그것은 CEO로서 흠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부친이 물려준 경청과 목계 정신을 통해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었다.
목계처럼 교만을 버리고 상대의 말에 더 귀를 기울였다.
세계 2류에 머물던 삼성을 1류로 끌어올린 이 회장의 경영 비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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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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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정옥 | 작성시간 26.06.17 new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대화의달인이라고 들 하십니다.
    1분 말하고 2분듣고 3분 맞장구치는 것
    쉽지 않지요.
    내가 먼저 말하고 제압하고 싶고
    목소리 크게 내서
    남들이 볼 때 쎄고 똑똑한 척하는 사람
    제가 생각하는 목계는 잠잠코 듣고
    상대 안 하는 것~~
    난 그래서 싸움 거의 안합니다.뒤돌아 보면 싸울 일도 아니것만~~~
    좋은 글 감사해요.
  • 답댓글 작성자조정희 | 작성시간 26.06.17 new 정옥씨~
    엄청 반가워요.
    건강히 잘있지요?
  • 답댓글 작성자전석철 | 작성시간 26.06.17 new 반가워요
  • 작성자조정희 | 작성시간 26.06.17 new 3분경청~~하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작성자(견법) 심용성 | 작성시간 26.06.17 new 좋은 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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