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표... 다 가보고 싶더군. 여기서 일배 저기서 또 일배. 오죽하면 어~ '취한당'도 있겠는가?
사진이 조금 어두운데 저 계단으로 걸어 올라가면 적막만이 반겨줄 것 같은, 그 느낌이 좋더군.
아마 방문객들에게 제공하는, 장 담그기, 맛보기 같은 전통 체험 프로그램도 있더라구.
푸짐한 게 정말 인심좋은 아낙 같지? 아니면 배 디따 나온 난닝구거나...
구내 도로인데 정말 운치 있잖아? 뚝배기보다 장맛이라고 음식은 별론데 나무들이 좋았어.
이 집... 주마등 십주년 되면 저 정자 빌려서 한 번 놀아보자. 면벽 문하생들 연주...초청 연주회도 하고.
연주...
대학생 알바같은데 복장도 지 멋대로고, 화장도... 여하튼 그런 계집아이들 넷이서 나왔다.
스물네줄인가? 가야금하고, 해금하고, 또 하나는 기억이 잘 안나고, 마지막 아해는 생뚱맞은 전자 올갠이었어.
이십 분동안 총 여섯 곡을 연주했는데,
뭐 흥겨운 서양곡 두엇, 퓨전 같은 국내곡 두엇, 그리고 갑자기 첨밀밀이 튀어나오는 거야.
외국 장관, 국내 꽤 높은 정치인, 기업인... 이런 자리인데
대화가 안될 정도로 해금 소리가 지척에서 막 청각을 고문 해대는거야.
정말 화가 나데?
내 옆에 앉은 말레이시아 관료 한 분이 묻는 거야.
이게 한국 전통음악이냐?
아니다. 저거 봐라. 올갠이 어떻게 우리나라 전통악기 이겠느냐. 그저 퓨전으로 이해해다오...
대답은 했지만 등에 땀이 흐르더구만.
음식은 '수청수라'라는 코스인데 11가지, 일 인당 8만 원인가 한데.
맛 별로야. 전통성도 없고, 갑자기 웬 양고기가 나오는가 하면...
오늘 삼청각 지배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점은 좀 시정해야하겠다고 말했더니
어느 누구와 사전에 연주 곡목을 협의했노라 하는 거야. 이런 뭔병할...
마지막으로 물어봤어. 그렇게 연주하면 얼마나 주느냐고.
아, 예, 그 팀은 백오십만 원 짜리입니다. 하더라.
더 열받더라니까.
비록 내가 치른 돈은 아니지만...애니웨이, 공연, 음식 비추... 자연 환경 강추... 그랬어, 어제.
그런데 바로 그 시각에 한 달 전 딸을 출가시킨 내 고향 친구가
육, 칠십 명 지인들을 불러서 뒤풀이를 한다고 건국대 뒤 스타시티 내의 한 카페를 전세내어 파티를 하는 거야.
당근 나도 초대 받았지.
그냥 친구로서가 아니라 출연료도 준다고 노래 몇 곡을 불러달라는 거야.
그런데 그너므 삼청각 땜에 못 간거 있지? 어흐, 화 나.
생각해 봐.
높은 분들 있는데 낑겨서 억지로, 쐬주도 못 마시고,
무슨 복분자(맛은 있더라. 선운산 최고급이래) 홀짝대며
스타씨티에서 신나게 먹고 마시며 놀고있을 친구들을 생각하는 기분.
이해 되지? 그저 촌 넘은 삼겹살에 쏘폭이 최고여.
어제, 그랬어.
이러 저러하느라 늬네들 재밌게 노는 자리도 물론 못갔어.
먄혀, 수단 잘 갔다 와.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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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제우스 작성시간 10.07.22 뚝배기보다 장맛이 아니라 장맛보다 뚝배기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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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와우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07.22 맞네, 생각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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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면벽 작성시간 10.07.22 맞다. 외국사람들 앞에서 우리 악기로 외국음악연주하는거...걱정스런 일이다. 자기들 아는 음악이니 즉각적인 반응이야 오지만 그게 깊이와 혼이 있는 연주로 느껴서일까? 당연히 좀 어렵더라도 그네들이 우리 전통을 느끼고 또 그 속에 깃든 여러가지 요소들을 곰곰 생각해 볼 수 있는 우리 음악을 들려주는게 옳다. 와우친구 안목이 대단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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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누라 작성시간 10.07.22 역시 여긴 멋진 친구들만 있다니까~~나두 중국가서 공연 볼때,개막식에서 각국나라 옷입고 춤추는데 한국만 빠졌더라구~
관객은 한국인이70% 나 되는데도 말이야 ~열 받아서 일행들 보구 한푼두 여기서 돈쓰지말라구 했던 생각이나네~~ -
작성자대관령 작성시간 10.07.22 쭝국집은 아닐티고.. 난 왜 모제약회사 생각이 나는지???
초청만 해주세요^^ 언재든지 들어줄수는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