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랑 앞바다 조간대에서 물질하는 해녀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바다와 하나가 된 듯한 그들의 움직임은 치열하면서도 평화롭다.
이 평범하고도 귀한 일상을 지키는 배경처럼, 저 멀리 고리원자력발전소가 자리 잡고 있다. 내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그곳은 해녀들의 바다와 맞닿아 함께 숨 쉬고 있었다. 나의 청춘과 땀방울이 서린 발전소와 억척스러운 해녀의 삶이 공존하는 이 장면은, 내가 기억하는 가장 아름다운 '고리'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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