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2)
어즈버 깨다라니 진시황(秦始皇)의 타시로다
배 비록 잇다 하나 왜(倭)를 아니 삼기던들
일본(日本) 대마도(對馬島)를 뷘 배 졀로 나올넌가
뉘 말을 디더 듯고 동남동녀(童男童女)를 그대도록 드려다가
해중(海中) 모든 셤에 난당적(難當賊)을 기쳐두고
통분(痛憤)한 수욕(羞辱)이 화하(華夏)에 다 밋나다
장생(長生) 불사약(不死藥)을 어매나 어더 내여
만리장성(萬里長城) 놉히 사고 몃 만(萬) 년(年)을 사도떤고
남대로 죽어 가니 유익(有益)한 줄 모르로다
어즈버 생각하니 서불(徐市) 등(等)이 이심(已甚)하다
인신(人臣)이 도야셔 망명(亡命)도 하는 것가
신선(神仙)을 못 보거든 수이나 도라오면
주사(舟師)이 시럼은 젼혀 업게 삼길럿다
해석
아! 깨달으니 진시황의 탓이로다.
비록 배가 있다 하더라도, 왜족이 없었다면
일본 대마도에서 빈 배가 저절로 나올 리가 없다.
누구의 말을 곧이듣고 동남동녀를 데려가,
바다 한가운데 모든 섬에 감당하기 어려운 도적을 만들어 두어
통분한 수치와 모욕이 중국까지 미치게 하였던가?
장생 불사약을 얼마나 얻고자
만리장성을 높이 쌓고 몇 만 년을 살려고 하였던가?
남들처럼 죽어 갔으니 유익한 줄 모르겠구나.
아! 생각하니 서불의 무리가 심각하구나.
신하의 몸으로 망명하여 도망치는 것이 가능한가?
신선을 만나지 못했거든 제대로 돌아왔으면
이런 근심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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