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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방

박인로船上(5)

작성자지금은 노인|작성시간26.06.15|조회수23 목록 댓글 0

(본사 4)

일언 닐 보건댄 배 감긴 제도(制度)야

 

지묘(至妙)한 덧하다나는 엇디한 우리 물은

 

나는 듯한 판옥선(板屋船)을 주야의 빗기 타고

 

임풍영월(臨風詠月)호대 흥(興)이 젼혀 업는 게오

 

석일(昔日) 주중(舟中)

에는 배반(杯盤)이 낭자(狼藉)터니

 

금일(今日) 주중(舟中)

에는 대검(大劍) 장창(長槍)뿐이로다

 

한가지 배언마는 가진 배 다리니

 

기간(其間) 우락(憂樂)이 서로 갓지 못하도다

 

(해석)

이런 일을 보면, 배를 만든 제도가         

 

매우 묘한 듯도 하지만

어찌하여 우리들은      

 

날 듯이 빠른 판옥선을 밤낮으로 비스듬히 타고     

 

풍월을 읊되 흥이 전혀 없는 것인가?        

 

옛날의 배 안에는 술상이 어지럽더니         

 

오늘날의 배 안에는 큰 칼과 긴 창뿐이로구나       

 

똑같은 배인데도 가진 바가 다르니         

 

그 사이의 근심과 즐거움이 서로 같지 못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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