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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방

박인로船上嘆(7)

작성자지금은 노인|작성시간26.06.22|조회수21 목록 댓글 0

(본사 6)

강개(慷慨) 계운 장기(壯氣)는 노당익장(老當益壯) 하다마는

 

됴고마는 이 몸이 병중(病中)에 드러시니

 

설분(雪憤)신원(伸冤)이 어려올 듯 하건마는

 

그러나 사제갈(死諸葛)도 생중달(生仲達)을 멀리 좃고

 

발 업슨 손빈(孫矉)도 방연(龐涓)을 잡아거든

 

하믈며 이 몸은 수족(手足)이 가자 잇고 명맥(命脈)이 이어시니

 

서절구투(鼠竊狗偸)을 저그나 저흘소냐

 

비선(飛船)에 달려드러 선봉(先鋒)을 거치면

 

구시월(九)(十月) 상풍(霜風)에 낙엽(落葉)가치 헤치리라

 

칠종칠금(七縱七擒)을 우린들 못할 것가

 

(해설)

분하게 여기는 마음을 못 이기는 왕성한 원기는 늙을수록 더욱 씩씩하다마는

 

변변치 못한 이 몸이 병중에 들었으니

 

분함을 씻고 원한을 풀어 버리기가 어려울 듯하지만

 

그러나 죽은 제갈량이 살아 있는 산 중달을 멀리 쫓았고

 

발이 없는 손빈이 몸 성한 방연을 잡았는데

 

하물며 이 몸은 손과 발이 온전하고 목숨이 살아 있으니

 

쥐나 개와 같은 왜적을 조금이나마 두려워하겠는가?

 

나는 듯이 빠른 배에 달려들어 선봉을 휘몰아치면

 

구시월 서릿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왜적들을 쓸어내리리라

 

쥐락펴락을 우린들 못할 것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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