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6)
강개(慷慨) 계운 장기(壯氣)는 노당익장(老當益壯) 하다마는
됴고마는 이 몸이 병중(病中)에 드러시니
설분(雪憤)신원(伸冤)이 어려올 듯 하건마는
그러나 사제갈(死諸葛)도 생중달(生仲達)을 멀리 좃고
발 업슨 손빈(孫矉)도 방연(龐涓)을 잡아거든
하믈며 이 몸은 수족(手足)이 가자 잇고 명맥(命脈)이 이어시니
서절구투(鼠竊狗偸)을 저그나 저흘소냐
비선(飛船)에 달려드러 선봉(先鋒)을 거치면
구시월(九)(十月) 상풍(霜風)에 낙엽(落葉)가치 헤치리라
칠종칠금(七縱七擒)을 우린들 못할 것가
(해설)
분하게 여기는 마음을 못 이기는 왕성한 원기는 늙을수록 더욱 씩씩하다마는
변변치 못한 이 몸이 병중에 들었으니
분함을 씻고 원한을 풀어 버리기가 어려울 듯하지만
그러나 죽은 제갈량이 살아 있는 산 중달을 멀리 쫓았고
발이 없는 손빈이 몸 성한 방연을 잡았는데
하물며 이 몸은 손과 발이 온전하고 목숨이 살아 있으니
쥐나 개와 같은 왜적을 조금이나마 두려워하겠는가?
나는 듯이 빠른 배에 달려들어 선봉을 휘몰아치면
구시월 서릿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처럼 왜적들을 쓸어내리리라
쥐락펴락을 우린들 못할 것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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