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비행 여행기
안녕하세요 저는 3월 29일경 시애틀에 도착했습니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너무 많은 짐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어요..ㅠㅠ
작년에 한국으로 돌아갈때 수화물 무게 초과로 엄청난 벌금을 물었기 때문에
보통 무게 검사를 하지 않는 기내에 무거운 것들을 많이 가지고 탔어요.
그런데!! 작년과는 다르게 이젠 기내용 가방도 무게 검사를 합니다!!
그래서 너무 걱정했는데, 제가 탄 노스웨스트 항공은 다른 항공사 보다
많이 실을 수 있는 편이라 13-15kg 까지도 가능하다고 하더라구요..
원래 재림언니께서 같이 갈 수 있는 동행인을 알려주신다고 했는데 공항 도착한
당일날 짐때문에 너무 정신 없어서 전화도 못드리고 먼저 들어갔어요!
덕분에 기내에선 짐을 들 수가 없었고, 승무원도 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이라
어떡하지 ㅠㅠ 하면서 발만 동동 구르다가 복도로 지나가는 외국인을 붙잡고
도움을 요청해서 짐을 실을 수 있었어요.. 시애틀 공항 밖으로 나오기 전까지도
너무 복잡한 과정 때문에 정말 체력은 체력대로 바닥이 나서 공항 픽업 나오신 분을
만나 주저 앉았을땐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어찌나 서둘러 나왔는지
픽업 받는 사람들 중에 제일 먼저 도착해서 사람들이 다 나올때까지 1시간은 넘게
기다렸고 하우징 오피스 갈때까지 졸았죠 그리고 몇일동안 팔 근육통을 심하게 앓았어요
정말 장거리로 비행을 할땐 정말 쓸데 없는 짐을 많이 줄이고 가야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ㅠㅠ
2. 홈스테이
하우징 오피스에 가니 이미 그곳엔 많은 호스트패밀리 가정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담당자가 학생과 호스트패밀리 리스트에 문제가 있어서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는 도중
제 호스트맘이 저를 보고 느낌으로 아셨는지, "are you Jung?" 하며 먼저 말을 거셨어요.
그 뒤, 호스트패밀리 차에 짐들을 싣고 집으로 고고싱~ 집으로 가던 도중 주변에
한국 식당들이 많이 보여서 정말 놀라웠어요. 호스트 패밀리분들은 자세한 사정은
모르지만 홈스테이를 10년이상 해오신 필리핀 부부이시고, 3명의 자녀중 두 자녀는 이미 결혼을 했고, 한자녀는
유덥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기 때문에 집안에는 두분만 계신 셈이죠. 두분 다 바쁜 직장인 이시기 때문에
일단 얼굴을 거의 못보고 살지만, 아주머니께서 아침마다 음식을 만들어 놓고
가셔서 음식엔 문제가 없어요. 처음엔 그냥 너무 힘들어서 잘 먹지도 못했고 집에 예상치 못했던
부엌 근처에서 생활하는 커다란 개 때문에 부엌 근처는 얼씬도 못했어요.(개가 무서워요).. 개에 익숙해지려고
많이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 개한테는 잘 적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종류는 복서견 종류로 7살이고 좀 많이
큰 아이에요.ㅠ.ㅠ 그 개는 거실에서만 움직이도록 막아 놓았는데 덕분에 저는 거실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죠.집안에서 노트북으로 무선인터넷도 잡히지 않는데 컴퓨터를 생활화한 저로썬 매우
불편한 점 중에 하나에요. 그치만 성격상 싫어도 싫다거나, 불편한 점을 잘 표현을 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그냥 인터넷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거실에 나가지 않으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선 "표현을 하는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이곳 정서상 뭔가 필요하거나, 불편해도 말을 하지 않으면 문제가
절대 해결되지 않거든요. 며칠전에 학교가 끝난 뒤 저녁 밥을 먹으러 부엌에 갔다가 개가 넘어 오지 못하도록
세워둔 판떼기가 부실한것을 보고 방으로 냅다 뛰어와서 아줌마가 오실때까지 밥을 먹지 못했어요..
그리고 그때 홈스테이맘께 컴플레인을 말하고 같이 상의를 하고, 결과 어쨌든 한텀은
살아 보고 그때도 많이 불편하면 다른 가정이나, 기숙사로 옮기기로 했어요. 그리고 저번주 토요일에는
제 옆방에 일본인 룸메이트가 왔습니다. 학교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기 전까진 너무 심심했기 때문에
그 아이가 어서 오기만을 손꼽아 기달렸었는데, 주말에 mall에 한번 같이 간 것 빼고는 제가 학교에서
친구들이랑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침에 얼굴만 잠깐 보는 사이가 됐어요.
그리고 이젠 밥 잘먹어요, 필리핀 가정이라 그런지 밥을 매일 매일 하시고 집엔 김치도 있고 아줌마가
요리하는걸 좋아하셔서 매일 다른 음식을 만드셔요. 너무 많이 만드셔서 left over가 많아지고 있지 만요^^;;
음 그리고, 홈스테이는 버스정류장도 가깝고 학교까지 버스로 20분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3.적응/주변환경
아직까지 시차 적응을 못하고 있어요. 보통은 그냥 하루종일 잠만 자는 편인데,
지금은 사람들 일어날때 쿨쿨 자고 밥이 되면 눈을 말똥말똥하게 뜨고 있어서 새벽에
미칠 것 같아요. 학교 가기 전에는 그냥 티비를 보고 아침에 다시 자고 그랬는데,
아침에 학교를 가야하니까 저는 어쨌든 잠을 꼭 꼭 자둬야 하거든요 ㅠㅠ 계속 침대에서
몇시간씩 뒤척여도 잠은 오지 않아요.. 불행해요 ㅠㅠ
도착해서 몇일간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입안은 다 헐고, 혓바늘 백만개에 두통에.. 몸상태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이게 다 밉상 짐 때문이죠 뭐 ㅋㅋㅋ 옷 정리 하면서 무슨
옷이 이렇게 많나.. 마음 같아선 다 버리고 싶었어요. 작년에 정말 쇼핑을 정말 많이
해서 옷이 굉장히 많아 졌는데 날씨에 맞게 옷을 잘 못가져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곳은 정말 춥거든요 한국은 봄날씨 같았었는데 정말 추워요. 그리고 날씨가 대체로 좋지 않기
때문에 언제 비가 내릴지 모르고, 하늘이 어두울 때가 많아서 걱정이에요. 그치만
겨울과는 반대로 여름에는 날씨가 정말 굉장히 좋다고들 해요. 덥지도 않고, 끈적이지도 않는
그런 환상적인 날씨라고 다들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서 기대하고 있어요.
(위 글은 도착하고 몇일 안되서 써 놓은 글이에요.^^)
지금은 시차 적응도 잘 되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어제부터 학교 정규 수업도 시작되었답니다.
학교에서 wireless가 된다길래 노트북을 가져왔는데, 글 쓸 무렵에 배터리가^^;;
암울해 있는데 도서관에 있는 컴퓨터에 한글쓰기가 있더라구요! 앞으론 무거운 노트북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다음에 학교 생활에 대해 쓰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