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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건담

[◎ 케야〃ⓢ ][아스키라] 군복이 좋아?

작성자케야〃ⓢ|작성시간05.06.09|조회수1,395 목록 댓글 4

 

 

 

 

 

 

 

 

지구군, 자프트군, 오브군 가릴 것 없이 군인들이 바글바글 대는 오늘은

이름하여 '우리 모두 사이 좋게 지내요♥'라는 이름의 클라인 가에서 주최하는 파티가 열리는 날이다;

서로 입고싶었던 군복들을 잔뜩 입을 수 있는 일종의 가장파티인셈.

웃음소리와 음악소리로 떠들썩한 사이에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두 사람이 있었으니...

 

 

", 저기...키라?"

'움찔'

"아니, 그러니까 왜 그렇게 노골적으로;"

'흠칫'

 

 

언제나 둘이 찰싹 달라붙어 '하하 호호'에 사람들을 질리게 만들었던 두 사람이

왠 일인지 3m나 떨어져 있기에 계속 둘을 지켜보던 라크스가 

땅이 꺼질 것 같이 한숨을 내쉬고 있는 아스란에게 다가갔다.

 

 

"어머, 키라가 왜 저러는 거죠? 혹시 싸움이라도 하셨나요?"

 

 

'평화♥'를 부르짖는 라크스가 사람 좋게 묻자 아스란은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며 키라를 돌아봤다.

아스란과 눈이 마주치자 테이블 뒤에 숨어 적의를 풀풀 내뿜는 게 보통 심각한 게 아니다.

게다가 그 두 사람은 군복가장파티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둘 다 평상복차림.

눈에 띄다 못해 계속 지켜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물론,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도 여럿 되지만.

 

 

"...웠다기 보다는 키라가 일방적으로 날 멀리하는 거지..."

"호오...어째서요?"

 

 

분홍색 지구군 군복을 차려 입은 라크스가 흥미 있다는 듯,

약간 들뜬 목소리로 묻자 아스란은 눈가를 간지럽히는 머리칼을 조금은 짜증스럽게 쓸어 넘겼다.

 

 

"그러니까, 그게...."

 

 

 

 

 

 

 

 

 

 

 

사건의 시작은 2시간 전, 그러니까 그 둘이 조금 늦게 파티에 참여할 때 시작되었다.

부랴부랴 옷을 갈아입으러 준비된 탈의실로 들어가자 도대체 어떻게 구한 것인지,

아니 그 것보다 무슨돈으로 샀는지 신기할 정도로 많은 군복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와아-! 신기하다, 아스란! 아스란은 뭐 입을 거야?"

"글쎄..."

 

 

생각보다 많은 군복들에 흥분했는지 얼굴에 웃음이 한가득인 키라를 보며 아스란은 생긋 웃었다.

그리고 앞에 걸려있는 많은 군복들을 뒤적거리다 자신의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이 발견되었으니!!

그것은...그것은... 남자탈의실에 있기엔 조금은 무리가 있는

초, 초, 초 미니스커트가 덤으로 딸린 여군복들!!!!(게다가 정성스레 리폼까지 되어있는.)

 

 

자리에서 굳어버린 아스란이 이상했는지 자프트 군복을 한손에 든 키라가

아스란의 등뒤에서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다.

그것도 잠시, 아스란의 손에 들려있는 물체를 보자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는 키라.

 

 

"아...아스란...."

"키라...."

"...으..응?"

"입어볼래?"

 

 

 

"뭐어어어어?!!!!!"

 

 

 

 

 

사건의 전모는 대충...이러했다.

 

 

 

 

 

 

 

 

 

 

 

 

 

 

 

"어머, 아스란이 들고있던게 뭐였는데요?"

"아니, 그것보다 도대체 왜 남자 탈의실에 여군복이 있는거야?!"

 

 

얼굴까지 붉히며 투덜거리는 아스란이 재밌었는지

라크스 특유의 은쟁반에 옥구슬굴러가는 웃음소리로 화답했다.

 

 

"호호호호호- 재.밌.잖.아.요.♥"

 

 

입가를 우아하게 가리며 웃고있는 라크스를 보며

아스란은 속고있는 수많은 라크스의 팬들에게 동정심을 느꼈다.

 

단지...단지... 재밌어서라니...

 

 

".....전혀!!!!!"

"그치만 잘어울리겠죠, 키라가 입으면?"

"뭐, 그렇기야 하겠....지가 아니잖아!"

"어머나♥ 진심은 속일 수 없어요♥ 그나저나, 아스란이 들고 있던 군복이 뭔데요?"

 

 

"그...그게...."

 

 

잠시후, 음악소리를 가르고 들려오는 하이소프라노의 웃음소리에 사람들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웃음소리의 근원지를 찾기도 전에 수습되어버려 시선을 돌렸지만

아스란은 철렁하는 가슴을 진정시킬 수 없었다.

 

 

"자...잘어울리겠네요...호호호.."

"라, 라크스;;"

"키라가 꼭 그 군복을 입게 하겠어요!"

"아아?!"

"자아- 그러니가 아스란도 어서 옷부터 갈아입어요!"

 

 

좀 전과 달리 낮게 웃으며 어디론가 걸음을 옮기는 라크스를 보며

아스란은 멈췄던 한숨을 다시 내쉬었다.

뭔가...키라에게 위험한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거짓이길 바라면서....

 

 

 

 

 

 

 

 

 

 

"키라-"

"아, 라크스."

 

 

짧은 치마를 입어서 인지 평소보다 조금은 활발해 보이는 라크스가 다가오자

키라는 테이블뒤에 숨어있던 몸을 일으켜 웃으며 라크스를 반긴다.

그와중에도 힐끔힐끔 아스란을 쳐다보는게 무척이나 경계하는 티가 나자 라크스는 식은땀을 흘렸다.

 

 

입힐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라크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그녀에게 기회를 안겨 주었으니.

 

 

"저기...라크스, 아스란이 말이야..."

 

 

'나이스!!!'라고 외치는 그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고민상담을 아무런 경계없이 해오는 키라를 보며

라크스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아스란에게 들었던 이야기를 처음듣는냥 열심히 들어주었다.

 

 

"아스란은... 내가 '여자였으면'하고 생각하는 걸까?"

 

 

너무도 진지하게 게다가 조금은 울음기까지 묻어나는 목소리가 조용히 키라에 입에서 흘러나오자

라크스는 조용히 웃으며 키라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아스란은 단순히 잘어울리겠다 싶었던 것이었지만 마음이 여린 키라에게는 심각한 고민거리이다.

'자신이 남자여서 아스란이 싫어하는 게 아닐까...'라는 것은 키라를 저렇게 만들고도 남는...

 

 

"그런 건 아닐 거에요."

"그치만..."

 

 

눈물까지 그렁그렁 맺힌 키라가 안쓰러웠는지 라크스는 조금더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상냥하게 물어본다.

 

 

"키라는... 멋있는 옷이나, 맛있는 음식이나, 예쁜 곳을 보면 누가 생각나나요?"

"으....그거야...."

 

 

그 질문에도 금방 얼굴을 붉혀버리는 키라를 보며 라크스는 당연하다는 듯이 자신이 말을 이어나갔다.

마치, '당신들은 그래야 당연해요.'라는 듯이.

 

 

"아스란이죠?"

"....응"

"아스란도 마찬가지가 아니었을까요? 예뻐서, 잘 어울릴 것 같아서.

그래서 입어보지 않겠냐고 물은 게 아닐까요?"

"그..그치만..."

"분명 무의식중에서 나온 말일거에요. 그래도 '입어봐'가 아닌 '입어볼래?'잖아요, 상냥하죠? "

"아....그런..가?"

"물론이에요!"

 

 

라크스의 확답에 울상이던 얼굴이 펴지고 이내 예쁘게 미소까지 지어보이자 라크스도 마주 웃어주었다.

그래, 이 정도만 하면... 이 정도만 하면... 키라는 분명히!

 

 

"나, 그거 입어볼래!!"

"아..자!...가 아니라; 그래요? 그럼 갈아입고 아스란에게로 가봐요, 분명 기뻐할거에요."

"응! 고마워, 라크스!!"

 

 

그렇게 외치며 탈의실쪽으로 뛰어가는 키라를 보며 라크스는 새어나오는 웃음을 막을 길이 없었다.

'저야말로 고마워요, 키라~!!'라고 소리치는 라크스의 마음을 키라가 알았다면 분명 울상이 될 것이다.

아아, 라크스 클라인. 한 건 달성하다! 장하다, 라크스!

 

 

 

 

 

 

 

 

 

귀까지 빨갛게 된 얼굴로 아까 아스란이 들고있던 군복을 조심스레 들며

키라는 활짝 웃어주는 아스란의 얼굴을 떠올리며 조용히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라크스에게 구워 삶아졌다는 것을 모르고...

 

"좋아! 아스란을 위해서, 입어주는 거야!"

 

 

 

 

 

 

 

 

 

 

 

 

 

"야야야!! 아스란!"

"키..!!......이자크? 무슨 일이냐?"

 

 

키라일거란 아스란의 기대를 산산히 부수며 등장한 이자크가 못내 마음에 안들었는지 뚱한 표정으로

'별 일 아니라면 썩 꺼져버려.'의 눈빛을 내뿜자 이자크는 치며올라가는 주먹을 겨우 수습했다.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은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흥, 네 놈이 그 따위로 나오니 키란가 뭔가 하는 녀석이 지금 뭐하고 있는지 알려주기 싫군."

"뭐?! 키라가 뭘 어떻게 하고 있길래?"

 

 

예상대로 잔뜩 흥분하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아스란을 보며 이자크는 사악한 미소를 떠올렸다.

'이제 이걸로 아스란을 잔뜩 굴려먹는거다!'라는 마음을 품는 순간 저 멀리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들.

 

 

 

"꺄아아아악~!!"

"어머, 어쩜! 귀여워라아♥"

"들었어?! 오브군 소속의 '키라 야마토'래!!"

"세상에!! 예쁘잖아아! 남자맞아?!! 꺄아악!"

 

 

소란스러운 소리에 저 여자들과 간간히 섞여있는 남자들의 혀를 뽑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 이자크가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아스란을 이미 저만큼 뛰쳐나가고 있다.

아아, 이자크. 나쁜 생각 하더니 벌받았다;

 

 

 

 

 

 

 

 

 

 

 

"키라!! 제길! 비켜봐요!!!"

 

 

바글바글 몰려든 사람들을 헤치고 짜증스럽게 소리치자 사람들 사이에서 키라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곤란해 하고있는게 분명한 목소리에 아스란의 짜증은 점점 더 극에 치달았다.

안그래도 오늘 내내 떨어져있는 것부터가 기분이 나빴는데 이 상황은 치명타다.

 

 

"아, 아스란!!"

"젠장!!!! 좀 비키라고!!!!!"

 

 

앞에 있던 한사람을 거칠게 잡아 끌어내자 눈에 익은 손이

사람들 사이에서 아스란에게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

뒤도 안돌아보고 손을 잡아채 그 곳을 빠져나가자 부딪혔는지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한참을 뛰었을까 시내 외곽에 자리한 공원에 도착한 아스란은 그제서야 키라를 돌아봤다.

 

 

"하아...아스란...화..났어?"

 

 

뛰어서 인지 흐트러진 초콜릿빛 머리칼을 한손으로 정리하며 가쁜듯 숨을 몰아쉬는 키라를 보며

아스란은 그야말로 돌처럼 굳어버렸다.

 

 

"...화난거야?"

"키라...너...!"

"역시 화났나... 미안, 난 그저 아스란한테 가려고..."

 

 

얼굴을 잔뜩 붉히며 신경쓰이는지 하얀색 짧은 주름치마를 끌어내리는 두손을 마주 잡아 버렸다.

억지로 눈을 맞추자 더욱 새빨개지는 얼굴에 웃음부터 새어나온다.

같은 빨간색 제복, 자신이 보고있던 그 제복을 진짜 입어준 키라의 허리를 감싸 안아주었다.

실은, 그런 것 무리인 줄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새에 내뱉어 버린 말에 신경써 준 것이 고마웠다.

뭐, 그걸로 트러블이 조금 있기도 했지만.

 

 

"나... 아스란이 이걸 '입어볼래?'하고 말하는게 내가 여자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줄 알았어..."

"그럴 리가..!!"

 

 

반박을 하려는 아스란의 머리를 두팔로 안아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한 키라는 말을 계속 이어나갔다.

방금 전 보다 훨씬더 조심스럽고 부끄러운 듯한 목소리로..

 

 

"그치만..그치만... 그게 아니라고, 라크스가 말해줬어... 무의식중에도 날 생각해준다는 거."

"키라..."

"기뻤어... 그래서 아스란도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거기까지 말한 키라가 아무 말도 못이어나가자 아스란은 피식-웃음을 내었다.

부끄러워 얼굴이 뜨거워 진것이 마주닿은 볼에서 느껴진다.

키라의 허리를 감싸안은 한쪽 팔을 들어 초콜릿빛 머리칼을 사랑스레 쓰다듬어 준다.

 

 

"역시..여자 군복은 좀 춥네...."

"풋, 그럼 그냥 집에 가자. 옷은 나중에 돌려주면 되니까."

"에? 하..하지만!"

"그 옷 입은 거, 조금 더 보고싶긴한데 아까 거기로 돌아가긴 절대로, 절대로 싫거든."

"......나도 그래..."

 

 

사람들사이에 끼여있는게 끔찍했는지 안색이 파리해지는 키라의 볼을 살짝 꼬집어주자

사랑스러운 것을 다루는 듯한 그 행동에 베시시- 웃는 키라를 아스란이 번쩍 안아든다.

 

 

"아앗?!"

"자, 집에 가자~!"

"내려줘, 아스란!!"

"싫-어!"

"아..아스라안!!"

 

 

 

 

 

 

 

한편 그 두사람이 깨소금을 뿌려댈 때의 라크스는..

 

 

"오호호홋, 오늘도 좋은 사진들이 많이 찍었어요♥"

"어머, 미리아리아씨, 설마 그 사진, 최대 조력자인 저에게 주시지 않을 건 아니죠?"

"당연히 라크스씨에게는 공짜♥지요."

"호호호호호, 고마워요♥"

 

 

모종의 거래를 하고 있었다는 것은 사람은 당신과 나, 미리아리아와 라크스만 아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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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것저것 기분나쁜 일이 많았던 소설입니다.

에에; 이제사 말씀드리지만 저는 아스키라를 주로 쓴답니다.

아직 한편빼고는 다 아스키라였어요;; 에...음..; 아무튼 내일에도 세편을 더!

안녕히 계시어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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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BLGundam | 작성시간 05.06.09 ;ㅂ;..아..한편 뭐였더라..아 그래 키라 라크 였나 ~ 아스키라가 최강이야 乃<-
  • 작성자show Love | 작성시간 05.06.10 ..역시 키라바보능글흑자라(어이;) //ㅁ//아스키라 할렐루야!![퍼억]
  • 작성자sillykiss | 작성시간 05.06.10 우와아아아아-루나 그런 겁니까!!!!!!!!!
  • 작성자prue;A | 작성시간 05.06.14 ㅇㅁ ㅇ 꺄아아악=ㅁ = . .. 역시 동인커플은 아스이자가 좋..[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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