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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노인의 날

작성자38선맨|작성시간18.10.04|조회수37 목록 댓글 1


 

    老人日(노인일)

遊敖春夢覺(유오춘몽교)
忽作白頭翁(홀작백두옹)
自問誰眞我(자문수진아)
迷途泣幼童(미도읍유동)

        노인의 날에

놀며 즐기다가 봄날의 꿈을 깨니
문득 머리털 허연 노인이 되었네
스스로 묻노니 누가 참된 나인가
길을 잃고 흐느끼며 우는 어린애.

<時調로 改譯>

놀다가 봄꿈 깨니 머리 허연 노인이네
자신에게 묻노니 그 누가 참된 나인가
오호라! 길을 잃고서 흐느끼는 어린애.

*遊敖: 놂. 놀며 즐김
*春夢: 봄에 꾸는 꿈이라는 뜻으로, 덧없는 인생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夢覺: 꿈을   
*白頭翁: 머리털이  허옇게 센 늙은 남자. 또는할미꽃 
*自問: 자신에게  스스로  물음 
*迷途: 迷路.  길을  잃음
*幼童: 어린아이.
............................................................


10월 2일은 노인의 날입니다. 효사상이 많이 퇴색해진 요즘이지만 우리 겨레의 노인공경은 지극했습니다. 조선 시대만 보아도 70살이 넘은 원로문신들을 위로하고 예우하려고 정기적으로 나라에서 베푼 잔치로 기로연(耆老宴)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정2품 벼슬을 지낸 문신을 위해 해마다 봄에는 음력 3월 상순의 사일(巳日, 뱀날)이나 3월 3일에, 가을에는 중양절(음력 9월 9일)에 베푼 큰 잔치입니다.

행사는 먼저 편을 갈라 이기는 편이 술을 마시는 투호(投壺)놀이를 한 다음, 풍악이 울리는 가운데 잔치를 했습니다. 태조 4년(1395) 태조가 환갑이 되어 자신이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가 원로 신하들에게 처음으로 기로연을 베푼 뒤 연례행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때 태조는 기로연에 참석하여 출석자 이름을 어필로 쓰고, 연회를 축하하는 친필을 남겼으며 논과 밭 그리고 노비를 내렸습니다.

일반인들도 기로연을 했는데 일제강점기에 최남선과 진학문이 발행한 일간신문 《시대일보》 1922년 12월 24일 기록에는 안동지방에서 나이 많은 어른을 모셔서 음식을 대접하고 즐겁게 해드렸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요즈음도 지역향교를 중심으로 어르신들을 모시는 경로잔치로서 기로연을 열고 있다는 기사를 보게 됩니다. 어르신을 공경하는 아름다운 풍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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