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유년시절의 유월은 ......
전라선 기찻길옆...
끝이 보이지 않는 논바닥을
나홀로 땡볕아래서 쇠스랑으로 훓고 있었다.
물 한모금이 간절 했지만.
올 사람도, 기다릴만한 사람도 없었다.
아니 물보다도,"애쓴다"한마디 해줄
사람의 발자욱 소리가 절실했다.
단오날이면 빨강 노랑 파랑
옷을 입은 사람들을 줄줄이 매달고 남으로 가는 기차를 보면...
내 모습이 너무나 챙피하고 초라해 주저 앉아 고개를 모로 돌렸다.
기차소리가 가물가물거릴 때 쯤이면
까만 연기속으로 사라져 가는 기차 뒷 꽁무니를 보며
나도 그 기차에 타 보고 싶었다.
나도 그 기차를 꼭 타보고 싶었다.
그로부터 50여년이 지난 지금은
주일마다 한번씩 유서를 쓴다.
어떤날은 하루에도 몇번씩 하늘에다 유서를 쓴다.
그도 급할때에는 바람에게 소리 내 불러 본다.
2016, 6,13.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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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강변살자(전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0 동문 산방님 건강 하시지요?
그렇게 이일 저일 많은 일을 하였지요
일하는 힘듦보다도
외로움이 더 가슴 아리게 했었어요
그렇게나 하기 싫었던 농삿일들이
조금은 나이 들어 그리워서
부모님이 농사 지으셨던 남겨주신땅에
주말농장 한지 20여년이 훌쩍 넘었네요
그런데 이제 올해 마늘 ,양파등 약간의 채소
하절기를 끝으로 그만두려 해요.
허리가 아픈데 ...그래도 하고픈데
몸이 따라주지 않고 식구들이 극구 말리니
동문 산방님.... 언제나 건강 하시며
지금처럼 신선처럼 기쁘게 지내세요
동문 산방님! 평화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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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을단풍(예산) 작성시간 26.06.19 젊은 시절 땡볕에서 고생하는 한 학생이 보이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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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강변살자(전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0 가을 단풍님!
새벽비가 내리네요.....
그때 그시절에도 요때쯤
비가 내리면 얼마나 고맙고
기뻐 했는지 모릅니다
논에 물자세로 물 품어 올리는게
무지 힘들거든요
그래서리 비가 내리는 날은 너무 좋아요
땀흘리며 일하는 힘듦보다는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외로움이
더욱 가슴아리게 했어요
가을 단풍님 오늘도 평화롭고 기쁜날 되세요 -
작성자하이(전주) 작성시간 26.06.20 그때 그시절엔 단오날 이면 참 좋은 추억들이 많았었지요..
기차를 보면 얼마나 타고 싶었는지 ...
단오날 이면 큰 축제처럼 사람들이 쉬면서
노는 날 이기도 하였구요..
유년시절의 모습들 잘 보고갑니다..
유서까지 쓰시는 강변살자님 대단하시네요..
늘 건강하시고 기쁨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
답댓글 작성자강변살자(전북)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21 하이님 좋은 아침입니다
그랬어요
유년시절의 단오날에 는
명절이었고 축제 분위기 였었지요
그때 그시절이 아쉬움과 아픔으로 남아 있어요
그래도 세월이 흐르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습니다
나이들면 추억을 먹고 산다는데
그럼 추억을 떠올리게 되면
감사를 느낀답니다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