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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량, 어디에도 없는(양승언)

작성자은하수| 작성시간25.06.13| 조회수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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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은하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5.06.13 2010년 서울 신촌에서 외식문화공간을 열고 언론, 예술, 학계의 인사들과 교류하다. 2019년 세계 기행을 시작했으나 코로나19로 필리핀의 작은 섬 탐비사안에서 돌아오다. 2021년 남도로 떠나다. 개와 고양이와 보성 일림산 숲속에서 살다. 농어촌의 몰락과 -인구 소멸, 인간성 상실에 대한 대안을 탐구하다. 산과 바다와 들과 하늘의 아름다운 자연, 사람들의 풍요로운 삶의 모습을 채록한 『득량, 어디에도 없는』을 발표하다. 1999년 소설 「풍장소리」로 세기문학상을 수상했고, 2010 소설 「워낭소리」로 제10회 농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2015년 시집 『사랑은 소리 없는 침범』, 2020년 장편소설 『도시벌레』를 펴냈다.
    가장 먼저 찾는 곳은 회천면 율포바다다. 수산물위판장에 들러 낙지 몇 마리, 인근 슈퍼에서 다향막걸리 한 병을 사서 선창 바지선으로 올라간다. 언제 만나도 득량만 율포바다는 풍요롭다. 내가 어떤 감정을 들고 다가가도 상관없다. 그 선창 바지선 위에 철푸덕 앉아서 나는 막걸리를 마시고 낙지를 오물거리면서 어머니로부터도 다 받지 못한 결핍된 사랑을 채운다.
  • 답댓글 작성자 은하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5.06.13 필요한 만큼의 시설이야 정비해야겠지만 되도록 농촌에서는 농촌의 모습이, 어촌에서는 어촌의 모습이 옛 전통을 이어가며 온전히 살아있길 바란다. 보성 회천에서 벌교까지 이어지는 득량만 해안도로는 그런 자연과 전통이 오롯이 보전된 흔치 않은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다. 바닷가 선창에는 고깃배들이 정박해 있고 들에는 쪽파나 감자 같은 농작물이 자라고 있다. 일부러 수십만 평에 가꾼 대단위 꽃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간의 원형적인 삶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런 생생하고 진실한 풍경에서야 우리는 비로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스스로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게 된다. -
    나는 2년 정도 득량만 보성의 산과 들에 살면서 몸으로, 마음으로 절절하게 느끼고 깨달았다. 어떤 때는 깨달음을 얻게 된 수도승처럼 오도송(悟道頌)을 토하기도 하였다. 늘 바람처럼 떠나고 싶은, 내 마음 여행 1번지인 득량만 보성 이야기를 시작한다. 『득량, 어디에도 없는』에는 결코 조작하여 꾸며내거나 과장된 미화가 없다. 너무나 도시적이고 자본주의적인 세상에 갇혀 사느라 미처 몰랐던 뜨거운 남도 지오그래피, 오늘의 남도 아리랑이다.
  • 답댓글 작성자 은하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5.06.13 전라도 사투리는 이야기의 구수함과 현장감을 효과적으로 전달해주며, 양승언 작가의 득량만에 대한 깊은 애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수단이 된다./ 인생은 낙지랑께“ /인생은 낙지 같어야. 바보소. 낙지가 부드러운 거 같은디 질겨불고 아무 맛도 없는 것 같은디 씹을수록 고소해불잖아. 그리고 낙지가 무쟈게 빨러야. 갯벌에서 슬슬 가자는 것 같은디 한 번 잡아불라믄 와 요거시 사악 미끄러지는 게 눈 깜빡할 사이랑께. 인자 살믄서 뭔 바람을 더 맞겄는가. 나는 인자 암시렁도 안 해야.”부분, 92p) 또한 이 책에는 중간중간 득량만과 그 지역에서 만난 사람들을 소재로 쓴 시가 삽입되어 있다. 이 책에는 환속을 한 작가만큼이나 다양한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득량만이라는 지역에 모여 평온함을 얻고 ‘사람다운’ 삶을 되찾아가는 여정이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겨 있다. 양승언 작가의 시는 이 책의 문학성을 돋보이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고단한 삶을 살아온 득량만 사람들의 영혼을 달래주는 역할을 한다. 작가는 득량만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이야기로 옮김으로써 그들뿐만 아니라 살면서 다양한 실패와 역경을 경험했을 독자에게도 공감과 위로의 말을 건넨다.
  • 답댓글 작성자 은하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5.06.13 한 번쯤 다만 살아있음의 환희를 느껴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양승언 작가는 자본주의에 지배당하고 서울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대 사회, 그리고 아직 치유되지 못한 한국의 뼈아픈 현대사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비판하고 있다. 단순한 사회 비판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양승언 작가는 노동으로 정직하게 돈을 벌 것과 현대사의 비극과 이의 희생양으로 전락한 사람들을 정면으로 마주하여 상처를 치유할 것을 여러 장에 걸쳐 말하고 있다. 현대사의 비극을 대표하는 이 책의 등장인물은 ‘송명순’이다. 여순항쟁의 비극으로 상처를 입은 인물인 송명순은 득량만이라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작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상처를 치유해나가기 시작한다.
  • 답댓글 작성자 은하수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25.06.13 “도시 생활에 지친 ‘도시벌레’의 작가 양승언이 득량만에 왔다가 홀딱 반해, 여러 해를 득량만 주변을 헤집었다. 자연 풍광만 본 것이 아니다. 역사도 만나고 사람도 만났다. 그는 단언한다. 남도여행 1번지는 바로 득량만이라고(김민환, ‘득량, 그 어디에도 없는’ 추천사에서).” 누군가에게 쉽게 붙일 수 없는 ‘존경’이라는 단어를 붙이는 작가가 있다. 바로 시인, 르포작가, 책방 주인, 출판사 글 낳는 집 운영자 송기역 작가이다. 3월 중순에 1박 2일로 그와 글 도반들이 온라인에서 쓴 글을 갖고 만났다. 그때 위 소설이 나왔다고 해서 한 권 들고 왔다. 바로 다 읽고 난 후, 득량을 가슴에 품었다. 득량을 품은 지 여덟 달 만에 찾았다. 하루에 두세 번 다닌다는 열차가 득량역을 향해 천천히 선로를 달리고 있었다. 부산으로 가는 열차라 한다. 열차가 지나가고 철도 건널목이 열렸다. 사위가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시간이고 겨울인지라 사람은 대여섯 정도만 보였다. 내가 득량에 대해 알게 된 것은 TV에서 옛날식 다방에 관한 프로를 보고 난 이후다. ‘득량역 7080 추억의 거리’에 아직도 ‘행운다방’이 있어 반가웠다. 게다가 늦은 시간인데도 운영 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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