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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고 김순화권사께 드립니다)

작성자이재일|작성시간26.06.19|조회수29 목록 댓글 0

봄 꽃 향기
지경. 이 지일

내성천 물길
모래톱서 놀던 아이

뽀오얀 은 모래는
속 살에 감추고
닦고 닦으며 산 날들
하늘로 날린 연 달린 얼레 잡고
찍은 발자국 마다 놓은 수를
깎고 깎으며 산 날들
하 많은 날들의 호흡은
물길 따라 갈고
물길 따라 쪼개고 깎은
내성천 은 모래 되고....

여기 저기 흔적만 남은 티끌은
이제 홀로 떠난 씨앗되어 썩겠지만
언땅 더 깊이 뿌리 내리고
춘분 지나고 보름달 뜨면
이곳 저곳 피어나는
봄 꽃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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