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나
저하늘 구름에 그대의 웃는얼굴 그려보고. 무심히 지나는 바람결에 그대의 소식을 묻습니다. 태산이 가로막고 대해가 가로 막음도 아닌데. 손 내밀면 닿을수 있을것 같은데 왜 왜. 천리 만리 머나먼 거리도 아니련만 이다지도. 눈에 보이지않는 바람만이 우릴 사이에 있는데~ . 부끄러워 몸비틀고 지나는 사춘기 시절에 처음 보았고. 어느순간 삶의 길이 달랐던 너와나 우리. 사랑찾아 님찾아 이길로 또 저길로. 정신없이 앞으로만 달려온 너와나. 문뜩 고개들어 앞을보니 머리엔 흰눈이 내려 앉았고. 얼굴은 주름이 주인인양 떡하니 앉아 있으니. 세상 무상 인생 무상 함을 새삼 느끼는 우리. 서산마루에 걸친 저녘 노을이 우릴 바라보고 있네. 자기와 동행하자고 손을 내밀고 있는것같아. 애잔한 마음이지만 초로의 길을 제법 걸어온 너와나. 어느날 우연히 만나서 남해로 짧은 여행을 떠난 우리. 다도해 섬들을 바라보며 느낀 서글픈 마음. 마치 우리의 마음을 말해 주는것 같아. 옆에있고 보이지만 다가 갈수는 없는가 하는마음. 견우와 직녀는 오작교 다리 지나 만나는데 우린. 가로막는 담장도 물도 산도 없는 우리 사인데. 오로지 바람만이 우릴사이 지나고 있는데. 휙 지나가면 되련만 발걸음이 화석인양 굳어있다. 애타는 마음만 바람에 전하고. 잊으려 눈을 감아 보지만. 눈속에 그려지는 그대의 얼굴. 바람결에 전해지는 그대의 향긋한 분내음. 오늘 도 지금도 저하늘 구름에 미소띤 그대를 그려보며. 내품에 안아 보려고 두팔벌려 기다린다 참 다정한 그대!. 지나는 실바람에 전하노니 그대에게 내마음 전해달라고. 발걸음에 귀 기울이고. 눈은 대문을 바라본다.
청강 강 상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