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로교회 안민성 목사, 아이합(IHOP) 관련 문제로 사의 표명 (새술은 낡은 부대에 담기 어렵다)

작성자멍청도|작성시간10.07.08|조회수337 목록 댓글 0

뉴욕장로교회 안민성 목사, 왜 돌연 사의 밝혔나?

안 목사 아이합 관련 문제로 시끌…교인들 간 내홍 조짐도

 

뉴욕장로교회 안민성 목사가 돌연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이유를 놓고 추측이 무성하다. 안 목사가 뉴욕장로교회 담임으로 부임한 지 3년만이다. 안 목사는 지난주 목요일 일부 당회원들에게 처음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당회원 중 한 명은 안 목사가 "공식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지만, 구두로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인정해 안 목사의 사퇴설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구두로 사퇴 의사 밝혔지만 이유는 글쎄

 

안 목사 본인이 조만간 사임에 관련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내부에선 안 목사의 IHOP(International House of Prayer, 국제기도의집, 이하 아이합) 관련 문제와 얽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이합은 미국 캔사스 시에 본부를 두고 24시간, 365일을 쉬지 않고 찬양과 기도하는 것을 사역의 기초로 삼고 예언을 통한 직접 계시에 비중을 두는 선교단체 중 하나다.)

 

이유를 놓고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교인들은 대체로 안 목사가 아이합 관련 문제로 사임을 결심한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뉴욕장로교회 핵심 리더십 중 한 명은 "(안 목사가) 아이합과 관련된 문제로 교인들 사이에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갔다. 아이합에 대해서 말이 많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많은 부담이 된 건 아닐까 한다"며 안 목사 사퇴 이유에 대해 조심스럽게 추측했다.

 

안 목사가 아이합과 무슨 일이?

 

 

▲ 안민성 목사

 
 
   
 

안 목사는 아이합과 무슨 일이 있었을까. 지난 3월, 안 목사는 아이합 사도들을 교회에 초청해 당회원들과 교역자에게 '예언 기도'를 받게 했다. 당시 아이합 사도로부터 예언 기도를 받았다는 B 장로는 "세 명의 사도가 와서 '하나님이 이러이러하라고 말씀하신다'는 식으로 예언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언 기도를 주고받는 상황이 논란을 부르는 단초가 됐다. 장로교 전통을 따르는 뉴욕장로교회가 아이합이 추구하는 신학적 노선과는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지난 4월, 안 목사는 주일 설교를 거르고 한 달가량 아이합 기도원에 머무르기도 했다. 당시 공식적인 일정도 아닌데다 행선지도 밝히지 않고 자리를 비워 교인들 사이에서 말이 많았다.

 

문제가 되는 듯했지만 당회원들이 나서서 안 목사가 개인적인 친분으로 아이합 사도들의 교회 방문을 허락한 것이고 그들은 교역자와 당회원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주고 격려해주었을 뿐이라고 무마해 논란이 사그라지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에 아이합 관련 글들이 올라오면서 심적인 부담이 가중되어 안 목사가 돌연 사임을 결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안 목사 사퇴 선언으로 내홍 조짐 보여

 

안 목사의 갑작스런 사퇴 선언으로 뉴욕장로교회가 내홍에 휩싸일 분위기다. 우선 아이합에 빠진 안 목사가 문제라는 의견이다.

 

B 집사는 “전통 보수파인 우리 교회가 이단으로 의심 받는 아이합과 연계되는 것 자체가 머리 아픈 일이다. 이 시대에 예언자가 와서 예언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는가"고 말했다. C 당회원은 "(안 목사를) 내쫓으려는 거 아니다. 본인이 결정할 일이다. 다만 40년의 전통과 안 목사의 노선 차이가 갈등을 불러온 거고 여기에 아이합 문제가 추가돼서 사임 문제가 불거진 거"라고 말해 아이합 문제 때문만은 아님을 시사했다.  

 

아이홉은 명분일 뿐 일부 장로들의 반발 탓

 

하지만 안수집사들 사이에서는 보수적인 장로들이 자유로운 형식을 추구하는 안 목사와 갈등을 빚어, 아이합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D 안수집사는 "안 목사가 부임할 때 교인 94%가 안 목사의 부임을 찬성했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하나님이 보낸 사람을 쫓아낼 수 있냐"고 말했다.

 

"이영희 목사 체제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새로운 목회 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거다. 교회 체질이 바뀌고 형식 탈피를 꾀하다 보니 갈등이 생겼다. 정책에 있어서도 당회와 의견이 일치하지 않았다. 그 구실로 '왜 아이합에 가서 기도하냐'는 등을 들고 나온 거다." (E 집사)

 

한편에선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없었기에 속단하기 이르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 목사가 장로 몇 명에게 개인적으로 이야기했을 뿐 문서로 사직서를 제출하지도 않았고, 당회원들이 안 목사를 찾아가 설득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안 목사가 시무를 계속할 것으로 관측하는 교인들도 있었다.

 

안 목사 사임 건을 놓고 교회 리더십이 사분오열되는 가운데, 일반 교인들은 힘들게 찾은 안정을 잃게 될까봐 염려하고 있다. F 성도는 "교회가 겨우 안정세에 들어가고 있는데 성도들의 이탈이 생길까봐 걱정이다. 안정적으로 예배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정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성자: 방지은 박지호 기자

작성일: 2010년 7월 5일

출처: 미주뉴스앤조이 (http://www.newsnjoy.us/news/articleView.html?idxno=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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