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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야기

촌수(寸數) 이야기

작성자진모래|작성시간15.07.10|조회수74 목록 댓글 1
    지난 설에 차례를 마치고 음복을 하는 자리에서 대학생 조카가 寸數(촌수)에 대해서 좀 헷갈린다고 해서.. 아주 쉽게 설명을 해 줬다. *촌수: 친족사이에 가깝고 먼 정도를 나타낸 수* -가족 중에서 누가 제일 가깝지? -엄마 아빠! -맞아! 부모와 자식 사이가 제일 가까우니.. 1촌 -그 다음에 누가 가깝지? -형과 동생! -그래서 형제자매 사이는 2촌. 결혼한 長姪(장질-장조카)에게 물었다. -자네는 부모와 마누라 중에서 누가 더 가깝지? -머뭇거리지 말고 바로 말혀! -마누라 맞지? -그래서 부부사이는 1순위보다 빠른 0순위 -즉, 0촌이다. -그러나 이혼을 하여 남이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無寸(무촌)이라고도 하지. -원칙적으로는 부부와는 혈연(피가 섞인)관계가 아니므로 -촌수를 적용하지 않는게 맞지만, -부부간 금실좋게 잘 지내라는 뜻에서 -옛 어른들이 우스갯 소리로 일종의 편법 촌수를 붙인 것 뿐이네. 할아버지와는 몇촌? -모르겠어? -그럼, 할아버지와 형제 중에서 어느 쪽이 더 가깝지? -형제라고? -그래! 요즘세태에는 그렇다만, -옛날에는 할아버지와 형제는 멀고 가깝기가 같다고 여겼단다. -그만큼,할배,할매와 손자들 사이가 친밀했었지! -그럼? -2촌! -맞아!.. 계산으로도 간단하게 나온다. -아버지와 내가 1촌,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1촌. 1+1=2촌. 그럼, 삼촌의 계산도 쉽게 나오겠지? 아버지와 삼촌은 형제니까 2촌, 아버지와 내가 1촌. 2+1=3촌. 아주 쉽지? 사촌은? 삼촌과 나는 3촌, 삼촌과 삼촌의 아들은 1촌. 3+1=4촌. 5촌은? -나의 사촌(4촌)의 아들(1촌) -나와 아버지(1촌)의 사촌(4촌) -따라서.. 4+1=5촌. 1+4=5촌 6촌은? -5촌의 아들(1촌)이니까 5+1=6촌 7촌은? -나의 6촌의 아들(1촌)또는 -나와 아버지(1촌)의 6촌 6+1=7촌, 1+6=7촌. 이렇게 쭉~ 계산하는데.. 보통 12촌까지만 촌수를 적용하고 그 이상은 그냥 一家(일가), 친척이라고 한다. 심지어.. 10촌 넘으면 남이나 마찬가지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은 양반가문 출신이라고 할 수는 없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이 있다. 2,4,6,8,10,12. 이렇게 짝수의 촌수는 모두가 형,아우의 관계가 되며.. 1,3,5,7,9,11. 이렇게 홀수의 촌수는 모두가 叔(숙)姪(질) 사이 즉, 아재비와 조카 관계인 것이다. 숙질 관계의 계산법에서 착각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위로 계산할 때는 1을 빼고.. 아래로 계산할 때는 1을 더한다. 쉽게 말하자면, 아랫 代(대)로 내려갈 수록 촌수가 늘어지는 이치이지. 예: 나와 6촌의 아버지(1촌)는.. 6-1=5촌. 나와 6촌의 아들(1촌)과는.. 6+1=7촌. 역사가 깊은 종갓집 행사에 가보면 우스운 일이 있기도 하지. 수염이 허연 노인이.. 유치원 아이에게 아이구 할배님! 이렇게 코를 흘리고 다니믄 안되지요~.. 하면서 손수건으로 코를 닦아주는 모습이.. 허허. 젊은 사람들은 가끔 실수를 하는데.. 6촌동생을 5촌동생이라고 했다가 어른들로부터 꿀밤을 한 대씩 맞기도 하지. 또, 나보다 나이가 아주 적은 코흘리게 5촌에게 반말했다가.. 또, 꿀밤 한대씩! 어때? 재미있고 쉽지? 할아버지와는 2촌이라고 했지? 그럼, 증조할배와는?.. 3촌이 되고.. 고조할배와는?.. 4촌. 우습지? 얼굴도 모르는 고조할배가 사촌만큼 가깝기가 같다는 사실! 옛날에는 그랬지! 이미 돌아가신 조상님이지만 항상 마음에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이지~ 그런데.. 원칙은.. 直系(직계)는 촌수를 적용하지 않고.. 위로는 代(대), 아래로는 世(세)로 나타내는 것이란다. 왜냐하면? 촌수의 원래 개념이.. 1,3,5,7,9 홀수는 아재비와 조카 관계의 촌수이고 2,4,6,8,10 짝수는 형과 아우 관계로서 멀고 가까운 정도를 쉽게 알 수 있게 한 수이기 때문에.. 할배와의 촌수 적용은 논리에 맞지않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아버지를 1촌이라고 흔히 말하다 보니.. 고조 할배까지는 굳이 묻는다면 그렇게 붙여보는 것 뿐이지. 그러나 촌수를 붙여보면, 증조할배,고조할배도 나하고 엄청 가깝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지. 증조할배(3촌=3대조), 고조할배(4촌=4대조), 그 위로는 5대조, 6대조, 7대조............. 옛날 풍습을 잘 지킨다는 집, 宗家(종가)의 茶禮(차례), 祭祀(제사)는 웬만한 잔치에 버금간다. 5대봉사라 하여 5대조까지 지내는데.. 1년에 제사 10번에 설,추석 차례 2번.. 합이 12번이니... 매 달마다 제사였지. 명절 추석 때 차례상에는 밥이나.. 떡국을 10그릇씩 陳設(진설)하는 壯觀(장관)이 펼쳐지고..... 그래도 촌수가 멀어질 수록 계산이 번거롭다고? 그래서, 간단한 공식(?)하나가 있단다. 同高祖(동고조) 8촌. 고조할배가 같으면.. 계산해볼 것도 없이 8촌인 것이지! 그러면.. 6~8촌, 9~12촌의 계산이 저절로 나오지? 어때? 재미있지? 자~ 촌수 이야기는 여기서 끝! 참고로.. 요즘 방송같은데서 말하기를.. 00김씨 24代孫(대손) 이라고 하는데.. 정확한 표현은, 00김씨 24世孫(세손) 이며 윗대 조상을 표현할 때는.. 00김씨 몇 대조(代祖)이십니다. 이렇게 해야 바른 표현이다. 그럼, 장조카 자네의 세손을 말해보게나! 모른다고? 여보! 거기 족보책 좀 가져와! 자~ 족보책 보는 방법부터 알려 줄테니 잘 보게! 上卷(상권) 始祖(시조)님부터 시작하여 이렇게 下卷(하권)으로 넘어 와서.. 여기 자네 이름 있지? 옆으로 쭉~가서 표기된 二十四世(24세) 있지? 자네는 00김씨 24세손 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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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목촌 | 작성시간 15.07.11 글씨가 왜이리 작게 나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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