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는 가벼운데
눈길은 언제나 남의 것에 무겁다.
손끝은 늘 바쁘게
정당하지 않은 길을 더듬고
마음은 조금쯤이야를
핑게 삼아 커진다.
밤은 들키지 않을것 같아
욕심은 별빛처럼 반짝이고
양심은 문턱에 앉아
들어가도 되냐고 묻지만
대답은 언제나 늦는다.
하지만 세상은 알고있다.
가져간 것은 물건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조금씩
함께 잃어간다는 걸.
요즘들어
나도 모르게 키워진
내마음 속 도둑놈 심뽀.
소리없이 더 커지기 전에 버리자.
나다움으로 천천히.
성실하게 쉬엄쉬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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