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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글, 좋은시

♧ 나이를 먹고보니... ♧

작성자李 春宰(8201)|작성시간26.06.17|조회수0 목록 댓글 0

 ♧ 나이를 먹고보니... ♧

 

우리 나이쯤 되보면 알게되지요.

많이 가진 사람이 꼭 부자인 건 아니고,

많이 말하는 사람이

꼭 지혜로운 것도 아니더군요.

外華內貧 (외화내빈) :

겉은 화려해 보여도 속은 비어 있다는 뜻입니다.

경로당에 앉아보면

자식 자랑, 재산 자랑,

젊었을 적 무용담을 늘어놓는 분들이 계십니다.

말로 앞서고 싶은 마음,

다 이해는 됩니다.

하지만 참 이상하게도

말수 적고 조용한 분들이

더 깊어 보이고, 더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沉默是金 (침묵시금) :

침묵은 금이라는 말처럼,

조용한 사람이 더 깊이 남습니다.

이 나이쯤 되면,

진짜 귀한 사람은 이런 분입니다.

자식 자랑을 굳이 하지 않아도,

“다 잘 지내지요.”

짧은 한마디에, 마음이 평화롭습니다.

재산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손에 쥔 찻잔처럼 삶이 단정합니다.

있다고 뽐내지 않고,

없다고 움츠러들지도 않습니다.

젊었을 적 무슨 일을 했든

묻지 않으면 말하지 않고,

말해도 자랑보단 회향하는 느낌입니다.

남을 굳이 이기려들지 않고

말이 오가다 생각이 다르면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 말 한마디에 바람이 지나갑니다.

“요즘 애들은…” 대신

“우리도 그 나이 땐 그랬지요.”

마음을 놓고 바라봅니다.

불가에서는 말합니다.

입은 닫되, 마음은 열어야 한다.

말로 이기면 관계가 상하고,

마음으로 이해하면 인연이 남습니다.

그런 이는

한 자리에 조용히 앉아 있어도

향처럼 피어나는 귀함이 있습니다.

香遠益淸 (향원익청) :

향기는 멀리 갈수록 더욱 맑다는 뜻.

조용한 사람일수록 깊은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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