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릴 줄 모르면 죽는다네 ♤
이보게, 친구!
살아 있다는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길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 것도 내 것~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가지고 가는 법이니
쓸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 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 마음 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극락이 따로 없다네..
<서산대사>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