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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뜨루이야기

우리말의 유래 오늘은 "싸가지가 없다"입니다

작성자꽃뜨루|작성시간18.11.01|조회수31 목록 댓글 0

우리말의 유래

오늘은
"싸가지가 없다"입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버릇없다는 뜻의 전라도 사투리"또는
"나무나 풀의 새싹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망가지게 되었다는 뜻으로 쓰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뒤적이다보니 싸가지’를 일부러 ‘사가지’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가지’를 ‘4가지’로 보려고 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4’를 ‘인(仁)·의(義)·예(禮)·지(智)’ 네 가지로 간주하고 ‘싸가지가 없다’를 ‘인의예지가 없다’, 즉 ‘예절이 없다’로 해석하려 듭니다. 정말 기발한 발상이죠.
하지만 한국어에서는 1가지, 2가지, 3가지,4가지라는 말은 없습니다.
한가지 두가지 세가지 네가지라고 말해야 합니다.

이러한 해석은 아마도 ‘싸가지가 없다’의 ‘싸가지’를 ‘예의’나 ‘버릇’으로 잘못 이해한 나머지 생겨난 것입니다.
사용되는 예를 들어서 적용시키면 물론 틀렸다고도 할 수는 없지만
굳이 어원을 따지면 분명히 틀린 것입니다만.
요즘은 버릇이 없는 사람이나 불손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
거만한 태도를 보인다거나
또는 무례하게 위계질서를 흔드는 사람 등을 싸가지가 없다고
하기때문에 이러한 해석을 낳게 되었다고 봅니다


하지만
‘싸가지’의 원래 의미는 싹수 입니다
절대로 예의’나 ‘버릇’의 의미가 아닙니다.
‘싹수’는
어린잎이나 줄기를 가리키는 ‘싹’과 정체가 분명하지 않은 ‘수’가 결합된 어형입니다. ‘
수’는 한자 ‘‘首’로 보는 것은 ‘싹수’를 속되게 이르는 말에 ‘싹수머리, 싹수대가리’라는 단어가 있기때문입니다.


싸가지'의 어원은 '싹+아지'에서 왔다고 봐야겠지요?
아지’는
‘강아지, 망아지, 바가지, 송아지’ 등에서 보듯이 동물의 새끼를
말하지만 이것을 사람에 비유한다면
‘크기가 작다거나 행동이 경박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아울러
‘꼬라지, 따라지(보잘것없는 사람), 모가지’ 등에서 보듯이
비하(卑下)시키는 의미가 강하죠?. ‘


결국은
‘싹수’는 ‘앞으로 일이 잘 트일 수 있는 낌새나 징조’라는 비유적 의미를 띠는 것입니다. ‘싸가지’가 ‘싹수’와 같은 의미이며
‘싸가지’가 본래 ‘예절’이나 ‘버릇’과는 거리가 있고 ‘가능성’ 내지 ‘장래성’과 관련된 단어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싹수'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이나 사람이 장차 잘 될 것 같은 낌새나 조짐'이라고 정의하고 있듯이.
'싹수' 자체에는 그리 부정적 의미는 발견되지 않지만 '싸가지'는 상당히 부정적인 의미로 변합니다.

(미래는 거목들이 많이 나와야합니다)


'싸가지가 없다"
"싹수가 노랗다"
"그놈 싸가지야"라는 말은
예의나 버릇에 관한 말뿐만이 아니라 사람의 장래의 '가능성'에 관한 부정적 어휘입니다.
나무라기보다는 칭찬을 많이 해줍시다~!
어린이는 나라의 희망이고 우리의 미래입니다.
내 자식이 소중한만큼
이웃의 어린 새싹이 잘 자라도록 어른들이 힘을 써야 할 것입니다
내 자신이 어린 싹수들에게 잘 자랄 수 있는 좋은 토양이 되어 줘야겠지요^^

저는 노란색 컴플렉스가 있답니다
어릴적부터 어른들로부터
"싹수가 노랗다"는 소릴 워낙 자주 들어서요
그뒤로는 노란색이 싫어지더군요^^
하여튼 빨리 청년들에게 희망을주는 세상이 되야하는디~
제발 !
어금니 아빠같은 사람은 되지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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