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대기(黃金臺記 )
도둑놈 셋이
무덤을 도굴(盜掘)해
많은 황금을 훔쳤다.
축배(祝杯)를
들기로 해서,
한 놈이 술을 사러 갔다.
그는 오다가
술에 독(毒)을 탔다.
혼자 다 차지할 속셈이었다.
그가 도착(到着)하자
두 놈이 다짜고짜
벌떡 일어나 그를 죽였다.
그새 둘이 황금을
나눠 갖기로
합의(合意)를 보았던 것이다.
둘은 기뻐서 독이든
술을 나눠 마시고
공평(公平)하게 죽었다.
황금은 지나가던
사람의 차지가 되었다.
(연암 박지원의"
황금대기(黃金臺記)"에
나오는 얘기다.)
애초부터
황금을 도굴한 자체가
잘못된 것이었고,
황금을 본 뒤로는
세 명 다
눈이 뒤집혔음이리라..,
"권세(權勢)
또 한 마찬가지다."
'권력(權力)'을 잡고 나면
'안하무인(眼下無人)'
보이는 것이 없게 마련이다.
내 것만이 옳고,
남이 한 것은 모두
'적폐(積弊)'로 보일 뿐이다.
♥적폐 :
오랫동안 뿌리가 박힌 폐단
또한
욕심(欲心)의
탑(塔)을 쌓아가며,
♥욕심 :
①자기(自己)만을 이롭게
하고자 하는 마음
②탐내는 마음
③분수(分數)에 지나치게
하고자 하는 마음.
욕기(慾氣)
마음 맞는 자들이
작당(作黨)을 하여
더 많은 것을
차지하기 위함이라면,
도둑이 술병에
독이 든 것을 모르고
마시듯..,
자신이
죽는 줄도 모르면서
패가망신(敗家亡身)'의
길을 자초(自招)하고
마는 것이 아니겠는가?
까닭 없이
갑작스레 큰돈이 생기면
의례히 경계(警戒)를
해야 하고...,갑자기
권세의 자리가 주어지면,
'나'에게 합당(合當)한
것인가...,
다시 한 번
자신을 뒤돌아 보아야
'망신(亡身)'은
물론이거니와
죽음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길을 가다가 뱀을 만나면
누구나 머리카락이
쭈뼛하여 멈추지 않을
사람이 있겠는가...?
"황금(黃金)과
권력(權力)은
귀신(鬼神)이요,
독사(毒蛇)다."
보면 피해야 하고,
오직 땀 흘려 얻은 것만이
진정 내 것이 아닐까?
- 옮겨온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