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거룩하고 복된 주의 날에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나와 예배드리는, 사랑하는 성도님께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말씀의 제목은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입니다.
믿음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을 믿습니다. 자신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강한 의지와 추진력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이것이 신념입니다. 그런데 자신을 믿는다면서 사실 자기가 한 약속도 제대로 못 지킵니다. 자기를 온전히 다스리고 이기지 못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얼마나 연약한 자인 줄,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고, 내일 일도 알지 못하는 안개와 같은 줄 모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씀합니다. 잠28:26에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자기 신념이 강해도 우리는 신념만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저도 저를 안 믿습니다. 갈수록 못 믿겠습니다. 제 말을 제일 잘 안 듣는 것은 접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아직 믿어줄만 합니까? 자신을 신뢰합니까?
너무 자신을 신뢰하면 신념이 강한 것이 아니라 아집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 자기 생각이 다 맞다고 생각하는 순간 벽이 생깁니다. 관계는 벽을 허무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신념이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하지만 아집이 강한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또 다른 믿음은 신용입니다. 타인에 대한 믿음입니다. 타인과 한 약속을 지켜 신뢰를 쌓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신용사회입니다. 사람마다 신용등급을 매깁니다. 은행에 가서 대출을 신청하면 왜 안 빌려줍니까? 나는 나를 믿는데 은행은 나를 믿어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는 은행을 믿는데 은행은 나를 안 믿습니다. 속상한 정도가 아니라 괘씸하기도 합니다만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신뢰하기보다 타인이 신뢰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칭찬도 자화자찬이 아니라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라고 말씀하듯이(잠27:2) 신뢰도 타인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신용이 쌓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을 너무 신뢰하거나 의지하여 사람에게서 모든 방법을 찾으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사2:22에 말씀합니다. "너희는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의 호흡은 코에 있나니 수에 칠 가치가 어디 있느뇨"라고 했습니다. 렘17:5이하에서는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무릇 사람을 믿으며 육신으로 그의 힘을 삼고 마음이 여호와에게서 떠난 그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할 대상입니다. 기댈 대상이 아니라 품을 대상입니다. 서로 서로 잘 품어주시길 바랍니다. 언제까지 품어야 합니까? 진주가 될 때까지.
그리고 신앙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신에 대한 믿음, 하나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입니다. 단지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앙망하는 것입니다. 기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믿고 따르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복의 근원으로 믿고 하나님을 나의 창조주로, 주관자로, 심판자로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무엇보다 신뢰하고 사랑하는 것, 기뻐하는 것이 신앙입니다. 기쁘시게 하는 것과 기뻐하는 것은 다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도 해야 하지만 먼저 하나님을 기뻐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신앙이 잘못되면 미신입니다. 미신은 근거도, 아무 약속도 없는, 그래서 보편성을 지니지 못하는, 헛된 믿음입니다. 신 아닌 것을 신으로 믿는 것입니다. 소위 만든 신을 믿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우상입니다. 합2:18에 "새긴 우상은 그 새겨 만든 자에게 무엇이 유익하겠느냐 부어 만든 우상은 거짓 스승이라 만든 자가 이 말하지 못하는 우상을 의지하니 무엇이 유익하겠느냐"라고 했습니다. 사42:17에 "조각한 우상을 의뢰하며 부어 만든 우상을 향하여 너희는 우리의 신이라 하는 자는 물리침을 받아 크게 수치를 당하리라"라고 경고했습니다. 아무 구원도 도움도 줄 수 없는 우상을 섬기는 미신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속고 사는 것입니다. 그 결국은 영생이 아니라 저주요, 심판이요, 멸망일 뿐입니다.
1. 본문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의 마지막 부분입니다. 바울은 복음으로 낳은 아들인 디모데에게 자신이 부탁한 것, 즉 자신이 전한 믿음을 지킬 것을 말씀했습니다. 당시에 벌써 많은 사람들이 망령되고 헛된 말과 거짓된 지식에 빠져 바른 믿음에서 떠난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디모데에게 믿음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합니다. 우리도 우리가 무엇을 믿는지, 우리도 믿음을 점검해보길 원합니다. 고후13:5에 "너희가 믿음 안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너희 자신을 확증하라"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믿는가, 믿음의 대상이 무엇인가,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신념은 자기를 구원할 수 없습니다. 신용이 좋아도 구원받지 못합니다. 누구나 넘어지는 담과 흔들리는 울타리 같은 인생인데, 자기도 구원할 수 없는 인생인데 어찌 남을 구원할 수 있겠습니까. 자기 죄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남의 죄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은 모두 구원받아야 할 대상일 뿐입니다. 구원자, 절대자가 반드시 필요한 대상입니다. 스스로 구원자가 될 수 있다는 거짓 진리와 미신에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맹인이 맹인을 인도하는 격입니다. 그 끝은 결국 멸망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주인 되심을 믿습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는 분임을 믿습니다. 창조주요, 구원주요, 심판주이신 하나님만이 우리 믿음의 대상입니다. 할렐루야!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하나님을 알고 믿습니까? 여러분은 하나님을 어떻게 알았습니까? 하나님을 직접 만났습니까? 꿈과 환상을 보았습니까? 그분의 음성을 들었습니까? 물론 그런 체험들도 때때로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말씀한 것처럼 그것을 좇아가는 것은 바른 신앙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을 소개하고 하나님을 알게 한 것은 다름 아닌 성경입니다. 성경의 하나님을 우리는 믿는 것이지 단지 꿈에 나타난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성경의 하나님을 믿습니다. 즉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믿는 것입니다. 성경 밖으로 넘어가지 아니하고 성경 안에서,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을 알고 믿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내가 아무리 음성을 듣거나, 환상을 보거나, 꿈을 꾸었다 해도 성경과 다른 하나님이라면 잘못된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교회에 편지하면서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말라 한 것을 우리에게서 배“우라고 했습니다(고전4:6).
2. 우리는 이 성경이야말로 하나님의 말씀임을, 유일무이한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습니다. 성경보다 하나님을 더 잘 소개한 책은 없습니다. 아무리 탁월한 현자의 가르침도, 몇천 년을 이어온 고전이나, 주옥같은 금언들로 가득 찬 인생의 지침서라 할지라도 그게 하나님의 말씀은 아닙니다. 성경만이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이것이 우리 믿음의 시작이요, 기초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나님이 말씀하시니, 나 여호와가 이르노라'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소개합니까? 본문 앞에 15,16절에 이렇게 말씀합니다. “기약이 이르면 하나님이 그의 나타나심을 보이시리니 하나님은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오 16 오직 그에게만 죽지 아니함이 있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고 어떤 사람도 보지 못하였고 또 볼 수 없는 이시니 그에게 존귀와 영원한 권능을 돌릴지어다 아멘”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이런 분입니다. 복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이십니다. 그에게는 죽음이 없는, 즉 영원히 존재하시고 가까이 가지 못할 빛에 거하시는 분, 즉 하나님의 영광은 세상의 어떤 빛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이고 그분은 영으로 존재하시니 눈으로 볼 수 없는 분입니다. 그러니 그분은 존귀와 영광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분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하나님이시니 우리가 믿고 따르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모세는 호렙산에서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났을 때 어떤 분인지 물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나는 스스로 있느니라”라고 말씀했습니다. 즉 ‘나는 곧 나니라’는 것입니다. “I am who I am.” 하나님만이 스스로 존재하십니다. 그래서 신입니다. 세상에 하나님 외에 스스로 존재하는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나님에 의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모든 만물과 영들까지도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일 뿐입니다.
3. 그 하나님께서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의 아들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누구십니까? 마1:21에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저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시니라"라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하나님의 아들이시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마16:18). 예수님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시다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오셨습니다. 그분은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고 성령으로 잉태되어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죄 없으신 유일하신 분이십니다.
하나님께서도 예수님을 향해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고 세 번이나 증언해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 세상을, 우리를 사랑하사 세상에 보내주신 하나님의 독생자요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이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전하는 예수님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이런 분임을 믿습니다. 성경이 전하고 있는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아멘!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손가락을 바라보아서는 안 됩니다.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달 옆에 있는 별을 보아서는 안 됩니다. 성경이 가리키고 있는 것은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이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요5:39)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누구를 증거합니까? 예수님입니다. 성경이 가리키는 분은 예수님입니다. 그분이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의 구원자요, 메시야임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할렐루야!
4. 또한 예수님이 세상에서 하신 모든 일, 예수님의 행적을 우리는 믿습니다. 요14:11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심을 믿으라 그렇지 못하겠거든 행하는 그 일을 인하여 나를 믿으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무엇을 하셨는지를 기록한 성경을 사실로 믿습니다. 예수님은 병든 자를 고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고 없는 것을 있게 하시고 악한 영들을 쫓아내신 많은 기적과 기사와 표적들을 행하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그런 일을 행하셨다는 성경의 기록을 믿고 또한 능히 하실 수 있는 분임을 믿습니다. 왜냐하면 그분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이 우리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임당하시고 우리 죄를 용서하심을 믿습니다. 갈1:4에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이 악한 세대에서 우리를 건지시려고 우리 죄를 위하여 자기 몸을 드리셨"다고 했습니다. 벧전2:24에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죄를 용서하기 위해 대신 죽음 당하신 예수님을 믿습니다. 또한 그가 사망을 이기시고 부활하심을 믿습니다. 할렐루야!
5. 그리고 우리는 예수님이 하신 모든 말씀을 믿습니다. 그분의 모든 가르침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진리요 생명임을 믿습니다. 요6:63에 "내가 너희에게 이른 말은 영이요 생명이니"라고 했습니다. 그가 하신 말씀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약속이고 그의 가르침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요12:49에 "내가 내 자의로 말한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내가 말할 것과 이를 것을 친히 명령하여 주셨으니 나는 그의 명령이 영생인줄 아노라 그러므로 내가 이르는 것은 내 아버지께서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니라"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단지 현자의 가르침으로 받지 않고 하나님의 명령으로 받고 믿음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사도바울이 전한 복음, 그가 부탁한 것들입니다. 이러한 믿음이 바른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이 믿음에 있는가를 자신에게 물으며 확증해야 합니다. 이 거룩한 믿음을 우리도 지켜나가야 합니다. 이 믿음 위에 서 있어야 구원을 얻고 영생을 얻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믿어도 되고 안 믿어도 되는 것이 아니라 믿어야 영생을 얻고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이 믿음을 끝까지 지킴으로 승리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