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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이야기..♡

당신은 또 모를테니까..

작성자Queen|작성시간26.06.09|조회수19 목록 댓글 0

아빠 오늘 내려가셨어...
 
주말에는 나랑 같이 있다가
월화는 동생이랑 같이 있다
보통 화요일에 내려가셔...
 
그럼 한 2주정도 계시다가
주말에 올라오시고..
 

냉장고 앞에서 
한참을 서 계셨다는 아빠를 상상해 보니..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그냥 너무너무 슬프다......
 
외로움..
서글픔...
 
어떤 마음이실까..
 
얼마나 외로우실까...
 
--
 
엄마..아빠를 보며..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게 된다...
 
어떻게 인생을 마무리해야 할까...
 
내 인생의 끝은..어떤 모습일까...
 
 
우리 엄마 아빠의 모습은 아닌 것 같다...
 
엄마 아빠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옆에서 지켜보기엔 비참하기까지 하다...
 
--
 
병원에 가면..
 
간병사님이나 간호사들이..
 
우리들 보고..
 
딸들이 정말 지극 정성이다...라고 하지..
 
그리고 고생한다고...
 
딸이라고 다 그렇게 안 해요...
 
그런데..
 
그 뒷말은..
 
난 내 자식이 그렇게 해주지도 않겠지만.
내 자식 그렇게 고생 안시키고
그냥 죽을거라고..
 
항상 그 뒷말이 따르고...
 
그 뒷말 너무 듣기 싫고...
 
쓸쓸할 아빠 생각에 눈물이 나고..
 
내 쓸쓸할 마지막이 무섭고..그렇다...
 
--
 
그래도 결국 그것이 인생이라면...
 
지금 내 기운이 있을때
 
인생을 사는 것처럼 살아보고 싶고..
 
그렇게 늙어도 끝까지 내 힘으로 잘 살아 보고 싶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많이 만들어 놓고 싶고..
 
그런데
 
이 팔팔한 나이에..
 
난...매일을...
 
뭘하며 사는지 모르겠다...
 
오지 않을 당신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 당신을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바보같고
 
그러면 안되는 줄 알지만...
 
그래도...
 
또..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
 
욕심이지만..
 
당신은 또 모를테니까..
 
오래도록 내 곁에 두고 싶고
 
오래도록 보고 싶고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고
 
오래도록 서로의 인생에 담겨 있고 싶고
 
오래도록 당신 옆에 있고 싶고...
 
오래도록 당신을 사랑하고 싶고
 
오래도록 당신을 위해 살고 싶고
 
오래도록 당신 미소 보고 싶고.
 
오래도록 당신 손 잡고 싶고
 
오래도록 당신 목소리 듣고 싶고
 
오래도록 
 
오래도록...
 
오래도록...
 
영원히..
 
당신 마지막
 
내 마지막...
 
누가 먼저 일지 모르는 그 마지막...같이 있고 싶고..
 
이 허황된 욕심때문에..
 
아무것도 못하고...그냥 이렇게 세월버리며 산다...
 
 
 
사랑이라하기엔
 
너무 아프고 힘들고
 
사랑이 아니라고 하기엔
 
너무 길고..간절하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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