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체력적 한계를
슬슬 깨닫는 중..
피곤이 쌓여서
머리가 저렸는데
동생이
저녁 면회 간다고
좀 쉬라길래..
우선 집에 왔어..
미묘하게
어지러져있는 집을 보니
쉴 수가 있나..
청소하는데
청소기가 꺼끌꺼끌하다
하긴
꽤 오래 썼다
우리 엄마 멋쟁이셨는데
지금은
다 헤진 병원복 입고 계신걸 보니
다 부질없지..
청소기를 사야겠다
꽤 오래 고민했다
살것인가
말것인가
무엇을 살것인가
어디서 살것인가
아주 비싸다
그래도 결국 샀다..
엄마한테 너무 미안했다
엄마가 로봇청소기 산다고 했을때
뭐 얼마나 편하겠다고 그래
그냥 청소기로 쭉 밀면 될 걸..
알지도 못하는게..ㅠㅠ
엄마가 고민하느라 적어놓은 것들이
내가 지금 고민하던 것들이다..ㅠㅠ
내가 사드릴 것도 아니면서
왜 못사게 했을까..
--
몸이 찌뿌둥해서
사우나를 갔다..
엄마랑 사우나 간 적이 언제던가..
--
마사지도 갔다
엄마 꼭 모시고 오려고 했었는데..
--
사우나 마치고 나오면
꼭 당신이 떠오른다
내 살냄새가 좋다.
강릉에서
사우나갔다가
방에와서
당신 기다리던 시간.
안 오니까..
안 오는건가..하며
울며 기다렸었다...
안 올까봐
마음이 변했을까봐...
그때같네..
지금..이 마음이..
ㅠㅠㅠㅠㅠ
저 노래 보낼때는
날 사랑했을까..
지금은..
당신도
같았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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