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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게시판

황금빛으로 물결치는 홍도 원추리 축제와 유배의 섬 흑산도

작성자南道農園|작성시간26.06.17|조회수2 목록 댓글 0

홍도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곳의 바위는 풍화에 강한 붉은 빛 사암과 규암으로 이루어져

비바람에 깎이면서 견디어온 해식 단애의 절경이 펼쳐진다.

시스택, 시아치라 불리는 해안 지형의 다양한 형상은

유람선을 타고 섬을 한 바퀴 도는 동안 감탄을 자아낸다.

홍도는 7월이면 해무 속에서 원추리꽃이 피어 황금물결을 이룬다.

홍도원추리라 부르는 이 꽃은 유난히 잎과 꽃이 커 홍도 특산종이다,

보릿고개 시절, 홍도 주민들은 이 원추리로 나물 반찬을 만들어 먹으며

배고픔을 견디었고 뿌리줄기와 잎을 말려 새끼줄을 꼬아

지붕을 얹거나 배 밧줄, 광주리 등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었다.

논이 없어 볏짚을 구할 수 없는 홍도에서는 특별한 식물이었다.

다도해의 푸른 바다 위에 노란 원추리꽃이 물결치는 모습은

절해고도의 섬마을에 원추리꽃 정원을 만들어 또다른 감동을 준다.

장마전선이 지나가면서 비라도 쏟아부으면 운무 속에서

30여 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만들어져

다른 계절에는 볼 수 없는 여름 홍도의 비경이 펼쳐진다.

 

흑산도는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장보고가 활동하던 시기에는 해상교통의 요충지로 국제 무역항이었고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역으로 어족이 풍부하여

80년대까지만 해도 파시가 열릴 정도로 황금어장이었다.

이곳에 잡힌 홍어가 영산강을 거슬러 올라가

전라도 내륙으로 퍼져나가면서 그 유명한 흑산 홍어가 되었고

이미자가 부른 '흑산도 아가씨'는 이 파시의 추억을 담고 있는 노래이다.

하지만 조선시대 이 섬은 절해고도의 유배지로 명성이 높았다.

손암 정약전과 면암 최익현의 자취가 남아 있는데

정약전은 흑산도 사리마을에 유배된 후

산기슭에 작은 서당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틈틈이 바다로 나가 흑산도 연해에서 잡히는

물고기들의 생태를 조사하여 <자산어보>를 펴냈다.

흑산도 여행에서 가장 마음이 닿는 풍경은

유배자의 마음이 사무치도록 외로웠을 돌담길을 따라

사촌서당에 올라 사리마을을 바라보는 것이다.

원색의 물감으로 지붕을 칠했지만 빈집처럼 적막한 사촌마을과

엿가락처럼 휘어진 상나산 열두 구비 고갯길은

어쩐지 흑산도 사람들의 삶의 내력을 보여주는 듯 짠하다.

원추리꽃 피는 홍도 흑산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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