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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하착.압구정.능소화

작성자보문산인(대전)|작성시간26.06.15|조회수135 목록 댓글 10


☕️ 커피 한 잔이 가르쳐준
_ 노년의 지혜._

*
아침 햇살이
부드럽게 번지는 시간,
나는 커피가 가득 찬
컵을 손에 들고,
조심스레 걸음을 내디뎠다.

막 내린 커피의 온기가
손바닥에 전해졌고,
그 따스함을 느끼며
첫 발을 내밀었다.

그러나
겨우 두 걸음
컵 속의 커피가
넘실거리며 흔들리자
내 몸도 같이 흔들렸다.

☕️
가득 찬 커피는
마치 세월이 지나며 약해진
내 균형 감각을 시험하듯
조금의 놀림도
허락하지 않았다.

나는 멈춰 섰다.
그리고 조용히 커피를
1센티미터쯤 마셔 보았다.

다시 걸음을 떼자
이번에는
5미터를 걸을 수 있었다.

커피는 여전히
조금 흔들렸지만,
넘칠 것 같은
위태로움 이었고,
내 마음도
함께 안정 되지 못했다.

*
나는 커피를
두어 센티미터
더 마셔 보았다.
그리고 걸었다.

이번에는 마침내
흔들림 없이
내가 목표한 자리까지
떳떳하게 도착할 수 있었다.

*~*
그 순간,
작은 컵 속에서
내 인생이 보였다.

가득 채울 때는
두 걸음도
제대로 걷지 못하던 내가
조금 덜어내자,
멀리까지 걸을 수 있었다.

☕️
덜어낸 것은 커피였지만
실은 마음의 무게였고,
세월이 일러 주는
조용한 지혜였다.

살아보니
무엇이든 넘치면 흔들리고
적당히 비워야 길이 보인다.
젊을 때는 힘으로 버텼지만
노년이 되니
덜어낼 줄 아는 것이
더 큰 힘이 된다.

*~*
오늘, 커피 한 잔은
내게 또 하나의 진실을
가르쳐 주었다.

덜어낼 줄 아는 사람이
멀리까지
걸어갈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세월이 남겨 준
가장 부드럽고
깊은 가르침이다.


眞空妙有"(진공묘유)


放下着" (방하착).받은 글


如白鶴(여백학)의 雜談(잡담)
반구정과 압구정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은 단종의 서사를 대중에게 새롭게 각인시켰고, 한명회라는 인물을 떠올리게 함으로써 역사와 영화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권력의 본질을 성찰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
두 강이 흐른다.
임진강과 한강.
강변에 두 정자가 있었다.
하나는 갈매기와 벗하며 세상의 무게를 내려놓은 자리, 또 하나는 권세의 그림자 속에서 세속을 잊고자 했던 자리.
정자는 단순한 건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주인의 삶과 철학을 담은 그릇이었다.
황희와 한명회.
두 사람은 조선의 역사 속에서 서로 다른 자리에 섰다.
한 사람은 청렴과 겸손으로 기억되고, 다른 한 사람은 권모와 야망으로 남았다.
그러나 두 정자의 이름은 모두 갈매기를 품었다.
갈매기는 자유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그 자유는 서로 다른 빛으로 갈라졌다.
우리는 묻는다.
우리는 어떤 갈매기를 따라가는가.

황희는 세월의 깊이를 아는 사람이었다.
다섯 임금을 섬겼다.
태종, 세종, 문종, 단종, 세조.
그는 권력의 중심에 있었으나 욕심을 내려놓았다.
반구정은 그의 마음이었다.
임진강 변에 세운 정자.
그는 강 위의 갈매기와 벗하며 세상의 번잡함을 잊었다.
청렴은 그의 무기였다.
권력을 쥐었으나 권력에 물들지 않았다.
반구정의 바람 속에는 갈매기의 울음이 남아 있다.
그 울음은 자유롭고, 평화롭고, 세상의 풍파를 넘어선다.
오늘도 반구정은 그 자리에 있다.
강물 소리 속에서 우리는 황희의 삶을 떠올린다.
권력은 도구일 뿐이다.
자유는 자연과 조화 속에 있다.

한명회는 달랐다.
그는 권력을 움켜쥐었다.
세조의 즉위를 도왔다.
그는 승리자였다.
그러나 그의 삶은 음모와 야망으로 얼룩졌다.
압구정은 그의 은신처였다.
한강 변에 세운 정자.
이름은 갈매기를 누른다는 뜻이었다.
세속을 제압하고 초월하려는 욕망이었다.
그러나 정자는 그의 권세만큼 화려하지 않았다.
세조의 총애 속에서 지어졌으나 불타 없어졌다.
그는 죽은 뒤에도 간신으로 남았다.
압구정은 사라졌으나 이름은 남았다.
서울 압구정동.
오늘날 부와 유행의 상징.
고급 아파트와 명품 거리.
갈매기의 자유는 사라지고 소비와 욕망의 물결만 흐른다.

두 정자는 갈매기를 품고 있었다.
그러나 한쪽은 자유를 노래했고, 다른 한쪽은 욕망을 좇았다.
황희의 ‘유(鷗)’는 갈매기였다.
그것은 조화와 겸손의 상징이었다.

한명회의 압구정은 누르는 갈매기였다.
지배와 초월.
역사는 이 대비를 조선의 갈등으로 본다.
성리학의 이상은 청렴과 도덕을 강조했으나, 현실의 정치에는 권모와 야망이 있었다.
이 차이는 묻히지 않았다.
오히려 오늘날 더 선명하다. 압구정동의 네온사인 아래서 우리는 한명회의 유산을 소비한다.
반구정의 고요한 강변에서 우리는 황희의 정신을 되새긴다.

서울의 번화가를 걸으며 우리는 묻는다.
나는 어떤 정자를 마음속에 짓고 있는가.
강남의 바람 속에서 나는 반구정의 고요를 기억하는가.
현대 사회는 압구정의 유혹으로 가득하다.
부동산, 명품, 화려한 소비.
그러나 우리는 잊는다.
자유는 갈매기처럼 나는 데 있다.
그것을 누르는 데 있지 않다. 황희처럼 권력을 내려놓고 자연과 벗하는 삶.
그것이 평화다.
반구정은 여전히 임진강 변에 서 있다.
압구정은 지명으로만 남았다.
권력의 정자는 불타기 쉽다.
겸손의 정자는 오래 남는다.

갈매기는 단순한 새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다.
자유인가, 욕망인가.
우리는 각자의 마음속에 정자를 짓는다.
그 정자가 반구정이 될지, 압구정이 될지는 우리의 선택이다.
강물은 흐른다.
시간은 흘러간다.
우리는 어떤 울음을 듣고 싶은가.
-
伴鷗亭 — 갈매기와 벗함 (조화·겸손)
狎鷗亭 — 갈매기와 가까이함 (권세 속의 초월 의지)

Power and ambition fade, but a life rooted in humility and harmony endures.
권력과 욕망은 사라지지만, 겸손과 조화 속에 사는 삶은 오래 남는다.

* 조선 정치의 두 얼굴

한명회
한명회는 권력의 설계자였다.
세조의 왕위 찬탈에 가담했고, 책사로 움직였다.
두 딸을 왕비로 올려 국구(國舅=나라의 장인=왕비의 아버지=임금의 장인)가 되었으며 권력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권력은 오래 가지 않았다.
연산군 때 정치의 바람이 바뀌고 갑자사화가 일어났다.
그의 이름이 다시 불렸고, 죽은 뒤 무덤이 파헤쳐져 부관참시를 당했다.
권력의 끝은 모욕이었다.

황희
황희는 다른 길을 걸었다.
세종대왕의 시대에 그는 오래 버텼다.
영의정을 18년 맡으며 원만한 성품과 부드러운 말로 정치를 무리하지 않았다.
왕을 보좌했고 백성의 삶을 흔들지 않았다.
결말은 달랐다.
한명회는 권력으로 기억되지만, 황희는 덕으로 남는다.

-석양의 나그네가 옮김-펌

♧부끄럽지 않은 길♧

인생이란 참 묘합니다.

칭찬은 듣지 못하더라도 욕은 먹지
않으려 애쓰고,

베풀지 못하더라도
피해는 끼치지 않으려 마음을 다잡으며
그렇게 하루를
건너고 또 하루를 넘습니다.

누군가는
큰일을 이루고,
누군가는 이름을 남긴다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그저 조용히 자기 몫의 길을 걸어갈 뿐입니다.

그래서인지
인생의 참된 기준은
‘얼마나 높이 올랐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부끄럽지 않게 살았느냐’에 있는 듯합니다.

삶의 여정은
어디서 쉬어야 할지,
어느 정류장에서 내려야
할지 알 수 없는 길입니다.

출발은
분명했으나 도착은 늘 안갯속에
가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우리가 이미 그 길 위에
서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돌아보면
쉬운 길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고개 숙여야 했던 오르막길도 있었고,
발을 떼기조차 두려웠던
위태로운 다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길을
한 걸음, 또 한 걸음 묵묵히 건너왔기에
지금의
내가 여기 서 있습니다.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 어느새 머리 위에 서리를 내려놓았지만
그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애쓴 날들,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 조심했던 순간들,

그 모든 것이
모여 '나'라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완성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인생이란 거창한 승리가 아니라
조용한 양심 하나
지키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나는 다짐합니다.

크게 빛나지 않아도 좋으니
누군가의 마음에
그늘을 만들지 않는 사람으로,
돌아보았을 때
스스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삶으로 그렇게 부끄럽지
않은 길 하나 끝까지 걸어가 보겠노라고.!

소중한 사람은
언제나
마음속에 있어요
함께가는 길이
늘~~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녁의 음악편지
(2026.06.15.월.)

누군가를 이쁘다 이쁘다 하니 모두 이쁜 점만 보이고, 밉다고 생각하니 늘 미운 점만 보인답니다.

오늘도 나는 누군가를 이쁘다거나 밉다는 것을 마음으로 정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해 보면서,

말도 행동도 사랑스럽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다스려 봅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맛(고진감래)...노수현
https://www.youtube.com/watch?v=3SL1GSNLX5A

맛. 노수현


https://youtu.be/Vel6excOCJM?si=YwnFLN5aiJkQwuUs

능소화. 인천갈매기님

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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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사여사 | 작성시간 26.06.16 돌아보고
    갑니다,

    즐거운 시간되세요 💕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보문산인(대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화사한
    화요일
    화통하게
    화이팅하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초아(전주) | 작성시간 26.06.16 보문산인님
    오늘은
    묵상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시간보내세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보문산인(대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초아님!
    화사한
    화요일
    화이팅입니다!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작성자한이수(당진) | 작성시간 26.06.16 보문산인님
    오늘은
    묵상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시간보내세요
댓글 전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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