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다
홍종음
습하다고
무더운데 습하다고
생명현상이 절정에서
내려가는
어느 시점에서의
처지를 잊은 토로입니다
삶이 들러붙어
끈적이고 감기고 때로는
지겨워지는 날 있어
땀구멍 커진 피부를
씻고 말리며 긁어
저온 熱化하는
유월의 검은 숲에
산발적 빗줄기까지 더해져
습해도
에어컨을 켜대기엔 이른
열대야
등줄기로 연신 흐르는 땀에
소금기 피는 피부는
손대기 무섭게 쓰리고
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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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다
홍종음
습하다고
무더운데 습하다고
생명현상이 절정에서
내려가는
어느 시점에서의
처지를 잊은 토로입니다
삶이 들러붙어
끈적이고 감기고 때로는
지겨워지는 날 있어
땀구멍 커진 피부를
씻고 말리며 긁어
저온 熱化하는
유월의 검은 숲에
산발적 빗줄기까지 더해져
습해도
에어컨을 켜대기엔 이른
열대야
등줄기로 연신 흐르는 땀에
소금기 피는 피부는
손대기 무섭게 쓰리고
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