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올렛(violet) ** [하나]
民調詩/章爐 표경환
섪은 임
여의옵고
삼십여 세월(歲月)
무성(茂盛)한 금잔디
야속한 무덤 앞에
드문드문 나
반기는 제비꽃
꽃바람 불어오는
완연(完然)한 봄에
무슨 시샘인지
지난밤 봄눈 내려
설화(雪花) 덮은 임
내 마음 닮았나 ?
보라색 바이올렛
여린 줄기에
가냘픈 미소가
새촘히 반기는 듯
맑은 햇살에 파르르 웃는다♣
※ - 守節한 48年 寡守의 恨서린 墓에서 詩答함. -
<>** 낙엽(落葉)에게 **<> [둘]
뇌리에
스쳐 가는
풍성(豊盛)함보다
깔 고운 그대여
이 마음 어쩌라고
먼저 떠나나 어여쁜 누이여
외로운 내 가슴에
지는 듯 다시 머물 순 없더냐
가는 줄 알았다면
애간장 사려
정(情) 주지 말 것을
어줍은 계절(季節) 탓에
떠나려는 너 달리 길 없더냐
고운 옷 입고 누운
모습 애석(哀惜)해
손에 주워들고
무심한
너를 보며
이별(離別) 고(告)하니
조엽문(弔葉文) 이어라♣
* 한 겨울나무의 독백(獨白) * [셋]
어쩌다 새싹 가지
돋아 나오던 날을 난 모른다
너른 잎 하늘 향해 여름을 먹고
무한(無限)한 수액(水液)에
미래(未來)를 키우려는
아름다운 꿈 이루기 하루 전(前)
한마디 예고(豫告) 없는
기상이변(氣象異變)에 된서리 내렸다
폭풍(暴風)에 삶의 뿌리
흔들릴 때는 숨죽여 버티며
황량(荒凉)한 삶의 현장(現場)
풀죽은 몸을 일으켜 놓으면
비바람 영락없이
치근거리며 아프게 때렸다
센 바람 잦은 지금
낙엽(落葉) 떠나간 내 몸엔 회한(悔恨)뿐
마지막 남은 잎을
위로 삼으며 서산(西山) 노을 앞에
겨울이 지나가고
그분 의지(依支)해 믿음-소망-사랑
봄햇살 듬뿍받고
새봄이 오면
부활 – 소생(復活 - 蘇生)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