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심수봉 님이 직접 방송에서 고백한 <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의 창작 배경 입니다.
나는 1984년 경 서울에 친한 여인이 있었다. 그녀의 남편은 외항선의 선원이었다. 어느 날 그녀의 얼굴은 쓸쓸함이 가득했다. 남편이 먼 바다로 항해해야 해서 작별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나는 그 부부의 사연을 전해듣고 인천 소재 연안부두에 같이 갔다. 나는 부부의 작별 모습을 유심히 지켜 보았다. 외항선은 고동소리를 울리며 먼 바다로 무심히 떠나갔다. 나는 그녀와 서울로 돌아왔다. 그녀는 신림동 자택으로 돌아올 때까지 내내 우는 것이었다. 나는 비슷한 처지여서인지 그녀에게 동정이 갔다. 그리고 그 때 부부의 이별을 보고 느낀 감상을 메모했다.
이 무렵 심수봉 님이 엄청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가수활동을 재개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선이 많았지요. <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는 그런 회의적 시선에 마침표를 찍은 곡입니다. <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는 그야말로 빅히트한 곡입니다. “ 남자는 다 그래 ” 를 “ 여자는 더 그래 ” 로 하며 부르곤 했지요.
<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는 심수봉 님이 오랜 공백끝에 1984년 내놓은 곡입니다. 심수봉 님은 1970년대 후반 격동하는 정치 속에서 엄청난 트라우마를 겪은 가수입니다. 이 곡은 심수봉 님이 재기에 성공하여 한국 트로트의 전설로 남게 된 계기를 마련한 곡입니다.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