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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들려오는 < 휘파람을 불며 >가 던지는 메시지

작성자가을바다|작성시간26.06.23|조회수14 목록 댓글 0

  < 휘파람을 불며 > 는 1957년 발표됐던 곡입니다.    이 무렵  정부에서는  건전 가요를 창작, 보급하도록 권장했습니다.  가요  <청춘목장> , <고향에 찾아와도> 등은 이같은 정부 시책을 반영하여 창작된 곡입니다.  < 휘파람을 불며 > 역시 건전 가요의 하나로 만든 곡으로 보여집니다..

 

 

 < 휘파람을 불며 > 의   가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휘파람을 불며 가자 언덕을 넘어

송아지가 엄마 찾는 고개를 넘어

아가씨 그네 뛰는 정자나무 지나서

휘파람을 불며 가자 어서야 가자

아카시아 꽃잎 향기를 풍기는 언덕을 넘어서 가자

 

노래하고 춤을 추자

저 산 넘어 고개 넘어 언덕길을 달리자

노래하고 춤을 추고 노래하자.

 

2.

 휘파람을 불며 가자 언덕을 넘어

호랑나비 춤을 추는 고개를 넘어

두 가슴 얼싸안고 속삭이던 첫사랑

휘파람을 불며 가자 어서야 가자

산새들이 쌍쌍 노래를 부르는

언덕을 넘어서 가자

 

3. 

 휘파람을 불며 가자 언덕을 넘어

종소리가 들려오는 고개를 넘어

약수터 샘물에다 두 입술을 적시며

휘파람을 불며 가자 어서야 가자

희망 넘친 깃발 하늘에 날리는

언덕을 넘어서 가자

 

    < 휘파람을 불며 >의 가사는  경쾌하게   휘파람을 불며 희망을 고무하지요.  휘파람을 부는 자체가 심신 상태의 쾌적함을 표현합니다. 이 곡에는 빈번하게 언덕과 고개가  등장하지요. 그리고 그 언덕과 고개에는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송아지,  그네  뛰는 아가씨, 향기짙은 아카시아꽃, 평화로이 날아다니는 호랑나비, 쌍쌍이 희롱하는 산새, 설레이던  첫사랑, 새 희망을 알리는 종소리, 신선한 물이 샘솟는 약수터가 나오고 하늘에는 산뜻한 깃발이 날립니다.

 

   일반적으로  고개와 언덕은 인생의 고난을 의미하지요. 그렇지만  휘파람을 불며 춤을 추며 노래하며 지나는 사이 고난은 쉽게 잊혀지지요. 그러므로 이 곡은 희망을 품고 살다보면 고난은 쉽게 지나간다는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경주 산내면 화랑의 언덕

 

 충남 아산의 갱티고개

    이 곡을 작사한 분에 대해서는 손로원 님과  세고천 님으로 알려져 있지요. 처음 발매한 음반에는 손로원 님으로 되어 있지만 이후 판매된 음반에는 세고천 님으로 되어 있지요.    손로원 님은  명곡 < 봄날은 간다>를 작사한 분이지요.  세고천 님은 이 곡을 작곡한 전오승 님의  필명이지요.  전오승 님은  "방랑시인 김삿갓", " 아리조나 카우보이", "백마야 울지마라", "내고향으로 마차는 간다"  등의 히트곡을 발표한 분입니다. 어느 분이 이 곡을 작사했는지에 대해서는 더 검토가 필요합니다. 

 

  1950년대는 참혹했던 전쟁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 때이라 전쟁이 안겨준 공허함, 불안감, 허무함, 절망감이 사람들을 짓누르고 있을 때였지요. 히트곡인 < 과거를 묻지 마세요 >는 상처받은 미망인의 처지를 절절히 묘사했지요. 이 무렵 한국은 전후 복구에 매진하기는 했지만 실업자가 만연하는 등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미국의 잉여 농산물 지원으로 근근히 버텨나가던 시절이었습니다.

 

    이 시기 한국 사회의 대중 문화는 두 가지 흐름이 교차합니다. 하나는 전쟁이 안겨준 허무, 절망의 심리를 반영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바로 사교댄스 열풍이었지요. 1950년대 최고 인기 영화였던 <자유부인> 도 댄스 열풍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요. 미국 팝송 < 케세라세라 Que Sera Sera >(1956)도 본래 의미와는 달리 ‘될대로 되라’로 변질되어 유행했죠. 그같은 세태는 체념적인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중 가요도 우울한 시대 분위기를 반영하여 <대전 부르스>같이 슬픈 멜로디의 블루스곡이 크게 유행합니다.

 

    다른 하나는 궁핍한 시대 서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주려는 의도를 가지고 많은 대중 가요들이 창작됩니다. 어려운 시대에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노래는 큰 용기를 불어넣는 효과를 주지요. 그같은 의도를 가지고 < 청춘 브라보 >, <청춘 하이킹 >, < 하이킹의 노래 >, < 푸른 날개 >, < 청포도 사랑 > 등 희망을 고취하는 가요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호랑나비

 

https://youtu.be/H_n0HcaEt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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